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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게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저는 요즘 5월을 맞이하여 행사가 정줄 놓을 만큼 많아 정신이 없슴니다 ㅠㅠ.
일단 저는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슴다.
그리고 제가 오늘 쓸 이야기는 어제 있었던 이야기 임다.
어제 한 경로당행사에 도우미로 잠깐 들어가게 되었슴다.
열심히 행사를 돕던 중 갑자기 경로당 현관 쪽이 시끌시끌하더군요.
보니까 할아버지 한분께서 정말 주먹만한 새끼냥이를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왠 고양이냐고 여쭈니 하시는 말씀이
원래 이웃집 꼬마가 키운다고 데리고 왔는데 그애 어머니가 안된다고... 갖다 버리라고.... 했다더군요.
꼬마가 별수 없이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할아버지한테 고양이를 맡겼는데 할아버지는 도저히 자신이 키울수가 없다면서
오늘 행사하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김에 새 주인 찾아주려고 데리고 왔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이게 진짜 .... 속이 타는게
고양이가 웅크리면 제 손에 꽉 찬 정도의 크기라는 거죠.
완전 3~4주 정도 되어 보이는?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손이 크게 나온게 아니라 고양이 머리가 얼마나 작은지 아시겠습니까?
이사진 외에도
요렇게 쏙 들어오는 크기랍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낯가림도 없이 애교도 잘피우고 사람한테 잘 다가오는 개냥이의 모습이 얼핏 보였더랬죠.
배가 많이 고파보여서 마침 점심이 삼계탕이라 소금간 안한 삶은 닭고기를 조금 찢어 주니 챱챱 거리면서 정신없이 먹더라구요.
그리고 그르릉그르릉 거리면서 정신없이 낮잠을 자는 모습까지..;;;;;
어쨌든 행사장에 오신 분들 중 주인을 찾으려 했으나....
한분도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모두 어쩌나 하는 찰나(아기가 너무 작아서 야생에 풀어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무니께 사진 한장을 보냈습니다.
..
.
저희 집은 털달린 동물은... 특히 고양이는 절대 안된다는 부모님이셔서
그냥 사진만 보냈습니다. 근데...
생각 외의 반응이?!!
엄마....
ㅜ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동물병원에 들리니
약 한달정도 되어보인다고 하시면서 사료와 우유를 주시더라구요
건강하다며 문제 없다면서 좀 지난 뒤에 다시 델꼬오라고 하더군요.
집에 도착하니 푹 자네요.
아직 너무 어려서 암수구별이 어렵다고 하셔서 중성적인 이름인 '치즈'라고 이름 붙여주었습니다.
그럼 치즈 사진 한장을 투척하고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턴을 종료하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아
이 작은 아이가 불쌍하지 않니?
눈에는 까만 이물질이 그득 끼어있고 발에는 모래랑 더러운 이물질들이 붙어있는 이아이.
어쩌면 어미고양이의 품에서 한창 젖을 먹을 시기의 이 아이를 너의 단순한 이기심으로 떼어놓고
그리고 결국 부모님의 뜻으로 집에서 내치게 되었잖니.
나중에 네가 네 돈으로 부모님의 도움 없이 사료를 사다 줄 수 있을때
모래, 예방접종은, 귀청소를 해주는 등....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의 각오를 하고 키우길 바란다.
-위 사진은 물티슈로 대충 닦아준 뒤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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