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유는 대학때부터 10년정도 전부터 방문 한거 같은데,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 도움을 받고자 가입을 하고 글을 올립니다. 염치가 없고 저도 따로 공부 중이지만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55살-57년생)께서는 심장비대증이 있으셨었는데 그동안 심장전문의가 처방하는 약만 드시며 지내시다가
심장전문의의 때가 온거 같다는 판단에 올해 4월에 심장판막 교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자체는 큰 일 없이 병원에서
1주일 정도 입원했다가 퇴원하셨습니다.
다만 아직 연세가 많지 않으시기에 금속으로 된 판막으로 교체하셨고 INR 숫자를 맞추기 위하여 퇴원 후 부터 일주일에 2번씩
3주간 피검사를 받았으나 이 숫자들을 모니터링하며 워파린 약의 투여양을 조절해야하는 패밀리 닥터가 이 일을 Lab에서 결과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고, 수술 후 3주만 (5월 말경)에 Stroke이 와서 쓰러지셨습니다. Stroke 당시에는 전혀 말을 하지 못하셨고 얼굴이 반쪽 마비가 됬었습니다. 쓰러지시자마자 다행히 가족들이 옆에 있었기에 앰뷸런스로 바로 응급실로 갔고 헤파린 투여 CT Scan등 검사가 진행됬고 다행히 큰 후유증 없이 병원에서 5일 만에 퇴원하셨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8월 16일날 아버지가 다시 한번 쓰러지셨고, 이번에는 영영 일어나시지 못 하셨습니다. (INR 관리 소홀로 인한 Stroke는 아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패밀리 닥터를 무시하고 대학병원에서 검사하며 관리하고 바로바로 숫자들을 확인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의료사고였던 5월의 Stroke의 일도 있고 이미 캐나다 의료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많이 무너졌던지라 아버지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고
그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결과만 보자면 5월의 Stroke은 다 좋아져서 심장이나 뇌에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으며, 수술 했던 금속 판막들도
수술이 잘 되어 있으며 부검에서 사인의 결과는 Hypertensive heart disease로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결과를 설명하며 좌심실 비대가 있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심실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율이 더 크다며 부검을 결론 내립니다.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이미 5월에 의료사고로 인한 Stroke 때문에 패밀리 닥터를 상대로 의료소송을 하려
변호사들을 만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다만,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상황이 달라지긴 했지만요..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더 건강히 사실 수 있도록 예방차원에서 한 수술이 Stroke을 거쳐 결국 죽음까지 이르렀기에 부검에서
뭔가 아버지 사인을 설명해 줄만한 일들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검결과가 아버지의 지병 때문에
이렇게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고 결론을 내버리니 속이 참 많이 상합니다.
심장비대증이 있으셨긴 했지만 수술 전에는 건강하게 생활하셨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니요..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고.. 저도 나름대로의 공부도 하고 있고 의료소송 전문 변호인도 곧 다시 만나볼 생각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Stroke이 간접적으로나마 그 때 심장에 무리를 줘서, 이렇게 부정맥(ventricular arrhythmias)을 일으켰을 수도 있는지..
아니면 정말 부검처럼 Stroke과 아무 관련이 없이 아버지가 운이 없으셨던건지 알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 미리 감사드립니다.. 혹시 부검 리포트가 필요하시면 이메일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