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술이 이정돈데 성형수술같은거 참아낸사람들 참 대단함

코골이 수술때매 목젖을 짤라 내서 목젖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21살 군인임.

입대 전부터 코골이에 노이로제걸려있다가 자대와서 말못할 사건이 하나 터짐

결국 내스스로 코골이수술 받는다고함.

당연히 군인인데 국군수도병원가면 해주겠지하고 버스타고 수통 홍야홍야 갔는데

성형수술은 니네 집에가서 하세요 코골이도 성형수술이라 여기서 안해줌 ㅃ2 하고 대학병원가서 하라고 소개장써서 돌려보냄

결국 부모님께 부탁을 함

부모님도 입대 전부터 수술 시키려고 했었음

20년간 잠자는데 존나 피곤했었다함 ㅠ

결국 부대에 2주 병가를 받고 외부병원으로 수술을 받으러 감.

강남에 있는 우유만드는 대학교네 병원이었음

입원하고 CT찍고 검사하고 머하고 머하고 하니 첫날 지나서 그냥 자라함

자고일어났더니 수술하자해서 걸어서 수술대까지 감

난 멀쩡하니까? 수술따위 구닌한테 조빱이니까?

그러고 수술대에 누워서 10초 뒤에

난 반건조 오징어마냥 널부러져있는 내 모습을 발견함

코안에 뻘건 패킹같은게 아마 저건 내 피때매 뻘거겠지만 암튼 코를 막고있었고

성대있는쪽엔 허연 딱지와 함께 실타래들이 뒤엉켜있었음

음식? 먹지도못함 3일동안 링거꼽고 입에 식염수 물고 코뒤로 빠져나오는 이물질 존나 가래밷듯 뱉어내야함

가래도 그냥 뱉으면 모르는데 뱉을때마다 아까 그 허연 딱지같은 그놈이 나를 살살 긁어서 존내아픔

코에서 계속 콧물과 피섞인게 떨어져서 거즈랑 테이프로 코를 봉인함

한 1시간 있으면 거즈 흥건해질정도로 계속 나옴

1시간마다 거즈랑 테이프 가는데 하도많이 붙혔다 뗏다해서 볼에 테이프자국 아직도있음 피부 다상함 망함

드디어 3일째가 됨

뭘좀 먹으라함

옆에 아저씨는 무슨 병원식인데 육개장나오고 비빔밥나오고 이러는데 나는 병원식의 절정에 이르름

존나 식은 쌀죽, 동치미국물, 우유 끝

먹다가 서러워서 빡칠라함

심지어 그마저도 다못먹음 먹다가 목찢어지는줄

4일째가 됨

이제 슬슬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통증을 완화시키라함

바로 때는 지금이다 닝겐 하면서

GS25 달려가서 투게더 7처넌짜리 하나를 사옴

한입퍼서 물었는데

존나아픔

좃댐그냥

이걸어떻게 먹으라는건지 모름

두입퍼서 물었는데

더아픔

때려침 그냥

엄마가 옆에서 그걸 맛으로먹냐 안아플라고 먹는거지 하면서 더먹으라함

근데 먹으면 더아픔

그래서 그냥 먹다말다먹다말다 함 나중엔 배고파서 먹었는데 목찢어지는줄암

6일차가 됨

수액을 떼면서 혈액으로 공급되던 포도당이니 진통제니 이딴게 다사라짐

수액떼고 30분지나니까 포풍배고픔

먹은게없으니까;;

진통제도 있을땐 몰랐는데 없으니까 목이 막 갈라지는거같음

수액대신 알약으로 나온 "마약"이라고 써진 빨강반 초록반 캡슐이랑 각종 기타 약을 입에 털어넣음

딱 1시간 안아픔

안아픈것도아니고 덜아픔

존나먹어야함 그동안

1시간지나면 다시 죽을거같음

1주일차

아침에 자고 일어남

코는 막혀있는데 목으로는 숨을못쉼

입으로만 숨쉬니까 목젖이 말라버림 좃댐그냥

덜뜬눈으로 목만 부여잡고 죽을표정지음

약을먹으려고 입에 털어넣음

목구녕이 긴장해서 쪼만해졌는지 걸림

존나안넘어감

삼킬때마다 목찢어지는거같음

그냥 코골이수술 하지마라

왜하는지모르겠다 시발 이거 해도 코곤다는데 혹시나해서 했더니 역시나 좃댐 아시발망함

ps. 할머니가 양념치킨 싸옴

치킨은 당연히 못먹고 아쉬운김에 양념한번 찍어먹음

양념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목젖을 타고나가더니 날 자살하게 만듬

1시간동안 목부여잡음

공감해달라는건아니고

그냥 서러워서 씀

배고픈데 앞에 먹을건 많은데 먹질 못함 시발

3줄요약

1. 코골이수술함

2. 목이 너무아픔

3. 별짓 다해봐도 목이 너므아파서 암것도 못먹음 배고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