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올였던 1,2부는 반응이 별로 였는데 낮에 올린 3,4부는 반응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내용때문이겠죠?? 절대 시간대 때문이 아니라고 믿겠습니다
그나저나 저 17일에 수능치는데...이게 뭔짓인지...
그래도 7부작이라고 했으니 7부는 다 채워야겠네요
수능치는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임용고시 사법고시 검정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 고입 연합고사(이거 아직 치나요?)
기타 각종 자격증 및 시험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 하시길~

오유에 군입대를 얼마 안남기고 심란해 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군생활을 한 제가(후반기교육대 조교출신!) 이번에 밝혀드리는
군생활 잘해보기 최신판 매뉴얼!!!
이글 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군생활을 가꾸어 나갔으면 하네요^^
(이 글은 논산 훈련소 출신 육군 현역병 위주로 쓰여졌으며 
이글에 도움을 주신 육군훈련소 분대장출신 예비역과
운전병, 포병, 행정병 출신 예비역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부 일병

솔직히 일병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가기 때문이다
군생활중 가장 시간이 빨리간 시기를 고르라면 나는 주저없이 일병을 고르겠다

이유는...일이 많아서다
일병...오죽하면 일만한다고 일병이라는 말을 쓰겠는가

이제 일병을 달면 본격적인 군생활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이때까지는 정신없이 어리버리 흘려보냈다면
이제부터는 군생활이 뭔지 약간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등병때는 일을 많이 안 시키지만 일병이 되면 업무량이 폭주한다
게다가 내무생활에 있어서 각종 해야할 일들에 후임관리까지 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른다

본격적으로 휴가 및 외출외박을 나가는 시기도 이때이다
휴가는 줄줄이 연달아 휴가를 받아놓고 기다리는 상태가 아니라면
되도록 뒤쪽으로 몰아서 나가라(말봉이나 5호봉때)
이건 상병도 마찬가지...

참고로 나는 휴가가 극도로 짠 부대에 복무했다
(부대원들 제대할 때 까지 평균 포상휴가 1회다...ㅡㅡ;)
나는 포상휴가는 두개 땄지만...(모범병사,부대종합전투력측정 사격 만발...자랑이다...미안하다)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하나 짤리고...거기에 정량외박도 짤렸다(영창 안간게 다행이다)
(요즘은 성과제 외박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기본적으로 12일을 외출외박 갈 수 있게 해 준다
 외박은 2일을 깎아먹고 외출은 1일을 깎아먹으니 외박 6번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일반적인 부대는 포상휴가 3개 이상은 주니까 너무 걱정말기를...

업무숙련도가 가장 많이 느는때가 일병이고 업무때문에 가장 많이 갈굼당하는 때도 일병이다
일병 지나고 상병되면 업무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일병때는 돈을 되도록 모아라
월급 얼마 안된다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나때보다 월급이 2배정도 올라서
모으기 시작하면 나중에 꽤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다

그돈으로 외박나가고 휴가 나가라
나중에 집에 전화해서 외박가서 놀게 돈부쳐 달라는 소리 하는것 보다 낫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나는 군대 월급 모아서 리니지 아덴 사는 사람도 봤다...ㅡㅡ;;;
솔직히 그건 좀 아니라고 본다
부모님 생각해서 돈 많이 쓰지 말고 모아라
(상병때는 후임들 사줘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지출이 는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후임관리에 들어가는데
확실한 자기편을 만들고 싶으면
어떤 후임이 정말 힘들어 할 때 조용히 불러서 음료수하나 건네면서
따뜻한 말, 용기를 주는 말을 좀 해 줘라.
그러면 그 후임은 나중에 당신이 힘들때 당신 편이 되 줄 것이며 당신을 의지하게 될 것이다

일병때는 갈굼을 많이 당하면서 갈구는 테크닉을 배우게 된다
인신공격은 배우지 말고 갈굴때는 이유를 항상 붙여서 갈구는 것만 배워라
일병때는 소규모로 갈구는 경우가 많은데
갈굴때는 확실하게, 무섭게, 짧구 굵게 갈구고
그 일 가지고 다음에 다시 말하지 마라

후임들은 당신을 쿨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선임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갈구면서도 좋은선임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

개중에 혹시 '나는 내 밑에 애들 절대 안갈굴껀데...'
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그런 생각 했고, 누구나 이등병때는 그런 생각 한번 쯤 한다

그러나 후임때문에 내가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갈굼당하면...자연히 밑에 갈구게 된다
(정말 성인군자같던 사람도 결국에는 폭발하더라)
이왕 갈굴것 좋은 이미지로 남으면 좋지 않겠는가?

나는 아직도 여러분들의 오른손과 크리넥스의 절친한 친구 같았던 선임들, 간부들
얼굴보면 토할것 같다...(싸이에서 다시봤는데...십할...)

일병은 정신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별다를 스킬이 필요없다
업무 열심히 배우고 삽질 열심히 하고 암튼 열심히 하다보면
상병 병장때 설렁설렁 일해도 깔끔하게 일 처리 될 만 한 스킬을 습득 할 것이다

그리고 밑에애들 갈구고 가르쳐라.
안갈구고 가르치면 배우는데 오래 걸린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피곤해진다
그렇다고 가르치지않고 갈구라는 건 아니다
(안가르치고 갈구기만 하면 남자에게서 유일하게 두종류의 물이 나오는 신체기관같은 선임이 된다)
가르치고, 모르면 갈궈라.

일병을 지난다면(입대 안한 분들에겐 까마득 한 일이겠지만)
군생활의 반을 한 것이다
(그때가서 돌이켜 보면 사실 그동안 뭘 했는지 모를 거다...ㅡㅡ;)
자 이제 반밖에 안남았다!!
용기를 내어 끝이 보이지 않는 군생활의 머나먼 길을 달려가보자!!!

일요일에는 올리기 힘들 것 같아서 졸음을 참고 또 올립니다
어짜피 상병, 병장 편은 쓸 말도 별로 없긴 한데요...
써도 별로 도움도 안될것 같구요...(그때가면 다 알아서 하게 되니까요...)
암튼 그래도 7부작이라고 제목 내걸었으니...다 쓸께요...
재미없더라도 많이들 읽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