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포루투갈의 눈물이란 사진을 올리셔서
포루투갈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의 개인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와서
본의 아니게 반말인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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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구를 싫어한다..
루이스 피구 - Luis Felipe Madeira Caeiro Figo !!
훌륭한 선수이다. 실력도 있고 축구에 대한 가치관도 있고 ..
그래도, 난 피구를 싫어한다.
내가 몇 개월 동안 하고 있는 위닝 7 에서도
피구는 나의 마스터리그 팀의 주전으로 뛰고 있다.
능력치가 좋아서 잘하고 있다.
가끔 허접한 플레이를 하면 가차없이 교체하고,
가끔 방출 명단에 올려서 스트레스도 받게 한다.
(게임에 너무 감정 이입이 되어있나?)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잠시 그때의 감동이...)
우리나라와 포루투갈의 16강을 결정 짓는
중요한 예선 3차전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우승 후보로 꼽던
포루투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쉬워 하고,
특히 피구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을 때 불쌍하게 생각 했었다.
나도 아르헨티나가 떨어질때,
선수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는 가슴이 아펐다.
아르헨티나는 국가상태가 별로 안 좋은데......
하지만 나는 피구의 눈물을 보면서 통쾌 했다.
십여년전 처음 피구를 알고,
그때 내가 피구한테 했던 말이 기억이나서 통쾌 했다.
내가 피구를 싫어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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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다시 1991년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로 올라간다.
(1990년 이었나? 기억이...)
당시 우리나라는 대회 전 부터 남북한이
공동팀을 구성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결국 극적으로 남북한은 공동팀을 구성해서 대회에 출전 했었다.
아쉽지만 실력위주 선발이 아닌 남한 선수 반,
북한 선수 반 이런 식으로 뽑았었다.
북한에 훌륭한 공격수가 있어서 공격은 북한 위주,
수비는 남한 위주로 뽑았었다.
시너지 효과인지 그렇게 뽑은 선수들이지만 정말 열심히 잘 했었다.
각종 매체에서 선전을 해서 그런지 내게는 천하 무적 같아 보였다.
경기를 계속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우승 할 것을 확실 했었다.
아니 적어도 4강, 결승까지 올라가는것이 어렵지 않다고 확신했었다.
또 한번의 멕시코 4강은 이루어지고
우승도 할수 있다라는 생각 뿐이었다.
아무튼 강호들을 계속 격파하면서 8강까지 올라 갔다..
실력도 뛰어났으니까 ..
조심스레 각 언론에서 한국이 우승 할지도 모른다는 ...
하지만,
8강에서 만난 나라가 바로 포루투갈 이었다.
경기를 다시 볼수 있으면 한번 봐야 할텐데.
우리나라는 우세한 경기,
대등한 경기로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 나갔다.
지난번 이탈리아전 처럼
포루투갈은 우리를 만만하게 봤던지....
또티 처럼 한골이면 간단하다고 생각 했는지...
우리를 우습게 보다가 경기를 하면 할 수록
그들이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 뚜렸해 졌다.
그러자 점점 포루투갈의 플레이가 거칠어졌다.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네...)
태클, 몸싸움을 빙자해서 치거나 발로 까거나 하는 일이 많아졌다.
(심판은 뭐하는지...)
몇 번이고 싸움이 일어날 뻔 했었다. 남한 선수가 태클을 빙자한 반칙에 넘어져 있고, 북한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와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고, 심판 몰래 포루투갈 선수들은 때리거나, 발로 차곤 했다.... (신문선씨 말대로 TV화면은 거짓말 못하니까)
" 아니 ! 한국이란 축구 후진국에서 감히 우리하고 맞먹으려고 ...? "
하는 듯이 포루투갈 선수들의 플레이는 과격해져 갔다. 난 TV를 보면서 참았다..물론 그것 밖에 방법이 없었지만,
우리가 잘하고 있어서 상대가 신경질내는게 보였으니까. 어서 통쾌하게 이기고 복수하길 바랬다.
하지만 10분을 남겨두고 일이 터져버렸다...
그 전까지의 포루투갈의 더러운 반칙, 몸싸움, 험한 분위기 보다
심판의 어이 없는 포루투갈 손 들어주기에 열받았다.
경기 종료 10분전 --------------------------
상대 공격 선수와 우리 골키퍼가 부딛쳐서 쓰려졌다...
골키퍼 에어리어 안에서 ...
