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PC방에서 인터넷 게임으로 떼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공익근무요원 제도의 방만한 운영 실태, 박주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대낮부터 한 PC방에 공익근무요원들이 들어섭니다.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모두 인터넷 게임에 빠져듭니다.

밖으로 나온 것은 거의 4시간 뒤, 오후 일과를 이렇게 PC방에서 다 떼우고 복무지인 지하철역으로 돌아와서는 곧 퇴근합니다.

이틀 뒤 점심을 먹자마자 또다시 근무지를 빠져나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발길은 PC방으로 향하고 오후 근무는 전자오락으로 대신합니다.

⊙기자: 근무 시간인데 PC방에 있어도 돼요?

⊙공익 근무 요원:...

⊙기자: PC방에 있다고요?

⊙근무 기관 책임자: 예, 저희가 지금 확인을 하고 왔거든요.

관리가 안됩니까?

⊙기자: 불가능할 텐데 이탈이...

⊙기자: 같은 시각 이들이 근무해야 할 지하철역.

⊙기자: 호출을 받은 공익요원들은 그러나 모두 밖에서 들어왔습니다.

⊙공익 근무 요원: 잠깐 인터넷에 글 좀 올리느라고...

⊙기자: 오락하던데요. 아까 보니까?

⊙공익 근무 요원: ...

⊙기자: 이런데도 업무일지에는 매일 정상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