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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7708
    작성자 : 죠이풀라이푸
    추천 : 36
    조회수 : 2258
    IP : 203.236.***.241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1/01 22:57:08
    원글작성시간 : 2004/11/01 17:42: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708 모바일
    윤석화의 한마디에...
    내가 다니는 교회에 윤석화가 나와서 간증을 했다.

    흔히 하는 신앙적인 간증은 아니고, 입양한 아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윤석화씨는 불임이라서 아이를 입양했다고 했다)
    그녀가 했던 여러가지 말중에 하나가 계속 내 마음속에서 뱅뱅돈다.

    +
    난(글쓰는이) 지금 7개월짜리 딸아이가 있고, 나를 보며 방긋방긋 웃어주는 모습에
    하루 피로가 싹 가시면서 너무 즐겁다.
    며칠전에는 열이 40도까지 올라서 3일 밤낮을 물수건 마사지하며 약먹이며 응급실 다니며 고생을 했다.
    그러면서 난 생각했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지.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 썩 잘하지 못하는데, 신기하게도 내 자식에게는 헌신적이 되는구나.
    그래.... 내리사랑인가봐 역시...

    +
    윤석화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내 자식이 나를 사랑하는게 느껴지지 않는가'

    아... 난 내가 사랑을 퍼주기만 하는줄 알았다.
    나만 밤새도록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 몸을 닦아주며 눈물로 기도를 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고열에 시달리다가 '희원아~ 까꿍' 하고 얼러주니까, 게슴츠레한 눈과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바로 짝짜꿍을 하던 희원이...
    40도를 오르내리며 약간의 탈수증세까지 보이며 잠시 정신이 멍했던 희원이에게 장난감 나팔을 주자
    아파서 울면서도 나팔을 불던 희원이...

    나팔을 불때는 와이프와 나는 그만 눈물을 흘려버렸는데, 이제야 좀 알것 같다.
    이 아이에겐 엄마와 아빠가 절대적인 존재이며 우리가 쏟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것.
    아픈 와중에서도 짝짜꿍을 한건 '엄마 나 괜찮아' 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다 나은 아이를 보며 부모님을 떠올려본다.
    나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퍼부었고, 또한 나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당신들은
    고독한 나날을 보내면서 어쩌다 한번 걸려오는 나의 전화가 얼마나 반가우실까...
    그분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그 분들에겐
    나의 절대적인 사랑이 지독히도 그리우실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생각을 윤석화씨가 깨닫게 해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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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2] 2010/10/26 23:52:55  121.161.***.208  Riel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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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10/26 23:57:17  27.110.***.125  오유의난
    [7] 2010/10/26 23:57:22  121.1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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