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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배영수(32,삼성)는 전날의 불미스러운 일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삼성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날 '푸른 피의 에이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투구수 67)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 사냥에 성공한 배영수는 쉐인 유먼(34,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1,2위 팀 간의 경기답게 이날 승부도 치열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바로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이 터진 것이다.
같 은 날 자정께 한 유명 야구 커뮤니티에는 '배영수 선수 폭행 사건 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살펴보면 배영수의 뒷모습이 보인다. 배영수는 많은 팬들로부터 둘러싸여 있다. 이날 경기 후 잠실구장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이 게시글을 올린 이는 '자세히 보시면 LG 모자를 쓴 분이 배영수 선수를 때려서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으시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상대팀의 팬이 선수를 때렸다는 가히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이 상황이 실제라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빨강색 원 안이 배영수) 뒤에 하얀색 모자 쓴 남자가 배영수를 때린 LG팬으로 추정. |
8일 LG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배영수를 만난 결과 이 일은 사실로 밝혀졌다. 배영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구단 버스를 타러 가던 길이었다. 갑자기 뒤통수를 누군가 엄청 강하게 때렸다"며 전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배 영수는 "당시, 머리를 너무 세게 맞아서 내가 그 분한테 '왜 때렸냐'고 연속해서 3번을 물었다. 그러자 그 분이 하는 말이 '화이팅하라고 때렸다'고 답하는 것이었다. 주변에 있는 팬들이 웃는 소리도 들었다. 구단 차원에서 어떤 관리도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았다"며 "사실 화도 나고, 기분이 많이 나빴다. 13년 간의 선수 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무리 스타이고 야구 선수이기 이전에 배영수도 엄연히 '감정'이 있는 한 '사람'이었다. 한눈에 직접 보기에도 배영수의 기분은 심히 좋지 않아 보였다.
올 시즌 막판 펼쳐지는 치열한 선두 다툼으로 그 어느 때보다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특히,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LG,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 사상 최초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넥센,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등을 비롯해 9개 구단의 팬들은 자기 팀을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다.
프 로야구 팬들은 늘 자기 팀의 선수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열렬하게 응원한다. 또 야구라는 세계에서 최고의 갑은 언제나 '야구팬'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기 기분이 내키는 대로, 상대팀의 선수를 때릴 수 있다는 '권리'는 어느 곳에도 없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전국 모든 구장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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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일 없으면 좋겠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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