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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tn.co.kr/_ln/0103_201305140828526898
[앵커멘트]
업체가 대리점에 물건을 강제로 떠넘겨 싼값에 처리할 수밖에 없게 하는 이른바 '삥처리' 문제가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에서 대리점이 아닌 본사 직원이 직접 '삥처리'를 하고 있다는 녹취를 YTN이 입수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청량리에 있는 도매시장!
온갖 종류의 식음료가 싼값에 거래되는 이른바 삥시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10가지가 넘는 농심제품도 눈에 띕니다.
주로 대리점에서 '삥처리'한 것들이지만 본사 영업 사원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인터뷰:청량리 도매 상인]
"담당도 자기 실적이 있는데 회사 월급 받는데 자기 관할 대리점에 못 팔면 자기한테도 지장이 있으니까 담당들이 앞장 서서 팔았을 거에요."
본사 영업사원과 대리점 주인의 통화 내용입니다.
영업사원이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바로 삥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시인합니다.
[녹취:전화 통화 내용]
(말 한마디 없이 삥을 쳐? 이건 아니잖아.)
"네, 미안합니다."
(내가 평균에 못 미치지 않았잖아. 근데 왜 중간에 삥을 날린거야?)
대리점 손해액에 대한 보상 비율도 제시됩니다.
[녹취:전화 통화 내용]
(나한테 어떻게 해 줄건데?)
"내가 6% 지원해 줄게요."
심지어 이런 거래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점도 확인됩니다.
[녹취:전화 통화 내용]
(말로만 지원해준다고 하고 저번 달 것도 안 줬잖아.)
"네, 알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에서는 제품은 구경조차 못하고 고스란히 손해를 보는 겁니다.
대리점주들은 자체 삥처리에다 이런 영업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농심 대리점주]
"말 그대로 회사는 살고 대리점은 죽으라는 목표치가 많았었죠."
또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강매 사태 이후 감시만 더 심해졌다고도 말합니다.
[녹취:농심 대리점주]
"남양 사태 발생했을 때 저희에게 공정위에서 전화가 왔냐, 기자가 전화가 왔냐. 이런걸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아니 안 왔다. 무슨일이냐, 왜 그러냐."
하지만 농심 측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농심 관계자]
"목표를 강제 할당하고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삥처리' 하고 강요하거나 하는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녹취:농심 영업사원]
"반품은 진짜 깨끗해요. 농심만큼 반품다하는 데는 진짜 없어요. 물건이 없어서 발주 수량도 못 맞춰요. 물건 밀어내고 그런 게 어딨어."
라면업계 부동의 1위인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천억여 원!
농심은 지난 2006년부터 대리점과 함께 공존하자는 차원에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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