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사고나서 입원했어요
04면허니까 11? 12년차? 인데
불법유턴 차량과 사고는 첫경험입니다 *-_-*
첫경험 기념? 일기 써봅니다.....
바이크를 용달로 받아본 센터 사장형의 첫마디는
"너 어디 안다쳤어?..=_=??"
시작부터 스포ㅋ
내부순환 종암램프 옆 고가도로 하부 직진 진행중 큰 기둥뒤 유턴지역에서
검은색 세단차량이 갑툭튀 하였고
아마 고작해봐야 10미터 전방이었을겁니다
경력이고 나발이고 인간이 제동할 수 없는 거리였죠
차량 발견하자마자 무념무상이 되더라구요?
평소 습관대로 제동을 하지않고 핸들에서 손을 놓기로 무의식적인 반응을 했고
충돌과 동시에 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아니 잃었더라구요
충돌부위는 세단 우측 앞바퀴 휀다일거에요
구급차 탈때보니 가해차량 헤드라이트 아래 범퍼 작살나있더라구요
깨어나보니 저는 아스팔트위에 누워잇엇고
지나가던 배달부님이 상황정리 도와주신듯 합니다
(누군지도 모르니 감사인사 드릴수가 없지만
큰도움되었다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헬멧은 벗겨주지 않으신 상태라
답답함을 느낀 제가 스스로 헬멧부터 벗은채로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어디다친지도 모르니깐ㅇㅇ
왠지 모르게 몸 왼편이 느낌이 안좋아서 움직이지 않은거 같아요
가해차량 운전자가 119 불렀다고 말해주었고
잠시후 응급차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것?같은거에 옮겨지고
112도 불렀는데 기다리겠느냐해서
기다리겠다 하고 구급차에 일탄 태우시더군요
그사이 잠깐 봤는데
제 사고로 차선 3개를 차지하고 잇었더라구요
가해차량 1차선
나는 2차선에 눕고
바이크는 3차선에 튕겨진듯?
119대원님이 안경도 챙겨주셨는데
안경알이 오른쪽이 없어서
'정말 죄송한데요 안경알 혹시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후 정말 찾아다 주심ㄷㄷㄷㄷ
119대원님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트렁크도 열려서 다 쏟아진걸 제 백팩에 모두 넣어주심 ㄷㄷㄷㄷ 최고ㄷㄷ
경찰차도 와서 대충 현장정리하고 제 핸폰번호 따시고 병원가라길래 구급차 출발해서
고대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가는도중 친형에게 쏘리 사고나서 고대병원 가는중
이라 보냈죠
응급실 가니 간호사며 누구며 막 질문들을 해대서 정신어택당한듯 머엉~~
옷갈아입어야한다며 도와드려요? 하는데
무슨생각인지 여간호사여서 혼자하겠다고 말했어요
후회했어요
벗겨달라고 할걸....
아..아니 그게아니라 온몸이 아파서 힘들었어요ㅜ
엄마 형 도착하고
머리 씨티촬영 및 몸 엑스레이 찍고
한참 뒤 소독 및 드레싱하고
또 한참뒤 다행히 골절상 없고 뇌진탕없으니
퇴원도 하실 수 있겟다며
입원할지 물으셔서 일단 집에 가겠다 했어요
연휴라서 입원해봤자 불편할줄 알고;;
몸상태는 찰과상 마찰 포함 8군데 정도고
왼쪽어깨는 거의 못쓰고 있고
근육통 등등
무릎과 발목 아프고 뭐 그렇습니다만
부러진곳이 없어서 어깨쪽 목 쪽 근육이 좀 다쳤네요
지금은 집근처에서 입원치료 중입니다
글이 쓸데없이 길어서 아무도 안읽을 일기지만
하고싶은말이 있어여 사실
라이더분들
혹여 슬립하거나 사고가 날때
핸들잡지 마세요
할 수 있는만큼만 제동하시고 과감히 놓아주세요
물론 저는 천운인지 하늘에 있는 아버님이 도우셨는지
말도 안되게 안다쳤다고 보는데요
핸들꽉잡았다면 바이크와 같이 튕기고 어쩌면 깔렸을 지도요
스쿠터라서 덜 다친것도 있겠네요
무튼
사고시에 핸들을 놓으세요
바이크 버리고 튕긴 덕에
2번정도 큰 사고에서도 골절상 하나 없었다 봅니다 전
쓰다보니 넘 길어서 머라는건지 몰겠네요ㅜㅜ
사고 바이크 는 저와 여러분의 안전불감증을 퇴치하기위해 투척합니다
궁금해서 문자로 사진 보내달라고 말해서 받았습니당
올해 무탈하세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