부상을 당해 누워 있는 골키퍼에게 심판은 시간을 끈다고 파울을 줘버렸다. (이런 미틴)
골키퍼 차징을 줘도 시원치 않은 판에
부상당해 누워 있던 선수에게 공을 패스 하지 않고 잡고 누워 있다고 파울을 줬다.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시간을 끌어서 줬다고 해도
이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0:0 이었고, 뭐 40분, 43분 이시간때 우리가 비기면 올라가는 경기에서 시간 소비한것도 아니고 후반 35분 한참 경기를 할때 골키퍼가 다쳐서 누워있는데,
골키퍼보호 지역에서 충돌은 무조건 상대 잘못인데 ...
골키퍼가 부상을 당할 정도로 넘어져 있는데 그건 안 불고
포루투갈이 질꺼 같으니까 말도 안돼는 파울을 불다니....
그래서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앞으로도 절대 있을수 없는, 전대미문의 ...........정말 뭐 같은
페널티킥 지점 보다 가까운 곳에서 프리킥이 주어 졌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들어 본적은 있는지 모르겠다
페널티킥 지점 보다 가까운 곳에서 프리킥..........................
혹시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말하는 것이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은 무조건 페널티킥이 주어진다....
그리고,,, 게다가,,,,
골키퍼가 시간 끈다고 엘로 카드를 받아도 프리킥은 없다.......
그리고
축구 역사 상 페널티킥 보다 가까운 곳에서의 프리킥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하지만 벌써 심판에 의해 결정은 나고...
(내가 감독이면 철수 시켰을 텐데 차라리 몰수 패를 당하지...)
결국
골키퍼는 한가운데 서있고 선수들은 골대 안에 일렬로 서 있었다...
프리킥은 공에서 뒤로 몇 미터 물러나야 하는데
최대로 물러 나도 골대 안인데.....
결국 골은 들어갔다... 위쪽 골대 방향으로 가볍게 ...
골키퍼가 아닌 다른 선수들은 손으로 막을 수도 없고....
결국 우리나라는 떨어졌다.
포루투갈은 바로 그 때 우승 했다 뭐 포로투갈 무슨세대 무슨세대 하는 것이 그 때 우승 하고 부터 이다.
우리와 싸운 뒤 다른 팀들은 쉽게 이겼다 ..
우승후보는 우리하고 포로투갈 이었으니까...
우리나라 남북한 선수들은 우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고
피구,루이코스타 등 비롯한 포로투갈 선수들의 웃는 장면, 좋아하는 장면이 잡혔다 ..
그때 내가 그 피구 한테 그랬다...
" 그렇게 해서 라도 우리를 이기고 싶었냐 ? 그런 식이면,
네 눈엔 언젠간 피눈물 날꺼다 "
라고 ... 물론 TV에다...
그 뒤 십여년 뒤 지난 월드컵때 피구의 눈물을 보면서 난 통쾌했다...
피구는 아무 잘못 없지 않냐 할지 몰라도,
그때 우리나라가 우승 했더라면 통일도 앞당겨지고 (비약이 심한가 ?) 아무튼 우리나라 축구 위상도 올라가고, 실력도 올라가고, 남북 축구 교류도 활발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때 부터 다시 포루투갈이 강팀이 되었으니까
그 중심에 바로 피구가 있었다. 지난 2002 월드컵 때도 91년 봤던 선수들이 내 기억으로 4-5 명 되었던것 같다.
우리가 경기에 져서, 피구가 웃고 있어서 피구를 미워한게 아니다..
왜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해서 - 어린 마음에 아주 비열한 짓을 해서 축구를 이기려 했는지
포투투갈이...피구,등 상대 선수들이 미웠다.
아마도 당시 경기나 시대적 상황을 알았다면,
누구라도 내 심정 이해 할 것이다...
그뒤로 골키퍼는 다치면 무조건 다치더라도 공을 옆으로 차던 뒤로 차던 던지던지 해결하고 누어야 한다. 안 그러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몇가지 규칙이 바뀐걸로 알고 있다.
그럼 뭐 하나.....우린 벌써 억울한 패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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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구를 싫어 했다...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아...인간적으로 미워하고 증오 하는건 아니다...
어쩌면
그 당시 포루투갈 팀을 피구로 동등화 해서
피구가 아닌 그 때의 포루투갈을 미워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한때 피구가 우리나라를, 지난 월드컵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피구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가 보다...
그래도 위닝7 에서 난 피구를 주전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X-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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