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정리해보죠.

1. 김대중 정부 이전부터 북한은 핵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다.
2. 대북지원은 인도적인 부분도 있지만, 평화 유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3. 그 결과 김대중/노무현 정부 기간동안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유치 등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다.
4.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넘어오면서 펼친 대북강경책은 과연 유효했는가?
5. 대북지원 금액은 줄었지만, 오히려 대북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도발의 강도는 강해졌다.
6. 최후의 보루라고 보였던 개성공단까지 폐쇄하며 대한민국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7. 대북관계가 악화할수록, 한반도에 분위기가 냉각될수록 경제적 타격을 입는 것은 대한민국이다.
(북한도 경제적 타격을 입겠지만, 경제 규모면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나라와 치킨런을 해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8. 강경책은 결국 양측 국민을 볼모로 잡고 각국 수장들이 드잡이질하는 꼴밖엔 되지 않았는가?
9. 햇볕정책은 평화를 위한 장기 계획으로 두루두루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 단순히 대북송금, 즉 지출만을 가지고 정책을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제가 최근에 통일부 사이트에 들어가 저 표를 봤는데 분명히 이명박때까지 대북송금과 대북지원이 하나로 묶인 표를 대표적으로 운영을 했어요. 그걸로 하면 총액에서 1위 김영삼, 2위 이명박, 3위 김대중, 4위 노무현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이 표를 둘로 나누더니 대북지원을 강조하는 쪽으로 턴을 했어요. 노무현이 핵을 만들었다 뭐 그런거죠. 하지만 대북지원은 김대중 시절엔 NPT사찰 수용등과 맞물려 경수로 건설-돈을 준게 아니고 장비와 건축을 대신 해줬어요-이 대부분이고 노무현 시절엔 공단 조성하는데에 대부분 들어갔죠.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시절엔 인도적 지원인 쌀, 비료 등을 많이 줬습니다. 현금 입금은 노무현 시절이 제일 적고요.

저 표는 다분히 노무현정권이 핵만드는데에 퍼줬다는 설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새누리 인사 한명과 저 표와 여러 표를 가지고 싸운 적이 있어 잘 알고 있어요. 데이타를 가져다줘도 아니다 뭐다 하던데, 결국 아예 기본 데이터를 교묘하게 분리시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