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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79633
    작성자 : 익명YmlpY
    추천 : 12
    조회수 : 620
    IP : YmlpY (변조아이피)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3/05/01 21:21:57
    http://todayhumor.com/?gomin_679633 모바일
    드라마 같은 일이... 남친이 10년친구랑 바람났어요..

    저는 얼마전 오유를 시작한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전 얼마전까지만해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4년정도 만났던 남친이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1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물론 그 친구는 여자구요.

    이쯤만 말해도 상상이 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제 남자친구와 제가 헤어진 이유는 제 친구때문입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한데 어딘가 풀어놓을 곳이 없어서 헤매다가
    이렇게 오유에 몇글자 끄적여보네요ㅠ

    제가 처음 제 남친을 만났을 때부터 제 친구와 셋이서 종종 만나곤 했습니다
    제 남친은 큰 키에 잘생긴 외모를 가진 모델이였구요..
    그 당시 전 학생이였습니다.
    처음에 사귈 땐 둘이 너무 애틋했어요.
    제 친구도 멋있다 좋겠다 하면서 절 부러워했었죠.

    저희 커플은 여느 커플들처럼 싸우기도하고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그냥 무난하게 알콩달콩 3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제 남친이 뭔가 달라졌습니다.
    제겐 예쁘다, 귀엽다 이런 말조차 하지 않았던 남자가
    제 친구에게는 그런 말을 서슴치않게 하기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질투가 났죠.
    하지만 제 남친이 전형적인 나쁜 남자에다가..
    질투난다 하지마라하면 절 이상하게볼까 아무말도 못하고 참았습니다.
    근데 그 행동이 언제부턴가 좀 심해진다 싶었습니다
    오빠가 가끔은 그 친구에게 연락하기도하고..
    심지어 제 돈을 가지고 그 친구에게 옷과 액세서리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모르게 그랬는데...
    나중엔 오히려 당당하게 잘어울릴것 같아서 샀다.
    몇년을 같이 본 친구한테 옷하나 사주는게 뭐 잘못이냐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너무 황당했지만.. 그 남자를 너무 좋아했던 저는 그냥 참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았네요..

    그 이후에도 의심가는 행동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모른척했습니다..
    혹시나 제가 나섰을 때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였으면..
    그렇게되면 이 남자를 잃어버릴까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 몇개월을 버텼습니다.
    하루하루 멀어져가는게 느껴졌지만...
    그저 이 사랑이 끊어지지않기를 더 이어지기만을
    바라고 또 바랐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그 남자가 저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했어요
    만난것도.. 전화도 아니고... 카톡이였습니다.
    헤어지자는 그 단어를 보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는셈치고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너보다 사랑스럽고 너보다 날 가슴뛰게 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그래서 다시 물었어요. 그게 누구냐고.
    "너도 알잖아"
    또 다시 물었어요. 그래서 그게 누구냐고.
    "니 친구"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제 착각이길. 내가 그냥 질투 많은 여자이길 바랬는데...
    제 의심이 사실이였다는게...지난 시간들이 모두 물거품이라는게..
    그게 너무 슬펐어요.
    너무 슬퍼서 눈물이 안난다는 말.. 그 날 알았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이별을 통보한 그 남자는...
    바로 제 친구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저만큼이나 둔하고 바보같은 제 친구는..
    전혀 몰랐다며.. 너무 미안하다며...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뒤..
    제 친구와 둘이 만났습니다.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어찌됐냐고.
    자기도 자기 마음을 잘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둘이 약속했습니다.
    어찌됐든 우리 우정은 깨지말자고..

    그리고 또 일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 남자와 제 친구가 사귀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뭐라할까...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삭제했던..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그 번호를 누르고..문자를 했습니다.

    잘해주라고.. 나보다 훨씬 여리고 착한 애니까..
    나한테 한 것 만큼 잘해주라고...
    "걱정마" 이말 한마디 답장하더군요..
    그 날 집으로 가는 길을 걸으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미친듯이 흘렸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서 지금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제 친구와는 잘 지내고있습니다.
    제 친구는 다가오는 그남자의 생일선물을 산다며 같이가자하네요.
    솔직히 전 너무 힘듭니다..
    제 친구의 얼굴을 보는 것도...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서로 모른척 평범하게 지내고 있지만..
    제 마음은 타들어가다못해 새까매진걸 제 친구는 알까요..
    아직 그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전 앞으로 어떻게해야할까요...
    그 남자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이렇게 적다보니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어쨌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지...ㅠㅠ

    아.. 어쨌든 저도 솔로이니.....
    오유인 맞는거죠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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