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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가 금메달을 딴 후,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
중국 언론이 안현수(러시아, 빅토르 안)의 금메달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텅쉰넷(腾讯网), 시나닷컴(新浪) 등 중국 주요 언론은 "안현수가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고 전했다.
텅쉰넷은 '반역자 안현수, 옛 주인(한국)에게 창 끝 겨눠 꿈 이루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현수가 빙판에 자신의 입을 맞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배신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부상의 아픔을 견디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그는 결승전에서 옛 동료들과 겨뤄 새로운 주인(러시아)에게 금메달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안현수는 스스로 경기에서 자신의 내면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며 "안현수는 이번 승리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빙상협회가 안현수를 버리지 않았다면 그가 오늘 들었을 국기는 태극기였을 것이다"며 "한국팀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며 심지어 그를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시나닷컴은 안현수가 동계올림픽 동일 선수가 두 개 국적으로 출전해 각각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차지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 사실을 언급하며 "국적을 바꾸고 제2의 조국을 위해 메달을 따는 것은 조국을 배신했다는 오명과 국민의 냉대를 이겨내야 하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실력도 일부지만 강한 인내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 언론은 이외에도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12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한국의 빙상 팬들이 안현수를 떠나 보낸 빙상협회를 비난하고 있다" 등 한국 국내 반응도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