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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와 관련해서 계산을 좀 해봅시다.
대충 후쿠시마 오염수 안에 삼중수소가 50만 Bq/L 정도 포함된 거 같아요. 보수적으로 100만 Bq/L로 계산해볼께요.
이 안에 삼중수소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려면 specific activity가 필요합니다. 삼중수소의 specific acitivity는 3.57E+14 Bq/g입니다. 삼중수소 1 g이 1초에 3.57E+14개의 전자를 방출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대입하면 삼중수소량은 100만 Bq/L ÷ 3.57E+14 Bq/g = 2.80E-09 g/L가 나옵니다. 1리터의 오염수에 2.80E-09 g의 삼중수소가 들어있다는 뜻이죠.
오염수가 대략 100만톤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10억리터가 되겠죠? 이 안의 삼중수소량은 2.80E-09 g/L × 1E09 L = 2.8 g 의 삼중수소가 존재합니다. 언론에서 총 방사능량이 860조 베크렐의 방사능이 있다고 떠드는데... 조 단위가 나오니까 엄청 커 보이는데, 우리가 잘 아는 질량으로 환산하니 매우 적은 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얼마나 희석될 수 있는지 간단히 계산을 이어보겠습니다.
태평양에 1m 두께의 물에 고루 퍼진다고 가정해봅시다. 매우 보수적인 가정이죠? 대수층이 대충 10~100m인데 보수적으로 1m에서만 섞인다고 가정하는것이에요. (물론 북태평양에만 섞이겠지만, 북태평양 만의 면적을 찾기가 어려워서 태평양의 전체 면적으로 구하느라 보수성을 많이 줬습니다.)
태평양의 면적이 1.65E+08 km2 입니다. 이는 1.65E+20 cm2에 해당하고요, 100cm 두께면 부피는 1.65E+22 cm2입니다. 해수 밀도가 물보다 조금 크기 하지만, 보수적으로 1이라고 놓으면 해수의 질량은 1.65E+22 g이 됩니다.
자, 여기에 2.8g의 삼중수소를 잘 섞으면... 해수 1g 당 삼중수소의 질량은 2.8 g ÷ 1.65E+22 g = 1.70E-22 g이 됩니다. 해수 1g당 삼중수소 분자 20개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해수 100g을 먹어도 삼중수소 분자는 2000개 정도만 들어옵니다.
이게 모두 내부피포 된다손 치더라도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10일이기 때문에 피폭량은 훨씬 더 적습니다.) 1000개 혹은 1만개 정도의 세포가 영향을 받겠네요. 하루에 인체 세포가 100~1000억개 정도 죽으니 100~1000억번의 세포분열이 일어나는데, 그때 오류나는 세포의 수가 피폭당하는 세포의 수 보다 월등이 많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삼중수소의 면제준위는 100만 Bq/g (10억 Bq/L) 이고 자체처분 준위는 100 Bq/g (10만 Bq/L) 입니다. 즉, 오염수는 면제준위와 자체처분 준위 사이에 있습니다.
(면제준위는 규제를 하지 않는 준위이고, 자체처분 준위는 규제를 하고 있던 준위에서 규제가 해제되는 준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간 복잡하죠 ^^;;)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모두 처리를 하면 좋겠지만, 삼중수소는 우리나라도 바다와 대기에 버리고 있답니다... 단위가 커서 많다 생각하셨겠지만, 따져보면 생각보다 적은양이라 놀래셨을듯요. 저도 계산하고나니 놀랬어요. 생각보다 준위가 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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