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 처음보는 사람이 내 얼굴과 몸매(등치)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장난이라면서 비하하는 발언을 함. 한두번이 아님. 계속 함. 이런거 성추행 아님?
아래는 오늘 내용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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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야유회 일정이 잡혀서
산청으로 서바이벌 & 레프팅을 하러 갔어요 ..
서바이벌 먼저 끝나구 날씨가 너무 좋아서 레프팅하면 정말 재밌겠다.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래프팅을 하러갔어요..
모든 보호장구를 갖춘 후에 차를타고 레프팅 시작하는 곳으로 갔어요..
가서 보트를 타려면 우선 안전 설명듣고 보트를 물가로 옮겨야하잖아요
안전요원분이 보트를 들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여자) 얼굴 못생긴여자는 여자 아니고 남자라면서
같이 들고 오라는 식으로 얘기 했어요
그래 내가 예쁘진 않지 없는 말을 하는거도 아니고 ㅋㅋㅋㅋ
어차피 난 짬도 안되고 요정돈 들고가야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열심히 노도 젓고 했어요
근데 레프팅하는데 바다가 아니니까 파도가 있다거나
비가 온 후라 물살이 세다거나 이런게 아니고 되게 고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시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안전요원분이 농담같은거 나름 재밌게 해준다고 얘길 많이 했는데
아 "이 회사는 여사원 뽑을 때 얼굴 안보고 뽑나봐요?"
를 시작으로 정말 기분나쁜 망언들을 쏟아부으시더라구요..
저희 회사가 중공업이거든요 근데 자기 친구들도 저희 회사 다니는 친구들이 있대요
그러면서 "아 그러면 여자지만 남자가하는 일 하고 이러는구나"
이러면서 "용접도 하고 뭐 그런거?" 이러시는거예요 ㅋㅋ 전 설계인인데..
여기까진 그래도 그냥 웃고 넘길 수 있었어요
전 소심하고 왠만한 면박정도엔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스킬을 획득했거든요.
아 이렇게 쓰다보면 밑도 끝도 없이 얘기 길어지겠네요
그 분이 했던 말 기억나는거만 해보면
1. "이 회사는 여사원 뽑을 때 얼굴 안보고 뽑나봐요?"
→ 선배늘도 장난이니까 이 정도야 뭐 "아 우리는 능력(공부)보고 뽑습니다"이랬더니
"아 오직 능력?""근데 뭐 별로 공부도 잘할 꺼 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2. "아, 예쁜친구는 남친있으니까 데이트하러 가고 이분은 남자친구 없으니까 따라왔구나?!"
→ 원래 일하는데 여자가 저뿐이냐고 물으셔서 아니라고 한명있는데 못왔다고(출산휴가중이시거든요 뭐 이 내용까지야 얘기안했죠) 했더니 한 말
3. 이런데는 남자들끼리 와서 놀아야 된다는 뉘앙스로 얘기하길래
"아 제가 잘못따라왔네요~ㅎㅎ"이렇게 선배들한테 얘기했더니
오지 말라고 했는데 따라온거 아니냐며 (뭐 할 일도 없고 따라왔네 이런식으로)
4. 어떤 부근을 지나가면서 이쯤에 어떤 할머니가 계시는데 멧돼지를 잡은 할머니로 유명한 할머니가 계신대요. 세상에 이런일이 에도 나왔다고.. 하면서 (제가 등치가 좀 있거든요)
"아, 님도 할 수 있을꺼같은데 한번 해보시라"고 "힘도 좋겠는데~"
5. "옷은 무슨 망사같은걸 입고와서는"
→흰색티라서 물튀면 속옷비칠까봐 검은색 거즈면소재 집업을 입고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우선 지금 기억나는건 저정도인데요..
너무 충격이 커서인지 레프팅할 때 중간부터 표정관리 안되고 마음이 진정이 안되는거예요
그러다가 결국 레프팅하다가 중간에 울었거든요 ㅋㅋㅋ
진짜 그러려고안했는데 제 생각에 안그랬다면 더 심한 망언들 폭주헀을 듯^^
그렇다고 선배들이 막 다 같이 신나게 웃고 하하하하 이런 분위기도 아니었거든요
저분이 저렇게 하면 하하 이정도 ?
그냥 하고 다시 조용해지고 이런게 계속 반복됐었어요 ㅋㅋㅋ
그러다가 제가 울기도 하고 짜증나서 그 쪽 보기가 싫어서
좀 물에 그냥 떠있으면서 쉴 때
(이미 뒤쪽에 있는 선배들이 분위기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절 툭툭쳤는데 전 안돌아봤거든요 그래서 제 앞에 선배가 건들지 말라고 손으로 제스쳐를 했어요ㅋㅋㅋ)
노 젓는거 잡고 있는데 손을 만지작 만지작 했더니 갸가 지도 좀 미안했는지
손톱 예쁘게 바르고 왔네요 이러고 있고
참 ..
원래 얼굴이나 몸매 등으로 사람 평가하는건 맞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깎아 내리는 장난
그걸로 인해서 제가 기분이 나빴다면
이건 성추행 아닌가요?
선배들이 저 우는거 보고
그 사람한테 얘기해서 다 올라가고 나서야 (그 전까진 미안하단 말도 안했음)
미안하다고 장난이었다고 하는데
아무도 즐겁지 않았던 장난.
정말 기분 나빠요.
처음엔 그냥 기분만 나빴는데
제가 생각을 너무 부정적으로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걔가 거기 일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할 때
아 자기가 장난 좀 했는데 울고 불고 난리였다고 이런식으로 얘기할까봐
얼굴 못생긴거 맞으면서 뭐 내가 틀린말했나 이런식으로 얘기할까봐
그런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솓구치더라구요
증인이 7명이나 있는데
이런거 성추행으로 신고해서 어떻게 못하나요?
처음에 그 사람이 미안하다고 할 때
짜증내면서 그냥 됐다고 아 됐다고 이러고 말았는데..
생각할 수록 분하고
아....... 아까 너무 울어서 눈도 아프고
안먹던 술도 먹어서 정신도 없고 머리도 아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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