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오래전에 칼라사진 인쇄소에서 잠시 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칼라사진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때였는지라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의 대형사진들만이 칼라사진의 대상이었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상당한 만큼 칼라사진 기술자 역시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불려 다녔습니다.
당시 내가 일하고 있었던 칼라 현상소에도 내 나이 또래의 실력 있는 기술자를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면서 데리고 왔는데, 워낙 이 친구가 뽑는 칼라가 탁월해서 주문이 밀려들었고 사장에게 황금 알을 낳는 거위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갑자기 그만 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장은 어떻게 해서든 잡아 보려고 별 짓을 다 해 봤지만, 결국 이 친구는 다른 회사로 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더 많은 돈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종인의 야권통합 제안에 안철수가 발끈하고 나서서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던 자가 야권통합을 말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받아치자 이에 김종인은 “그 당시에는 내가 새누리당 편에 있었으니까, 새누리당을 위해 열심히 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2017년 대선에서 김무성 편에 있게 된다면 김무성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인가 봅니다.
돈을 더 많이 주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일 한 대가를 돈으로 계산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정치가 항일과 친일, 민주와 독재, 자유와 억압, 인권과 고문의 장벽을 넘나드는 ‘선거 기술자’에 의해 좌우 되게 되었는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불현듯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얼토당토않은 생각일 뿐이리라 믿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쩌다, 내 아버지께서 목숨을 바치신 대한민국이 이런 꼴이 되었는지...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