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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 읽다가 생각난 제 얘기입니다
몇년 전 얘기인데
저는 평소에 집 앞 갓길에 주차를 했어요
걍 동네 골목에 하는 그런 주차방식...
새벽까지 깨어있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밖에서 끼이이이이익~~~~소리가 났어요
기분이 이상해서 나가봤더니 역시나 뒷휀다부터 앞휀다까지 쭉~~~~~긁혀있고
휠까지 ㅠㅠ 다 까져있더라구요
사이드미러도 재껴져있구요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일단 경찰에 신고했어요
경찰분이 오시더니 이건 잡을수가 없다 일단 주위 순찰?을 해보겠다 하더군요
경찰이 간 후로 잠도 안오고 해서 주위를 돌아다녔어요
제차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어떤 차가 제 눈에 들어왔음
길 따라 차들이 주루륵 주차되어 있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 차가 의심이 감
이런거 보면 나도 감이 좋은건지 ㅋㅋㅋ
그 당시 CSI에 심취해 있던지라 그게 생각나서
일단 본넷을 만져봤음
당시 여름밤이었지만 본넷이 따땃했음
다른 차도 만져봤는데 다 차가움 이 차만 따땃함
(아..쓰다보니 음슴체..에이 몰라 걍 갈게요)
확실한 느낌이 들어 그 차 주위를 요리조리 둘러봤음
내 차랑 접촉했던 부위는 풀숲에 바짝 붙어잇어서 힘들었음 ㅠㅠ
저 풀알레르기 있는데 그런거 생각않고 미친듯이 두리번거림
핸폰 불빛에 의지해서 보니 먼가 흔적이 있음
특히!!!!!!! 차 휠이 특이하게 노란색이었음
내 차에도 노란 페인트가 묻어있었음 위치도 재보니 딱 맞았음
다시 경찰에 전화했음
가해차량 찾은 것 같다고...
경찰출동하고 조목조목 이 차인 이유를 말했음
가해의심차에 있던 전번으로 전화해봤으나 안받음 ㅋ
경찰은 시크하게 잘 모르겠으니 경찰서에 연락해 보겠다고 함
(이 경찰분들은 파출소에서 오신 듯)
30분 정도 후에 무슨 검사반?같은데서 한 분이 오셔서 다시 그분한테 설명
좀 아닌 것 같다는 늬앙스로 말씀하심
너 드라마를 좀 마니 봤구나 하는 말투 ㅠㅠ
이런 경우는 거의 못찾는다며 포기하라 하심
어쩔 수 없이 그 날은 걍 잤음
다다음날? 경찰님이 전화하심
가해자 잡았다고 ㅋㅋㅋ
혹시나 해서 가해의심차 차주한테 전화 다시 했다고 함
그 차주 첨엔 아니라고 잡아뗏다 함
술 먹고 잤다고 ㅋㅋㅋ
그러더니 대뜸 보험으로 처리한다 했다함
며칠 전화 안받은 건 술먹어서 혹시나 음주운전 걸릴까봐 그런것 같다 함
(이건 경찰분 얘기)
내 번호 가해자한테 알려줘도 돼냐고 해서 된다고 했음
가해자 나중에 전화왔는데 미안하단 사과 한마디 없음 괘씸했음
음주운전은 못 밝혔지만 차 수리비와 렌트비까지 싹 받았음
아는 분 카센터에서 고쳐서 조금 공돈은 생겼음 (속닥)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고 내가 좀 잘했다 생각함
이게 다 그리썸반장님 덕분임
역시 끝을 어케 할지 모르겠네요 모두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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