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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77017
    작성자 : 아쿠피나
    추천 : 0
    조회수 : 167
    IP : 207.219.***.22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4/29 14:54:10
    http://todayhumor.com/?gomin_677017 모바일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죽고싶을 만큼 너무 힘든데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하나 없네요.
    가족, 애인, 친구들 
    모두 하나 믿을 사람이 없어..

    내가 초등학생일땐 중학교 올라가는게 무서웠어
    경쟁이라는게 무서웠어.. 그게 나였어..
    공부를 잘하지 않았어. 음악도 못했고 영어도 못했어
    부모님 욕심은 현실에 나보다 더 많은것을 원했지만 그래도 난 반항 한번없이 노략했어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누나와 유학을 왔고 
    극성인 엄마도 우릴 따라와 전형적인 기러기 가족이 됐지

    그래도 순수한 시절에 나는 노력했지. 노력만 했지.
    바보도 노력하면 성공할수있다고 믿으면서..

    그렇게 내 고등학교 시절 첫 우울증이 찾아올때쯤
    첫사랑이란 탈출구로 도망갔지만 
    그 도망은 결국 날 더 우울하게 만들었고
    난 자살을 시도했어
    수면제를 백알 먹고 고요히 그리고 영원히 잠들고 싶었으니까
    내게 미래라는 희망은 없었으니까..
    결국 실패했지만..

    두번째로 태어났을때 다짐햇지.. 더 노력해서 꼭 성공하리라

    그렇게 맘먹고 먼길로 돌아오느라 남들보다 늦게 대학에 왔어
    처음엔 다 될줄 알았는데..
    매년 경쟁에서 패하고 내 꿈은 낮아지고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나보다 잘하고
    대학은 나같은 바보를 위한곳이 아니구나라고 느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고등학교? 유학이 잘못된 선택이였나?
    그러면서 난 경쟁에서 이길수 없다고 느끼며  이 모든걸 도망가고싶어..
    그때 죽었어야 됬다고 후회해 그리고 다시 한번 자살을 각오해
    십년 유학생활로 집에 돈은 거덜나서 난 거지 생활을 해도
    아빠는 바람 엄마는 돈지랄하며 미쳐가고
    그들한테는 저주도 아까워

    코 끝이 시려온다
    우리 강아지 밥은 누가 챙겨주고
    밤에 나랑 안자면 밤새 우는 우리 강아지
    예방접종도 뼈다귀 간식도 사주는건 나밖에  없는데..
    우리 강아지한테는 내가 온 세상이고 전부인데

    난 죽음이 무서워
    또다시 절망할 미래는 더 무섭지
    미래에서도 끝없이 경쟁하고 실패할게 두렵지

    남겨질 가족들은 죽으면 남이 되니까
    남이 였으면 좋겠으니까
    난 죽음을 택할래

    끝없는 경쟁을 그만하고 싶으니까
    난 죽음을 택할래

    비록 오늘 죽진않지만
    지금 내가 눈을감고 잠이들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기를 기도해..

    들어줘서 고마워
    내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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