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이번 4.13 총선을 전망하면서 매우 자신있다는 듯 각 당의 의석수를 새누리당 150석 ~ 170석, 더불어민주당 80석 ~ 100석, 국민의당 20석 ~ 40석으로 예측하였습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사진 출처 the 300)
저는 그것을 보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대표로서 선거의 역동성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한 그 선거 전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것은 선거 날짜가 임박할수록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선택과 집중에 의해 국민의당의 몰락과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 저는 이렇게 4.13 총선의 각 당의 의석수를 예상했습니다. 새누리당 135석 안팎, 더불어민주당 135석 안팎, 정의당 15석 안팎, 국민의당 5석 이하, 무소속 및 기타 10석 안팎.
☞ 관련 글 링크 (1월 23일) - 제목 : [선거 전망] 국민의당 의석수 비례포함 5석 이하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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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요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소위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여론조사가 너무 허접하고 정치적인 변수가 많이 개입되어 있으며 분석도 정확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상당히 큰 폭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1997년 김대중-이회창이 맞붙었던 대통령 선거 시기의 한국갤럽이나 2002년 노무현-이회창이 맞붙었던 대통령 선거 시기의 미디어리서치, 혹은 리서치&리서치 같은 여론 조사기관은 거의 정확하게 여론조사를 반영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정확하게 민심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 각각이며, 그들이 말하는 오차 범위라는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어떤 여론조사기관에서 어떤 설문방법으로 어떤 대상을 조사했느냐에 따라 너무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일관된 것은 새누리당이 무척 큰 폭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의 지방자치제 선거 직전에 서울시장후보였던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여론조사 차이가 거의 15 ~ 20%나 났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던 초박빙 승부였죠.
왜 이렇게 여론조사가 틀리고, 큰 차이를 보이며 정확하게 분석을 못할까요?
그것은 바로 여론조사의 생명인 무색무취한 객관성이 결여되고 거기에 어떤 의도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모든 언론, 모든 여론조사기관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심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그들은 정부와 국정원의 통제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려고 조작질을 하고 있죠.
여론조사에도 그런 사심이 개입되다보니 정확치 못합니다. 지금 여론조사만 보면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 획득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과의 선거연대로 새누리당을 압도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장 의석수가 많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70% 이상 휩쓸 정도로 대부분 선거구에서 적게는 3% 많게는 10% 차이로 승리를 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변수는 2004년 정당득표 2.99%를 한 김종필의 자민련 변수처럼 그냥 무시해도 무방합니다. 그때 김종필이 비례대표 1번을 해서 국내 최다선인 10선 의원 해보려다가 물먹었었죠.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당의 성격은 2004년의 자민련과 비슷해서 그들에게 가는 3% 미만의 표는 설령 통합한다고 해도 더불어민주당으로 온전히 오는 표가 아니라 사표가 되거나 새누리당과 반반 나누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리얼미터라는 매일마다 여론조사를 한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대표의 선거 전망이 맞을지, 아니면 아마츄어 선거분석가인 제 전망이 맞을지는 어디 한 번 두고봅시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이택수 대표의 전망이 틀리고, 제 전망이 더 팩트에 가깝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끝으로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님, 1월에 예상하길 이번 4.13 총선에서 각 당의 의석수를 새누리당 150석 ~ 170석, 더불어민주당 80석 ~ 100석, 국민의당 20석 ~ 40석으로 예측하면서 더 범위를 좁힐 수도 있다고 자신했는데, 지금도 그 전망이 유효한지요?
유권자로서 선거만 30년한 저랑 한 번 내기해보실 의향은 있으신지요? 저는 이택수 대표님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