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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680184
    작성자 : 코코로코
    추천 : 32
    조회수 : 2595
    IP : 124.28.***.129
    댓글 : 41개
    등록시간 : 2016/03/05 19:18:55
    http://todayhumor.com/?sisa_680184 모바일
    진짜가 나타났다 최신회에 나온 이종걸 필리버스터의 전말
    옵션
    • 펌글

    http://www.podbbang.com/ch/9668 직접 들어보시는 게 가장 좋은데...

    이거 대사를 원문 그대로 받아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

     

    6분 12초부터 : 굵은 글씨 손혜원, 파란 글씨 이종걸, 붉은 글씨 김종인, 노란 글씨 심상정.

     

    손혜원 : 며칠 전에 소리질렀어요, (김종인) 대표님 방에서...
    정청래 : 저랑 같이 질렀죠 ㅋㅋ
    손혜원 : 필리버스터 그날 끝내지 말고 다음날 까지 가야된다고 마아악 소리 질렀는데 저한테 조용히 좀 하라고 ㅋㅋ

     

    이석현 : 퇴장 안 당했어요? ㅋㅋㅋ (전원 ㅋㅋㅋ)

     

    정청래 : 아니 근데 제가... 그 날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고.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볼 때. 그래서 손혜원 위원장, 당대표실에 와서 대기하고 계시라고 ㅎㅎ
    손혜원 : 저를, 밤에 그날 생일날인데~ 새벽부터 엄청나게 당하고 지금 증말 댓글에서 너무 속상해갖고 싹싹빌고 다 사과하고 동네방네 다니면서 그러고 있는데, 나오래는거야 저보고~
    정청래 : 제가 나오라고 했어요.
    손혜원 : 그래갖고 제가~ 밤에 나갔어요. 나갔는데, 8시까지 오라고 그래서 갔더니, 대표님 실에 갔더니 이종걸 대표님 들어와 계시고... (김종인 대표가) '그날로 끝내라' 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이종걸 대표님이, '내일 아침 까지는 가겠다' 그랬더니 박사님이 '끝낼거면 빨리 끝내지, 내일 아침까지 뭐가 다르냐'... 그러면서 제가 그때부터 소리소리 지르면서 '다르다고오!'
    정청래 : 원래는 표현을 더, 더, 더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고날은 다다다다다다 했어 ㅋㅋ
    손혜원 : '다르다고, 박사님 생각하시는 거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 끝내야 되는 건 알고 있지만 끝낼 준비가 안 돼있는 우리 지지자들 한테는, 이렇게 무참하게 끊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내일까지 하게 해달라' 내일까지 하게 해달라, 이종걸 대표님하고 같이 그랬더니 박사님이 '일단 지금까지 돼있는 사람들로 해서, 그러면 내일까지, 시간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가자'... 그런데 그렇게 오래 하실지는 몰랐어
    정청래 : 원래 그날, 그때 그 김종인 비대위 대표하고 우리 같이 얘기할 때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그러면 가급적 정오에 끝내겠다'
    손혜원 : 정오에.
    정청래 : '정오에 끝내겠다'

     

    이석현 : 아 우리 의장단들도 다 그렇게 믿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인자 많은 분들한테 양해 구해서 뺐고, 꼭 하겠다는 분들만 했는데 한 시간 정도 될거 같다고 누가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 그러면 이제 정의화 의장하고 나하고 그러고 정갑윤 부의장하고 시간 짤 때 몇시까지 하고 끝내겠거니, 다해서 그 뒤에 다른 계획을 잡았더니 막, 급한 연락이 왔어요. 전부 막 계획이 달라졌다고. 전부 막 길어졌다고. 그렇게 또 오래가더라고.
    정청래 : 이종걸 원내대표가 7시에 시작했거든요? 아침? 그러면 보통 열두시 쯤 끝내겠구나...
    이석현 : 아 그렇지 난 한 시간으로 알았지?
    정청래 : 근데 저의 기록을 깰 줄이야!
    이석현 : 심상정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 바로 앞에 했잖아요? 바로 앞에 했는데 제가 이제 사회하고 교대보고 나오면서 '잘 준비했냐'고 했더니 어, 묻더라고. '저는 한 시간씩 하기로 했다해서 한 시간 준비했어요, 뭐 뒤에 이종걸 대표는 얼마할 지 모르겠어요' 그래. 그래서 '이종걸 대표는 뭐 많이 하면 1시간 20분 하겠죠, 더는 안 할거에요. 그렇게 얘기 좀 해주세요' 하더니... 얘기를 안 했죠, 그냥 당연히 그렇게 할 줄 알았는데. 아 12시간을 하더라니까. 아주 그냥 거기서 '다 용서 받고 내려가겠습니다!' 하길래 나 '쓰러지고 내려갈라 하나보다' ㅎㅎㅎㅎㅎ

     

    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ㅇㅡ

     

    문장을 정리해보면

     

    1. 3월 1일 저녁 8시에 비대위 대표실에 김종인, 이종걸, 손혜원, 정청래 모임.

     

    - 김종인 "그날로 끝내라"
    - 이종걸 "내일 아침 까지는 가겠다"
    - 김종인 "끝낼거면 빨리 끝내지, 내일 아침까지 뭐가 다르냐"
    - 손혜원 "다르다고, 박사님 생각하시는 거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 끝내야 되는 건 알고 있지만 끝낼 준비가 안 돼있는 우리 지지자들 한테는, 이렇게 무참하게 끊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내일까지 하게 해달라"
    - 김종인 "일단 지금까지 돼있는 사람들로 해서, 그러면 내일까지, 시간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가자"
    - 이종걸 "그러면 가급적 정오에 끝내겠다"

     

    2. 3월 2일 심상정 대표 발언직후

     

    - 이석현 "잘 준비했냐"
    - 심상정 "저는 한 시간씩 하기로 했다해서 한 시간 준비했어요, 뭐 뒤에 이종걸 대표는 얼마할 지 모르겠어요. 이종걸 대표는 뭐 많이 하면 1시간 20분 하겠죠, 더는 안 할거에요. 그렇게 얘기 좀 해주세요"

     

    야권 지지자들이 마음을 많이 다독일 수 있었던 게 이종걸 의원 12시간 31분 필리버스터 덕이 컸는데 이종걸 원내대표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랑 끝까지 밀어붙여주셔서 이뤄진거네요. 이종걸 원내대표가 저렇게 오래 하는거 김종인 대표한테 소위 개기는 거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고... 이종걸, 손혜원 두 분이 야권의 의중을 정말 잘 읽어주신 덕분에 봉합이 잘 된 거 같습니다. 덕분에 김종인 대표도 뭘 느꼈는지 바로 국민한테 사과하고 선물 돌리고...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중이 진짜 큰 일을 했구나 생각됩니다.

     

    ps. 정청래 의원도 공이 참 큰게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저 자리에 불러준 공이 그만큼 있잖습니까 ㅎㅎ

    출처 http://www.ddanzi.com/free/7967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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