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2004/11/01 07:46

  야후 등 세계 주요 웹사이트들이 한국의 최초 국가는 고구려라고 왜곡, 기술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에서 별도 섹션 페이지를 개설해 중국의 한반도 북쪽 점령의 당위성을 강조한 사이트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가 1일부터 전국의 PC방과 연계해 실시하는 `해외 한국역사 왜곡 사냥대회' 및 `사이버 의병 대모집'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견됐다. 사냥대회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조사 결과 고조선사를 누락한 웹사이트는 세계 최대 정보 포털사이트인 인포플리즈(www.infoplease.com), 도서정보제공 사이트 바틀비 닷컴(www.bartleby.com), 세계 최대 교육포털사이트 팩트몬스터(factmonster.com), 크리스털링크스(www.crystalinks.com), 영화 DVD 정보검색 구루넷닷컴(www.gurunet.com) 등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이와 관련,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고구려사만 집중적으로 방어하자 이번에는 중국이 한국의 고조선 역사를 통째로 누락시키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법을 취하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고대 중국의 한반도 북쪽 점령의 당위성을 강조한 해외 주요 웹사이트는 고구려관련 웹사이트 워딕(www.wordiq.com), 올 사이언스 페어 프로젝트(www.all-science-fair-projects.com), 월드히스토리(www.worldhistory.com), 오픈 백과사전(open-enc
yclopedia.com) 등이다.
  이들 사이트는 "중국의 한반도 북부 점령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남부의 `한(漢)'족과 삼국시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점령이 없었다면 중국 문화의 영향은 한국에 그렇게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의 유교 문화를 주목하라"며 "그러나 슬프게도 많은 한국의 국수주의 사학자들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논쟁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박 단장은 "이러한 역사 인식은 일제의 식민지 시절, 일본이 한국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한국지배를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민족주체성을 망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왜곡, 강조한 이른바 식민사관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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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