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공익으로 소집해제 했구여..4주 훈련 받았습니다...원래 군대 안간놈이 군대얘기 더 잘 합니다 -_-;;
오늘의 주제는 각 훈련별 농땡이 치기 입니다...
훈련소마다 틀리겠지만 제가 갈 시기에는 부산에서 훈련받던 훈련병 한명이 죽었고...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그리고 공익으로 빠지는 사람들이다보니 환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훈련 강도가 상중하 로 치면 하급이었습니다...
우선 첫날은 바느질 하는거 밖에 없는듯 합니다...
둘째날 아침부터 구보(3키로 정도 달리기) 합니다....
걱정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전 하루에 담배 한갑 반 소주 2-3병씩 먹다 갔어도 구보 다 했습니다.. 그냥 줄맞추고 뛰면 됩니다...
구보 열외 할려면 무릎이 않좋다거나(디스크) 천식으로 오래 못뛴다고 하세요..
현역 가시는 분들은 아마 다 뛰어야 될겁니다 ㅡ.ㅡ;;;
첫주는 거의 이론 교육 위주기 때문에 분위기 적응하면서 이론 들으시고 졸지 마세요...
그리고 전에도 말했지만 배식조는 하지 마세요...노동의 댓가에 비해 남는게 없더군여...
막무가네로 야 너네 두명 나와 해서 배식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간염 보균자라고 하면 됩니다...
그 후에 제식 훈련 아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줄만 잘 맞추고 걸어다니면 됩니다...'좌향 앞으로 가' '뒤로 돌아 가' 등등...
보통 학교 다닐때 체육시간 연상하시면 됩니다...
이쯤되면 종교행사 가는데 이것두 전에 말했지만 자장면 주는쪽으로 가세여...
그리고 여자가 그립다 하시는 분들은 교회쪽으로...그나마 먼 발치에서 사회에서 온 여자들 노래 부르는 거라도 볼수 있습니다....
아...그리고 교회 쪽으로 가면 성경책이나 찬송가 앞장이나 뒷장 여백에 먼저온 선배들의 충고가 적혀 있습니다....
교회 갈때 볼펜 못가지고 가게 하는데 센터는 안까니까 가지구 가서 몰래 이름이라두 써보는것두 괜찮습니다....
자세하게는 기억 안나지만 첨에 훈련소 가면 양말 2켤레 칫솔 치약 두루말이 휴지 등등 주는데... 휴지는 아껴 쓰시고 잘 숨겨 두세여....같은 반 넘들이 가져갑니다 ㅡ.ㅡ;;;
양말은 그냥 편하게 쓰시고 빨기 귀찮으면 다른 내무반 앞에 있는거 걷어 오던지 같은 내무반 애들꺼 걷어 신어도 됩니다...
팬티랑 런닝도 2벌 준거 같은데 다른건 몰라도 팬티는 좀 아껴 써야겠져? 1주일 넘게 입은 제팬티가 남이 입고 빨아놓은거 보다는 나으니까...
밥먹을때...밥은 많이 달라면 거의 많이 주는데...반찬이 문젭니다...고기라도 나오는 날엔...
제가 배식조 해서 그런게 아니고 배식하는 사람 정말 힘듭니다...무슨 돈받는것두 아니고...
저 짜장 나왔을때 남들보다 좀 마니 먹었다고 식당 중사한테 욕먹었습니다...
밥먹다 욕먹으면 기분 진짜 더럽습니다...맨날 식당 청소하고 남들 쉴때 일하는데 반찬 조금 더 먹는 낙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배식 하는지...암튼 그날이후 일부러 반찬 적게 먹었습니다...제가 소심해서 ㅡ.ㅡ;;;;
훈련소 가시는 분들 반찬이 좀 적어도 이해하세여....
그리고 2가지 미스테리가 있는데....1주일에 한번은 햄버거가 나옵니다....
모 싸이트에서도 나왔듯이 햄버거 햄이 닭을 짜부 시켜서 닭 내장이랑 머 어쩌구 하는데 진실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밥 만들때 일부러 정력 감퇴 되는 물질을 넣는다는 동료의 말에 충격을 먹어서 식음을 전폐하려 했으나 너무 배가 고팠기에..ㅡ.ㅡ;;;
둘다 근거는 없습니다 ㅡ.ㅡ;;;그냥 마니 드세여...
각개전투..."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어찌보면 약간 웃기지만 실제로 이렇게 합니다...
