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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520154312109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5·18 민주화운동을 맞아 불거진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베에서 확대 재생산된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법적인 대응이 뒤따를 조짐마저 보인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0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데 대해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일부 종합편성채널과 일베를 콕 집어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종편은 탈북군인이라는 사람을 불러 북한군이 5·18을 저질렀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일베라는 이상한 사이트에서는 5·18 희생자의 영혼까지 모독하고 있다"면서 "시장으로서 분명히 경고한다. 금주 말까지 자신해서 삭제하지 않으면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이 초강력 경고를 내놓은 날 대구 강북경찰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치킨브랜드 또래오래의 캐릭터를 합성한 '노래오래' 사진을 홈플러스 매장에 노출한 혐의로 노모(20ㆍ통신사 직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는 경찰에서 "일베 회원들도 재미있게 보라고 올렸을 뿐 고인을 모독하거나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심각한 역사 왜곡에 대한 반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일베에서는 여전히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과 광주를 비하하는 게시물이 넘쳐났다. 주요 게시 글의 제목을 살펴보면 '광주 드립 갖고 절대 고소 못 한다' '걱정 마라. 강운태 광주시장도 얼마 안 남았다' '홍어들의 심각한 피해의식' 등이 눈에 띄었다. 해당 게시물은 5·18을 폭동, 희생자를 홍어로 비유했다. '민주화'의 뜻을 왜곡하는 이도 많았다.
사법 대응 조짐이 보이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시물을 발 빠르게 지우는 네티즌도 있었다. 닉네임 '김대중*****'는 "이거 보고 쫄려서 폭동절 날 광주 '슨'상님 컨벤션 센터에 노알라 사진 붙이고 '광주는 폭동이야'라고 적힌 종이 붙이고 일베에 인증했다. 그때 붙인 종이는 사진 찍자마자 바로 떼고 튀었는데 이제 광주투어 글 다 지웠음"이라고 남겼다. 이 네티즌은 19일 광주 컨벤션 센터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명 '노알라' 사진과 함께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애초 재미있는 게시물을 공유하는 사이트였던 일베는 극우 인사들과 일부 보수 인사들의 주장을 퍼 나르는 과정에서 음모론과 극단적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1020세대의 역사의식 부재를 일베 탓으로 돌릴 순 없지만, 일베가 5·18 왜곡과 폄훼, 노골적인 여성 비하 발언, 인종 차별 발언 등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베의 야만적 발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허위사실 적시나 증오범죄를 부추기는 것들이 표현의 자유 범위 밖이라는 건 OECD 국가들에선 다 헌법이나 법률을 통해 확립돼 있다. 이곳에 글을 올린 사람은 물론 사이트 운영자까지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왜 방치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나라 망신이다"며 개탄했다.
조 교수는 "방통위는 정상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규제를 하고 통제를 하면서 이런 야만적인 발언을 하는 인터넷 사이트 문제에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베 등은) 자발적으로 문을 닫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에서 벌어진 각종 범죄 행위에 대해 고소 고발 또는 민사소송 등 여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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