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가구구독률과 개인열독률 등에서 중앙일보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일보 판매국이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지난 9월 교육섹션 ‘맛있는 공부’와 독자우대 홈페이지 서비스 ‘모닝플러스’를 선보이면서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지국장들을 상대로 판촉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수도권판매부를 중심으로 직원들과 지국장이 서울시내 주요 전철역 입구와 백화점 등에서 ‘맛있는 공부’와‘모닝플러스’를 홍보하는 거리 행사도 가졌다.
판매국 직원과 지국장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홍보 행사는 앞으로 1개월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조선일보가 판촉에 발벗고 나서게 된 배경으로 “최근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닐슨 조사에서 중앙일보와의 구독률 격차가 거의 좁혀졌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구독률 1위 자리를 빼앗기자 판촉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는 것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9월27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전국 15세∼69세 남녀 8500명을 대상으로 신문 가구구독률에 대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유료구독률은 조선일보 11.14%, 중앙일보 10.80%, 동아일보 9.3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말 실시한 조사결과 조선일보가 11.3%, 중앙일보 10.6%, 동아일보 9.5%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 조선·동아는 하락했고, 중앙일보는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개인 열독률의 경우 조선일보 11.86%, 중앙일보 10.88%, 동아일보 9.84%로 나타났는데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조선일보 12.2%, 중앙일보 11.1%, 동아일보 10.3%로 집계됐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조선일보는 서울지역 전체 25개 구 가운데 11곳에서만 1위를 차지했고, 중앙일보는 10곳, 동아일보는 6곳(공동 1위 2곳)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때문에 판촉행사가 시작됐다는 것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판매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9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지국장들에게 모닝플러스에 대해 안내하고, 현장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며 “판촉 독려는 일상적인 수준일 뿐 닐슨 조사 결과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한 지국장은 “(판매국에서) 매주 일요일 발행되는 ‘모닝 플러스’를 월·화·수요일 3일 동안 중앙일보를 보는 가정 독자들을 중심으로 뿌려 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AC닐슨 조사에서 서울지역 구독률이 중앙일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판매국 관계자는 “조선일보 독자가 아니지만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상대로 ‘맛있는 공부’ 섹션을 홍보 차원에서 1일∼7일 정도 투입하도록 지국장들에게 독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앙일보를 보는 가정을 가려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데, 이는 현장을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국에서 홍보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무가지 수만부를 줄였고, 앞으로도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경숙·김성완·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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