훈련소 가기전 티비에서 땅바닥이나 진흙탕물 앞으로 뒤로 기어가는거 보고 저게 뭐가 힘들까 했는데....힘듭니다 ㅡ.ㅡ;;;;
각개전투는 열외 받을려면 진짜 몸에 이상이 많아야 됩니다...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즐기지 마시고...일단 양말을 팔꿈치와 푸릅에 묶으세여...그나마 낫습니다...
각개는...그냥 땅바닥 기어다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런닝도 거의 안입을테니 찢어서 무릎이나 팔꿈치에 동여메세여...요즘 인라인에서 보호대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역은 총검술을 3일인가 하는거 같던데 저희는 한번 시범 보여주고 끝났습니다...ㅡ.ㅡ;;
제가 봐도 실전에선 그리 쓸모 있지는 않는듯..(대한민국 현역 출신들 지성 ㅡ.ㅡ)
2주쯤 지나면 일요일에 편지를 씁니다...일요일은 훈련이 없습니다....
가기 전에 인간관계를 잘 정리해서 남자들 한테라도 편지 쓰세여 그리고 답장 기다리세여..
유일한 낙중 하나 입니다....그리고 2주부터 PX라고 하져...거기 이용이 가능해 지는데..저희 같은 경우는 돈을 모아서 한명이 대표로 가서 사옵니다....
전 원래 단거는 안 좋아 하지만 건빵 보다는 낫더군여....
화생방...아마도 많은 훈련생들이 두려워 하는 훈련이죠...
저희 같은 경우는 방독면 쓰고 들어갔습니다(제가 쓰고도 쪽팔리네여 ㅠ.ㅠ)
듣기론 눈물 콧물 침 다 나온다는데...설마 했습니다....화생방 하는곳은 작은 창고처럼 되어 있었고...거기서 5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방독면 쓰고 이론 교육 듣는데도 눈이 따갑습니다..
솔직히 저두 제일 두려운 훈련이었는데...일단 방독면 쓰고 들어가니 조교가 방독면 쓰고 무슨 아궁이 같은데서 불을 피웁니다....방독면 썼을때 그정도로 따갑고 그랬는데 벗었으면 아마 기절했을거 갔습니다....더군다나 이글 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방독면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현실이 가슴 아픔니다...
거기서 군가 하나 부르고 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열외가 있으니 바로 천식입니다...천식 문천식이 아닙니다...
천식이라 숨막혀 죽을수도 있다고 조교를 협박 하십시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조교님 저는 천식이 있어서 이런데 들어가면 호흡이 불가능 합니다" 등등...
재주껏 천식을 활용하는 겁니다....첫주째부터 천식을 강조하면 더 좋구여....
수류탄 투척...별로 어려운건 없습니다....저희는 돌맹이로 했기 때문에....
다만 솔직히 남자이지만 실제로 수류탄을 주면서 투척하라고 하면 너무 떨리겠더군여...
얼마전 수류탄 사고도 있었다는데....이거두 잘몬하면 조교한테 신나게 갈굼당할수 있습니다..
쉬우니까 평정심을 갖고 잘 따라 하시면 됩니다....
사격...시내에서 공기총 몇발은 쏴봤지만 실제로 총을 쏴본다는건...ㅡ.ㅡ;;;
두렵더군여....총쏘는 소리 생각 하시는거보다 큽니다...
밖에서 대기하는데 안에서 총쏘는 소리가..ㅡ.ㅡ;;;
더군다나 사격 하기전 산에다 방송 합니다...훈련병들 사격 훈련이 있을 예정이오니...
산에 있는 사람 빨리 나가라는 그런...이제 실전 분위기 나기 시작합니다...
사격장 안으로 들어가니...바로 앞에서 총을 쏘는데 귀가 멍멍합니다....심장은 벌렁벌렁...
10명이 함께 쐈는데 1인당 한명씩 조교가 붙습니다....
그만큼 위험하져....첫발 쏘니까 귀가 울리더군여 휘잉~ 이소리밖에....
그 담에는 조금씩 적응이 되니까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격 제일 재미 있는 훈련입니다....
하지만 이거도 피하고 싶다....하시는 분들을 위해....이건 귀에 이상이 있다고 하는겁니다..
중이염....귀에서 머가 않좋아서 큰소리 들으면 귀에 지장이 갑니다..하면 됩니다....
중이염 입니다 기억하세요...
유격 짜증나는 훈련이져...."유격 유격대" 이게 구호 입니다....
이게 저는 제일 짜증 나더군여....1번부터 12번인가 그까지 있습니다...
1번이나 2번은 티비에도 자주 나오니까 아실거구...짜증나는게 뭐냐면...
조교:4번 동작 10회 실시한다 알겠나?
