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별세하신 구익균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있기에 저희가 있습니다

쿠데타 주역은 ‘국립묘지’ 주고, 독립유공자는 내치는 정부

구익균 선생 안장 거부… 안현태 사례와 대조
보훈처 안장심의 기준 적용 ‘이중잣대’ 도마

얼마전,박정희 정권때 살해당한것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겨레장이 언론의 큰 주목도 없이 쓸쓸히 치뤄졌었는데요.. 또 하나의 소식이 가슴 아프게 합니다.  독립운동가 구익균 선생이 향년 105세로 지난 9일 타계하셨는데요. 국가보훈처는 이날  구 선생의 국립현충원 묘지 안장을 거부한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장준하 선생 겨레장(3월30일), 구익균 선생(2010년 당시)

원인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적이 있기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박정희때인 72년 사문서 위조로 징역10월,집유2년, 73년 조세범처벌법위반으로 징역1년 집유2년을 받은것이 문제라고 하네요...

그러나 유족들은 심의 기준이 자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전두환때 경호실장의 안현태씨가 97년 뇌물 수수혐의로 2년6월의 실형을 살았슴에도 불구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되었기때문이죠..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는 그가 월남전 참전에, 김신조 청와대 사건때 공을 세우고,뇌물 수수도 한 차례 뿐이었기에 허가된것이라고 합니다.

뇌물 수수혐의로 2년 6개월 실형을 살았던 안현태, 

우측은 역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있는 김창룡 특무대장

(김창룡은 일제강점기때 일본군 부사관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여했고 

김구 암살과 관련해서 여러 의혹도 가지고있는 인물이며 현재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기도합니다.)

구익균 선생의 유족은 "사업하는 아들에게 도장 빌려준것으로 사문서 위조범이 됐고, 법인세 포탈은 돈이없어 이루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에대해서 민족문제 연구소 박한용씨는 "일제강점기에 3번이나 생사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한 구 선생은 안되고,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쿠데타의 핵심인물 안현태 경호실장은 현충원에 묻혔다" 면서 이중잣대에 유족 모독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유족 구혜란씨는 독립운동가 공적 조서에 독립운동기간이 2년으로만 나와있다며, 28년부터 20여년간 이상 독립운동을 하셨다는것은 사료로 증명되는 사실이라며 이에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1928년 항일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붙잡힌 후 상하이로 망명했다. 이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고 해방 후엔 진보정당인 통일사회당의 재정위원장을 맡았다. 통일사회당은 당시 장면 정부의 '반공임시특별법'과 '데모규제법' 제정을 반대하면서 영세중립화 통일운동을 전개했다. 구 선생은 이 때문에 5·16 쿠데타로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한 뒤 혁명검찰부에 의해 구속됐다. 북한 활동에 동조해 반국가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관련 뉴스,2010년 mbc보도)

이후에 구 선생은 독립운동을 했다는 정상을 참작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이후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구 선생은 이후 통일사회당 사건의 재심을 청구해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기사 인용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4102145565&code=940202

구익균 선생 생전의 모습(안창호 선생의 사진이 벽에 걸려있다)

사진출처 국가 보훈처 블로그

독립운동가가 해방 이후에 비참하게 살고 이민을가거나 그 후손들도 가난 속에서 제대로 교육도 못받고 범죄나 혹은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 경우...뭐  이런것들은 거의 공식화 되어가는거같은데, 이제 나아가서 독립운동 당사자들 가는길 마저도 제대로 조명도 받지 못하는 시절까지 온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