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조판서 김문관이 논하였다.
"군게에서 처음 여성징병 이야기가 나와
남자의 권익과 차별을 논하였으니 실로 새로운 뜻이옵니다.
허나 이렇게까지 과열될 줄을 누가 알았겠나이까?
나쁘다는 뜻은 아니옵니다. 만백성들에게 만가지 생각이 있을 터이니
누군가는 이렇게 과열되면 안된다 생각하는 자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렇게 과열되야 된다고 생각하는 자도 있을 것이며
각자 그 근거와 논리가 있을 것이옵니다."
영의정 김사관이 논하였다.
"신의 뜻은 이러하옵니다. 이번 과열된 군게의 사태가
여러모로 안타까운 점이 있으면서 마음에 드나이다.
제대로 불이 붙어 태운 후에 다시금 새로운 것을 세울 수 있지 아니하나이까.
처음 군게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이러지 아니하였습니다.
물론 일부 세게 나간 자들이 있었음은 사실이오나.
모두들 서로의 마음을 상하지 아니하려
언어에 신중을 가했나이다.
왜 남성만이 군대를 가야하는지, 왜 차별받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고, 도한 군대를 갔던 이들의 하소연과 슬픔이 있었으니
이는 마치
어찌하여 노예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느냐에 대한 의문,
어찌하여 여인은 투표할 수 없냐는 것에 대한 의문.
어찌하여 피부 검은 이들은 차별받아야 하는 의문과
그 뜻이 같사옵니다."
상이 말하기를
"허나, 군게의 분위기가 과열되었으니, 어찌 좋게 봄이 있겠습니까?
지금들어 베오베에 간 여러 글들이 과격했음은 사실입니다."
라고 하였다.
병조판서가 답하기를
"작금의 상황이 실로 통탄스러운 것은 사실이오나,
전하께서는 그 뒷면의 일을 모르나이다.
여러 여인들이 그 뜻에 동참했음은 사실이오나
그에 못지 않게 뒷통수를 치며 이기적인 글 역시 있었으며
조금의 예의도 없이 어그로를 끌고 글을 삭제하는 자가 있었으니
군게가 성을 내는 것은 어찌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나이다.
많은 이들이 베오베의 글만 보고 판단하여
그 뒤에 있었던 사실을 모르나이다.
그렇게 혐오하고 싫어했던 메갈과 페미니즘과 같은 논리로
어그로를 끄는 자들이 있었음을 어찌 전하께서는 모르나이까."
라고 하였다.
상이 답하였다.
"과인의 부덕함이오."
영의정이 말하기를
"군게의 말은 항상 같았으니
어찌 남자만이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를 논하며
평등한 국방의 의무를 이야기했고
의무를 다한자에게 충분한 권리가 주어지기를 바랬으며
진정으로 양성이 평등하기를 바랬습니다.
이것이 군게의 뜻이옵니다.
이런 자들에게
'06 군번 아재로써 06년도에도 임신=군대, 남녀평등, 군대=가산점 문제로 싸우더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네 그땐 폴더폰 이였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바뀔정도의 세월인데 이기적인 남자 여자 들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안바뀌고 나이만 드시나보네
여자 군대 보내자는 남자들아 님들 군대 갔다 온거 맞아요??내 시간 2년 월급 쥐꼬리 만큼 받아가며 쓰레기같은 선임 만나면 쳐맞고 100키로 행군하고 강제 취침에 강제 기상에 강제 근무에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곳에 니네 누나 여동생 나중에 결혼하면 니네딸 보내자는 소리가 나와요? 여자도 군대 가게 바뀌면 늦둥이 여동생 있음 군대 갈 수도 있는데 그게 좋아요? 뻔히 무슨 개고생 할지 아는데? 여자들한테 얼마나 모진 수모를 당하고 살았으면 그 지옥같은곳에 보낼 생각들을 하시나... '
'이곳 게시판이 가장 여혐 남혐 스러운 게시판이네요
몇일전부터 계속 싸우기만 하는거 같네요 ㅎ ㅎ '
'여기에서 그럼 남자들만 학업중단 겪고 경력단절 겪는건 맞다는 소리냐?뭐 이런 감정적인 반박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음.어디까지나 제도의 효용성 측면에서 확대시행 되었을때 현재 잔존하는 문제점들 역시도 확대된다고 가정하는것일뿐임.'
'그런데 한국여성들 모두에게 원죄가 있다는듯
여혐을 버젓이 드러내는 이런글까지 베스트로 보내십니까.'
등의 말로 어그로를 끄니 과열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이상할 것이옵니다."
라 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시게와 갈등을 빚음을 무슨 뜻이오?"
라 하였다.
영의정이 답하니
"군게가 과열되었으니 그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였나이다.
그런 와중에 문재인 캠프에 남인순이 들어왔으니
어찌 비판이 거세지 아니하겠습니까?
이런 와중에 또한 어그로가 끌렸으니,
'그런데 말입니다.
시기가 좀 그렇네요.
솔찍히 뭔가 좀 기획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남녀 성대결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그러나 참고 있는 부분들을
의도적으로 계속 건드는 것 같습니다.
큰 선거를 앞두고
이념 갈등 => 지역 갈등 -> 세대 갈등에 이어 이제 남녀 갈등까지.....
이런 수평적 분열....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런지...
이런 논의가 언젠가는 나와야 하고
보다 사회적으로 공론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시기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계속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분열을 조장 하는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획된 것이든 아니든 누군가는 이 상황으로 정말 쾌재를 부를 것 같군요.
이 문제를 계속 남녀 갈등으로 비약시키려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주류언론에서 '개헌'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논점을 흐리려는 자들이
온라인에서는 케케묵은 남녀갈등을 이용하려고 든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여, 한시적으로 군대게시판 글 작성을 아예 차단하거나
작성권한을 극도로 상향조정하여, 협잡꾼들의 준동을 원천 차단할 필요성에 있어
여러분들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하니, 주제넘다 너무 생각치 마시고..
여러 의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라며, 이상으로 내용을 마칩니다.'
'
겨우 메갈따위 때문에 정권교체를 포기해요?
대단들 하십니다.
.'
이와 같은 글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욱 이상할 것이옵니다.
지지란 실로 개인의 뜻이옵니다.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를 싫어하고, 누구 지지를 철회하며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각자의 뜻이니, 누군가는 안철수를 지지할 수도 있고 지지 안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피닉스 이인제의 화려한 부활을 생각할 수 도 있나이다.
이것은 실로 개인의 자유이옵니다.
그러한데, 정치적 뜻이 다르다고 이런 태도를 취하는 자가 여럿 있었으니
어찌 다툼이 없겠습니까?
어느 정치인이든 비판받지 않을 이유는 없고 성역은 없거늘
정당한 비판마저 이런 취급을 받으니
어찌 분노가 가득차지 않겠습니까?
저절로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쓸개가 흔들립니다."
라고 하였다.
상이 물었다.
"그러하면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생각하오?"
영의정이 대답했다.
"알면 컨셉잡고 이거 쓰고 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