훈련병:네
조교:목소리가 작다 4번동작 20회 실시한다 알겠나?
훈련병:네~~~~~~~~~!
하나 두울~!..........마지막 구호는 안해야 된다....
하면 무저건 2배다...
근데 꼭 하는 인간이 있다.....
하지만 너무 욕하지는 말길....한명이 잘못하면 같이 벌받는게 군대 아닌가 연대책임....
암튼 유격 몸통 비틀기는 짜증 그 자체이다....
유격은 열외가 힘들다...천식도 해야된다...하지만 조금 하다가 남들 힘들어 할때쯤 도저히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여기서 오바이트 까지 하면 효과 100%) 몸이 안좋아서 도저희 못하겠습니다...라고 조교한테 말한다....천식을 강조 해야 된다...
훈련 하나도 안빼먹은 본인이 유격 마지막날 오후에...(유격 3일동안 훈련 받았다...)글쎄..
초반에 담배피우다 걸린걸 이제 써먹다니....암튼 마지막 주엔 거의 훈련이 없으니...쩝...
암튼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돈다....그나마 11-12월 넘어가는 시기였기에 망정이지....
아무것도 없다...영창 보낸다더니....5시간 가까이 연병장 돌린다...무조건 걸으라는거다...
내가 우리 소대 1호로 걸렸고...좀 조용해졌는데...뒤로 7-8넘이 담배피다 걸렸다...
다 같이 도는거다...일부러 얘기 한다고 몇미터씩 떨어뜨려 놓는 노련함도 있었다...
현역넘들이랑 쌈 붙을 뻔했지만 어째어째 잘 넘어갔고...그날 이후 나는 행군때까지 연병장 돌았다..ㅜ.ㅜ
행군....첨엔 무척 설레였다....비가와서 판초우의 라는것도 입어봤지만...비때문에 하루 밀려서 행군했다.....
사회를 접한다....거의 4주 마지막에....나가기 3-4일을 남기고 우린 사회로 나왔다....
여자들도 많았고....근데 여자들의 시선은 '아우 재섭써 군바리 쒜리들...'이거였다...
물론 우리 동기들이 짓굿게 가면서 야한 농담도 했으니까....
그거두 10분 남짓....비온뒤라 산길은 장난이 아니었다...미끄럽고...
거기다가 완전 군장...몇Kg인지는 잘 모르지만 얼핏 20Kg쯤이라고 들었다.....
갈때는 가능하면 같은 내무반 애들이랑 붙어서 가자 약간이라도 덜 지루하다...
올때 2킬로 정도를 남기고 본인 솔직히 진짜 못하겠어서 얘기 했더니...군장만 빼준다...
그게 어딘가 옆에 동료가 어깨 부축해주고....
결국 미션 콤플리트다...
행군 열외 방법은 관절염 또는 아까 말했던 무릎 디스크이다....
최대한 전문 용어를 써야 된다 조교들이 의학 박사가 아닌이상....
길게만 느껴졌던 4주가 지났다....
소지품들을 주인찾아서 나눠준다....그리고 훈련소에서 나가는 날까지 훈련소에 있는거랑 같으니까...너무 기분에 취해서 술마시고 사고 치면 영창이라고 따뜻한(?)충고도 잊지 않았다..
총 정리해서 본인은 24살 11월에 훈련소에 갔다....조교들 다 나보다 어리다..ㅡ.ㅡ;;;
하다못해 중사라는 인간도 나보다 어리다...반말써도 참아야 된다....
식당에 현역 이등병이 왔다...이건 내동생 보다 어리다...나한테 욕하지만 참아야 된다 ㅡ.ㅡ;;
내무반에서...대부분 말 놓는다....다 나보다 어리다 ㅡ.ㅡ;;;;동갑이 1명 나머지는 다 어리다....반말쓴다 참아야 된다(가끔 방 분위기에 따라 나이 차려주는 방도 있음)
훈련소 재미 있는 곳이다....나오니까 한메일에 메일이 160여통 와 있었다...아는 사람 2명..나머지 다 스팸이다 ㅡ.ㅡ;;;
현역이랑도 마니 틀리고 비록 공익이라도 훈련소마다 틀리겠지만....
이땅의 방위와 수호를 위해 젊은 청춘을 희생하며 가는 어찌보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그리고 미치도록 베스트 가고 싶다....
가장 중요한건....갈때 돈 5만원 정도는 들고 가시고 뭘 하든 1호로 찍히면 본보기로 호되게 당합니다...
제일 좋은건 일찍 지원이라도 해서 가는거져...
어차피 한번사는 인생 길고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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