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날이라 언니랑 조카들이랑 형부랑 같이 오랜만에 가족끼리 놀러가려고

이마트가서 이것저것 사고 음식이 조금 부족한거같아서 차를세우고 혼자서

충무김밥집에 갔어요.

김밥종류 이것저것 만이천오백원어치 정도 시키고 앉아있다가

조카가 아직너무 어려서 김밥을 통채로 못먹으니 국물에다가 밥을 좀 말아줘야겠다 싶어서

저기 혹시 국물도 포장되나요? 이렇게 여쭸봤어요

전 공짜로 얻으려고 그런것도 아니고 혹시 국물도 포장가능한지 여쭤본건데

아주머니 표정이 싹바뀌더니 몇개? 툭 내뱉으시면서 제가 두개요 그랬더니 원래 안되는데 어쩌구 막 궁시렁 거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달라지말까..원래 가서 앉아서 먹으면 국물도 주잖아요

뭘 저렇게 주기싫은 눈치지 그냥 달래지말랠까 하고생각하는데

옆에 식사중이시던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김밥하나 더줘요 ~ 이러니까

한아주머니까 밥이 적어서 좀 기다리시라니까

옆에 있던 표정변하던 아주머니가 귓속말로 포장을 천천히하고 먼저줘

이러는거에요 와...진짜 황당해서 그때부터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네 하면서 속으로 화가난 상태였어요

그래도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그냥 조용히 앉아서 기다렸죠

그냥 다음부턴 안와야지 그러면서요

준비를 다하고 딱 주는데 생색은 다내고 국물을 안주는거에요

그래서 최대한 착하게... 어쨋든 애기는 밥을먹어야하니까..ㅠㅠ

국물 주신다고 하셨는데요!? 이랬더니 포장한걸 탁 놓고선 부엌으로 가는거에요

그러더니 옆에 밥드시던 아저씨가 원래 포장하면국물도 주나? 이러는거에여

그랬더니 아줌마 둘이서 막말을 시작하시더군요

원래 안주지~~ 달래면 안줄수도 없고 진짜 누가 국물을 포장해줘~

따른데 김밥집 지명하면서 거긴 국물하나당 500원받는데 그래야 달라고를 안하지

하면서 자꾸 국물얘기를 하시는거에요

말이란게 뉘앙스가 중요하잖아요 좋게 말했으면 제가 아이구 아주머니 감사해요!!

자주 올게요! 이렇게 말할텐데 뉘앙스가 완전..

진짜 달라는 사람이 옆에있는데 제가 진짜 민망하고 화나가나서 덜덜 떨릴정도였어요

아무말도 못하고 들고 나와서 곱씹어보니 진짜너무 화나가서 눈물이 막 흐르더라구요

진짜 그놈의 국물이 뭐라고 국물줄때도 하나에 뭔가 하얀가루 인지 뭔지 넣어서 수저로 돌리길래

소금인가 뭔가 기분드러워서 먹지도않고 쓰레기통에 쳐넣었습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직도 너무 화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