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원룸, 모텔 청소쪽 일을 좀 오래했는데 모텔 인수한지 얼마 안 된 젊은 건물주께서 희한한 이야기를 하셨다길래 올려봅니다.
그리고 같은 숙박업종에 종사하는 분들 조언도 좀 듣고 싶다네요.
건물주께서 숙박업 초보자신데,
청소 대행하는 친구에게 이거저거 묻다가 모텔인수 과정에 이런 것도 있냐면서 물어보았답니다.
그게....
"미신관련 메뉴얼" 인데
참...이걸 듣고 있자니 웃고 넘기기도 애매한게 부지기수더군요..
그 중 몇 가지
-----------------------------------------------------------
사람이 죽어서 나온 방은 최대한 빨리 정리하되 빈방을 만들지 말아야 하며, 가족 단위 손님들 또는 노름꾼들로 채워야 함.
자살자 발생시 유서가 없으며 무연고자일 경우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례 치뤄줄 것.
청소 아줌마들이 가끔하는 낌새(느낌) 이야기 귀담아 들을 것. 방의 분위기가 어떻다느니, 이상하게 스산하고 습하다느니
(어느 날 화장실 구석진 곳에 부적이 붙어있더랩니다 ㄷㄷ 아주머니가 "사장님이 붙이셨어요?" 자기는 그런 거 붙인 적 없다고....)
새벽 12시부터 4시까지 "혼자 들어오는 사람들" 기억해둘 것.
(오래 일하신 분들이 이런 거 잘 기억하시던데 퇴실시 "없는 사람" 이 가끔 있다네요. 그러고 나면 꼭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걍 못본 거 같은데....)
싫더라도 반려동물이랑 같이 지내야하며 이름을 적어둔 목걸이를 채워주고, 고기를 자주 줘야 함. 그리고 플로어 산책 자주할 것. 개 고양이 상관 없음.
(골 때리는 게 "무언가의 탐지" 목적이랩니다....그럴싸하네요.)
스님들 오면 친절 대응할 것.
(가짜 스님 구분법이 있다네요 ㄷㄷ)
1년에 한 번 마지막 플로어 계단 구석에 소금을 많이 깔고 그 위에 큰양초를 올린다음 불을 붙임.
(????????????)
몽유병으로 갑작스레 튀어나온 사람이 있을 경우 그 방 욕조에 소금물을 채워야 함.
(???????????????)
방 중에 전구 수명이 유독 빨리 닳는 방이 있으면 창문 구석에 소금을 놔둠.
(?????????)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잡음이 유독 많이 나오는 방은 개목걸이를 침대 밑에 놔둠 .
(이것도 그럴싸하네요.)
------------------------------------------------------
건물 원주인이 나이도 지긋하시고 걱정도 많으신 분이라 그러려니 했다는데...
알고보니 원로쯤 되는 분위기에 그 동네 업자들이 깍듯이 모신다네요 ㄷㄷ
그래서 쉽게 무시를 못하겟다고.....
암튼 군대 미신만큼이나 숙박업 미신도 참.........그럴싸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