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쓰는 내멋대로 영화추천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나우시카, 하울의 움직이는성 등 모두 주옥같은 작품이지만...
그중 가장 인지도가 낮은 작품이 바로 이 '붉은돼지' 가 아닐까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순수한 소녀들이고
이런 케릭터들에게 이입하고 매력을 느끼는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하야오 감독의 필모그래피중 특이한 작품이 있죠
바로 이 '붉은 돼지'인데
주인공이 무려 중년의(?) 돼지(?)입니다.
(키키, 소피와 하울, 하쿠와 치히로 그리고.. 돼지??)
주인공의 이름은 마르코 파곳. 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공군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전쟁 영웅이었던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소꿉친구였던 동료 파일럿의 죽음, 파시즘의 발호를 목격하고는 회의를 느껴 군을 나오게되고
이후 알수 없는 이유로 돼지(?) 가 되고 말죠
(붉은 돼지 마르코 파곳의 첫사랑이었던 '지나')
마르코는 지나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다른 소꿉 친구와 결혼하는 지나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지나의 남편인 친구와 함께 참여한 전투에서 그가 자신의 옆에서 전사하였고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서
마르코는 지나의 주변을 맴돌고 있죠 이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저는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을 통해 처음 접했고 이후 다른 작품들을 답습해 간 케이스인데
붉은 돼지를 보면서 이 영화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많은 요소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반전의 메세지' 그리고 '저주 또는 변신' 입니다.
'할머니가 된 소피' 그리고 '돼지가 된 마르코'...
비슷하나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 '붉은돼지'를 소개해 봤습니다.
전 어쩌면 이 영화가 인지도가 낮은것이 주인공이 돼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ㅋㅋ
마치 라푼젤과 겨울왕국 사이에 낀 '주먹왕 랄프'와도 같은 꼴이죠
그러나 전 이 작품이 미야자키 감독의 그 어떤 영화보다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음악도 일품이고요
네이버 영화 평점란에 재미있는 평이 있더군요
- 이 영화에는 음악과 돼지의 간지가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