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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79555
    작성자 : 익명Y2RjY
    추천 : 55
    조회수 : 9867
    IP : Y2RjY (변조아이피)
    댓글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19 09:40:04
    원글작성시간 : 2013/05/14 04:29:44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9555 모바일
    난 너무 아픈데 넌 이제 행복하니?

     

     

     

     

    오유 1년넘게했는데 매번 눈팅만한다고 아이디가없어
    그래서 니 아이디로 글남겨..아마 내가 남긴 글 언젠가는 보겠지?
    매번 오유보는 날보면서 그만 좀 하라던 너였는데 정작 아이디까지 만든건 너네..하지만 넌접속을 거의안하니 못볼지도...
    글이 좀 길어질것같은데...

    ㅇㅅ아..
    너한테 문자로
    이별통보받고..그렇게
    너 할말만 하고 나서
    내문자랑 전화 씹고..
    넌 내연락자체를 받질않았어
    답답한마음에 울다가 정신차리니 니가 있는곳으로가는 버스안이더라
    그날이 어버이날 전날이였고
    지금 이글을 쓰는 오늘. .
    딱 일주일이되었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올해초 취업에 성공한 너는
    우리집에선 바로가는 버스도없어서 버스한번 갈아타고갈수있는..시간도 7시간이걸리는 지역이였지

    맨처음 그쪽에 발령받았다했을때
    불안하고 슬펐어
    5년 가까이 사귀면서 떨어진날이
    거의없으니까...
    대학졸업후엔 2년을 같이 살았잖아
    사는동안 싸우기도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계속 같이있었잖아
    옆에 있었잖아

    떨어진다 생각하니 난 슬펐는데 오히려 너에겐 좋은기회였는지도 모르겠다

    5년간의 만남을 문자로 간단히
    그만두자고 내가 질렸다 지겹다
    짜증나니 그만두자고...
    문자로 이별을 통보할만큼 난 너한테 그런 존재밖에 안되었나봐

    이별을 먼저 얘기할수있는
    니가 한편으론 부럽기도해
    난 그럴수없으니까...
    TV나 인터넷에 보면
    폭력에 바람피는 남자인데도
    못헤어지고 사귀는 여자들보면서
    바보같다고 생각했거든
    나같으면 당장헤어질거라 생각했는데
    그 여자들 중 하나가 나였네?
    그땐 왜저러는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매번 싸우면서 나한테 욕하고
    툭하면 전화기꺼버리는 너한테
    난 아무말못했어..계속 매달렸어
    단순히 손을 올리고 신체적으로 맞아야만 폭력이아냐
    말로도 사람때리고 죽일수있어

    니가..씨발..씨발거리면서 나한테
    욕할때마다 난 계속 상처입고 아팠어
    넌..집착하는 내모습이 짜증났나봐
    그래..집착이야..집착

    대학교때 임신한사실을알고
    너랑 의논하다 결국 수술을했어
    그때부터 너한테 짜증도 많이내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
    수술하고나서 내가 아기를 죽였다는생각에 정말 죽고싶더라
    난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는 너는
    이사람 저사람 만나러다니고
    그거보니 화가나서 더 짜증을냈어

    안잊혀지는걸
    넌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으라고 말하니...내가 이상한거야?

    이문제로 많이 싸웠는데
    결국 올해 또 일이 터졌지
    내가 유산을했지..
    피임잘해왔는데 니가 취업하고 거기로간지 한달정도되서 임신사실을 알게되었어..늘 피임했는데 머가잘못된건지 모르겠더라..아무한테 말도못하고 혼자 고민했어
    근데 고민하고 불안해했던게 너무 컸던건지 아니면 예전 수술의영향인지
    결국 몸이 못버티고 아기가 떠났어

    유산하고나니 돌겠더라
    다 내탓같더라...
    힘든데 니가 옆에없으니까 더
    미칠것같았어

    근데 넌 취업하고
    일하는거 적응해야되고
    사람도 새로 사겨야되니
    내가 원하는것만큼 날 챙겨주지못했어
    니가 바쁘니까..널 이해해야되는데
    그럴수가없었어..
    몸아프고 신경이날카로와서
    너한테 짜증많이낸거 인정해

    알아주길바랬어
    내가 힘든거...

    근데 이제 내가 힘들어도 울어도
    넌 더이상 마음이없나봐
    사랑하지도않는데 어떻게 평생을
    같이 사냐고...

    하...
    니가있는곳에 도착해서
    니네집에가니 넌 술먹고 자고있더라

    너와 친한 선배부부에게

    니가 이렇게 말했다면서?

    나랑 전화통화가 안된다고 내가 연락이 안된다고 그렇게 말해서

    그분이 우리집쪽으로 연락을해서 실종신고해야된다고 말했지

    덕분에 새벽에 우리집 난리가 났었어

    그 날 실종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중엔 실종신고를 정말로 하게되었어

    내가 사라졌으니까..

     

     

    정작 연락이 계속 안되었던 사람은 너인데...

    니가 내 연락 안받은거였는데 왜 그렇게 말을 한거야...?


    아침에 니가 눈떴을때
    나보면서 머랬어? 기억은 해?

    욕했어
    씨발..왜여기까지왔냐고...

    이렇게 말했어
    우리엄마한테 전화와서 나 옆에 있냐고 묻는데

    나보고 전화받으라면서 전화기주는데 내가 아무말안하니까

    팔때리면서 말해라고했지

    끅끅대고 울면서 말한마디 못했어...그렇게 울면서 다시 잠이들었어

    너 회사출근한다고 나가고 나중에 깨고 보니
    내 머리맡에 7만원 놓여져있더라
    그렇게 달랑 돈만 놓여져 있고 아무런 문자도 전화도 없어서

    이돈 머냐고 물으니까
    집으로가라고?

