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누가 토익은 어학이 아니라 스킬이라 했던가

이제 졸업반이라 취업해야 하는데 토익성적 500도 안되는건 안자랑

어느 게시판에 써야할지 몰라서 일단 고게에 씁니다.

안녕하세요 지방대 다니는 대학생인데요

제목대로 다른건 몰라도 영어공부는 죽어도 안되서 미치겠습니다.

제 전공이 화학인데요 전공 성적은 에이플 안나온 적이 없습니다.

장학금도 6학기 중에 5번 받았고요

교양수업으로 한 심리학이나 경제학, 철학, 글쓰기, 일본어 같은 과목도 종종 에이플 받은 적 있습니다.

근데 영어는 안되요

토익 수업도 많이 들어봤자만 중고딩때도 수업시간엔 안졸았는데 토익수업땐 졸아요

그렇다고 내용 자체가 이해안되거나 하지는 않아요. 배울땐 알아듣겠는데

그런데도 막상 문제를 보면 전혀 못풀겠어요 완전 헷갈려요.

아니 내가 이보다 더 어려운 무기화학 물리화학도 에이플인데 이깟 토익이 이리도 어렵다니!

특히 영어공부 하려고 하면 머리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서 토할거같고... 아시죠? 몸이 거부하는...

영어공부 2시간 넘게 해본 기억이 없네요

또, 영어단어 암기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전혀 안외워져요 눈에도 안들어와요 미치겠어요ㅠㅠ

사실 이게 제일 심각해요. 영어단어는 인간적으로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안외워져요

그렇다고 암기력이 딸리는건 아닌것 같은데.... 전공수업같으면 한번 들은 내용은 거의다 기억하거든요

친구들도 '너는 외우는거 잘하면서 영단어는 왜 그러냐'라고 할정도로...ㅠㅠ 하...

수능볼때도 수리 과탐은 1~3등급 나왔는데 외국어만은 고딩1학년때부터 줄곧 6~7등급 나왔어요

하필 가장 못하는 영어가 이리도 중요하게 여겨지니... 토익점수 안나오면 학점이고 뭐고 다 소용없는데...

영어 때문에 대학도 하향지원 했는데 이제 또 영어 때문에 취업이고 진학이고 뭣도 선택 못하네요...

가끔 생각해보면 제가 한국이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제가 배우고싶은 것만 배울수 있었을거란 생각도 해봤어요

진짜 영어 하나 때문에 사람이 이리도 비참해지다니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