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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679621
    작성자 : 돼지기사
    추천 : 2
    조회수 : 644
    IP : 59.10.***.9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3/04 16:20:54
    http://todayhumor.com/?sisa_679621 모바일
    김종인 관련
    참 재미있게 돌아갔네요.

    정당지지도는 게임의 승자를 가르는 점수임과 동시에 다음 행동을 위한 행동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필리버스터는 당장의 점수를 버는 데에는 좋은 수였지만, 정의당이 처음 반대했던 이유이기도 한 "출구 전략"이 난망한 전략이었습니다.

    경제로 치면 제2금융권에서 빚을 내어 자본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셈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엄청나게 불어날 위험한 패였지요.

    저는 필리버스터 종결 당시 김종인이 내놓은 통합이라는 카드에서, 필리버스터 종결을 할 만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까지 필리버스터로 벌어 놓은 지지율을 모조리 통합이라는 카드에 재투자함으로써, 국면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박영선 그만 까자는 글을 올렸다가 온갖 욕을 먹은 것 같네요. 박영선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는 뒤로 미루더라도, 
    박영선의 필리버스터는 망할버스터였기는 했지만, 선거구획정 책임론을 모조리 빨아들인 고기방패, 블랙홀이 되면서 나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정책신념에 미친 인물입니다. 정책을 위해 공포정권에 들어가고,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기고, 대선 전리품을 포기하고, 취약한 당으로 또 옮겨다닐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 정책에 대한 열정만은 진짜일 터, 그의 정책에 대한 열정을 믿을 수밖에 없겠지요.

    문재인의 리더십은 전형적인 오피니언 리더 스타일이지요. 평화기의 목적이 선한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에는 능하지만, 집단 중 배신자가 있으면 곤란한 타입입니다. 제가 문재인이 현 대통령감으로 부족하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반면 김종인의 리더십은 전형적인 계몽군주 스타일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나오는 군주상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교활하고, 목적을 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면서도 본인은 선함을 가장하는 이 군주상은, 혼탁하고 체제가 정비되지 않은 혼란기에 강력한 리더십입니다. 반면, 평화시에는 발전을 저해하는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잡은 것은 참 좋은 선택입니다. 야당의 형편없는 팔로우쉽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는 카드를 뽑은 셈입니다.
    물론 김종인을 바라보는 저의 눈은 진보주의자로서 못미치고 아쉬운 부분은 많은 사람입니다. 권위주의적이고 공천 시스템까지 엎어버릴 정도의 독단적인 면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수권하고 싶은 야당 지지자라면 그를 믿어도 됩니다. 그가 까라면 까면 말라면 마는 것만으로 선거판은 2번당에 유리하게 전개되겠지요.

    이 말도 여러번 말하네요. 이상을 따지고 싶은 사람은 수권할지 말지 따지지 말고 정의당 지지하시고요. 수권하는 야당, 수권을 지킬수 있는 야당을 원한다면 김종인을 경제부총리까지 밀어올릴 각오로 지지하셔야겠네요. 한국이 체제를 정비하려면, 저 분이 5년 정도 전횡해 줘야 되요. 국정원 쥐고 새누리당 주리를 틀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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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04 16:34:53  213.33.***.118  유머천재형  146248
    [2] 2016/03/04 16:39:27  58.237.***.214  로O즈  59808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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