    너랑 얘기하려왔는데
    할말없다고 집으로가라하고
    그렇게 3일을 니네집에서 안가고 버텼어

    지금 생각해보니 미련한 행동이였던것 같아

    근데 난 그때 니가 일한다고 평일엔 바빠서 얘기못하는거라  생각하고

    주말에 얘기하려했더니..


    목요일날 저녁먹으면서 하는 얘기가

    고향에서 친구들온다고?그러니까 제발 집에가라고?
    그래...알고보니 이미 내게 헤어지자말하던 날부터,,아니 헤어지고나서 말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니네친구들이 니네집으로 놀러오기로되어있었지
    나한테 헤어지자고했는데 내가 찾아올줄은 몰랐는데 찾아오니 엄청 짜증이 났었나봐?

    그래서 그렇게 욕을했나...내가 욕들어먹은 이유가 그거인줄은 몰랐네
    계속 집에 가라고하는이유가있었어
    나랑 할말은 없고 친구들이랑은 만나야되고

    니 친구들 올때까지 버티려고하다가

    니네친구들앞에선 싸우기싫고...내가 너무 초라해서...
    울면서 그렇게 금요일날 니네집에서 나왔어
    부모님보기 죄송해서 연락도못하겠고 집에도 못가겠더라

    엄마한텐 그 전날 너랑 얘기 잘했다고 좋게 잘했다고

    주말에 내려간다했는데...

    얘기는 무슨... 서로 술만 계속 마시고 욕했는걸


    집을 나오니 죽고싶단생각밖에 안들더라

    사실 죽을 생각으로 나왔어

    니네 집 나올때 유서도 쓰고 나왔는데 그거 보고도 너 나한테 딱 한번 전화하고

    친구 만났더라

    한참 밖에서 서성이다가 버스타고 서울에왔는데..
    서울에서 계속 걷고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모텔방에서 술먹고 뛰어내리려고했어
    8층 창문열고 아래를 한참 쳐다보다가
    차마 못뛰어내리고 계속 울었어

    그대로 혼자있으면 진짜 확 뛰어내릴것같아서...

    모텔방 뛰쳐나왔다가 눈앞에 파출소 보이길래 들어갔어

    경찰아저씨한테 울면서 부모님께 연락 좀 해달라하고 멍하니 앉아있었어

    파출소로 갈때 짐도 다 못챙기고 나왔었는데
    경찰 연락받고 서울사시는 외삼촌이
    데리러오셨어..

    난 몸이 계속 떨려서 경찰이랑 외삼촌한테 제발 병원에 지금 데려다달라했는데..
    외삼촌은 자기집으로 날 태우고갔어
    파출소에서 부모님이 연락받고 외삼촌한테 연락해서 오신건데

    부모님이 서울로 오시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오실때까지 집에서 같이 기다릴생각이였나봐

    근데 난 아무것도모르겠고
    병원이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있다는걸알고나서

    외삼촌집 다와서 주차하는 순간 뛰쳐나와서 그길로 도망쳤어

     

    그뒤부터 기억이 사실 잘안나
    중간중간 기억이 끊겨
    급하게 택시잡는다고 뛰어가다
    엎어지면서 양쪽무릎이 다 까지고
    응급실에가서 치료받고 나오고나서
    너한테 울면서 전화하고..
    그때도 나한테화냈지?우리부모님이
    너한테 연락계속한다고
    지금 부모님 서울온다니까 만나라고

    우리 부모님이 전화했는데....그래, 넌...
    우리부모님 전화와서 받았어?
    내 전화처럼 다씹었잖아
    내가 울면서 방황하는동안
    넌 친구들이랑 놀고있었잖아

    너랑 전화끊고
    부모님께 전화하니 서울에 거의다왔으니까

    제발 만나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하시더라
    결국 다시 그 모텔방으로 가서
    짐챙겨서 부모님이 기다리는 곳으로갔어

    친척아저씨가 택시를해서
    그분 택시타고 갘니 서울까지오셨더라

    5일만에 보는 부모님이였어
    아빠는 보자마자 아무말없으셨고
    엄마는 나랑 아빠 안보고싶었냐고
    걱정많이했다고
    이제 집으로가자셨어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아빠가 울었어
    내앞에서 아빠가 우셨어
    나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우셨어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아침 다 되어갈때쯤 집에 도착했어
    점심때 부모님이 밥사주시던데
    안먹으면 걱정할거같아 먹고 다 토했다
    점심..저녁 먹은거 다 토하고
    여태 계속 누워서 자다깼다 하고있네

    아침되면 병원갈려고,,,

    병원 가자시더라...그러겠다고했어
    정신과가서 상담받고 입원을하든지
    약물치료를 할지..그건 가봐야알겠지

    마음과 행동이 스스로 조절이안돼

    딴사람것 같아...


    죽고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어

    그냥 이대로 뻥 터져버렸으면 좋겠어
    사실 지금도 밖으로 뛰쳐나가고싶어
    ...근데 부모님이 거실에서 주무신다
    혹시 내가 새벽에 뛰쳐나갈까싶어서
    제대로 잠도 못주무시고 계셔

    1시간에 거의 한번씩 내 방문 열어보셔...

    내가 죽을까봐 걱정되시나봐

    ㅇㅅ아..
    행복하니?
    이제 혼자가되서 행복해?
    니가 원하던 자유가 이런거였어?
    넌 이제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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