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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고민도 사실은 연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관심을 끌고
그래야만 사람들이 걸음을 멈춘다.
표현을 매끄럽고 아름답게 할수 있다면
아름다운 사람이 웃을때 효과가 배가 되듯,
그렇게 주목을 받는 것이다.
다들 어떤맘으로 고민 게시판에 글을 쓸까,
모자란 실력으로 서투른 문장으로,
어긋난 맞춤법으로
마음에 얼기설기 조각난 기분들을
겨우겨우 한두 문장으로 적어 낸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기분을 말하기엔 충분치 못하다.
누군가는 또 자세히 적지 않는다.
위로보단 비난을 살까 두려워서다.
밖에서만 눈치를 보며 사는줄 알았는데
익명아래서도 그대는 작아지고 유리보다 더욱 섬세하다.
그런 투박한 문체로 쓴 고민들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와해되어 전해진다.
서로의 이해는 지구와 명왕성 처럼떨어져 있다.
사실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사람은 자신이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건지도 모를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어떤말을 듣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러나, 그러므로, 그렇기에..
더더욱 이해받고 싶다.
말로 전할수도, 뇌를 끄집어내어 보여줄수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도 만들수는 없지만.
힘들다는 말에 위로가 건네어 진다.
리플 한조각,
사실은 하찮을거라고, 저말을 듣고 싶어서 글쓰는 행위 자체를 이해 못했던 그대들도
어느 순간.
힘내세요. 작은 한마디에도
어쩌면 아주 먼곳에 살지도 모르는
자신을 모르는 낯선사람의 한마디에.
눈물을 펑펑 쏟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사실 당신만 외롭지는 않은 밤.
페이스 북 친구들이 모두 행복해보여도,
사실은
모두 더욱 손을 굳게 잡고 있는 밤입니다.
다른 지붕아래 잠드는 우리지만
다들 살아가기에
비슷한 고통과 슬픔을 껴안고
누구보다도 나약한 자신을 꾸짖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모두가 외롭다고 느낍니다.
모두가
지옥같다고 느낄겁니다.
하지만 사실 당신은 상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상처받고, 아픈 것일겁니다.
당신의 글솜씨가 아무리 서툴어도
알아봐 줄게요.
당신이 쓰지 못한 고민들까지..
당신이 얼마나 슬펐는지 알고 있습니다.
적지 않아도.
투박한 문체여도..
우리는 다 같이 살아 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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