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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6763
    작성자 : 167cm
    추천 : 19
    조회수 : 4169
    IP : 182.227.***.141
    댓글 : 38개
    등록시간 : 2016/07/20 20:51:54
    http://todayhumor.com/?love_6763 모바일
    167남 170녀 커플 좋은점과 안좋은점
    사귄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데 좋은점들과 안좋은점들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편하게 써볼게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임을 밝힙니다 ㅋ


    좋은점

    1. 키큰 여자에 대한 편견이 깨졌음

    그동안에 키 큰 여성분들 보면 왠지 귀여움은 전혀 없을것 같고

    왠지 내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을듯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주변에 여사친이나 누나들이 다 그렇기도 했었고)

    지금 여친은 자기가 다 리드하고 혼자서도 잘 하지만 자세히 보면 헛점투성이 ㅋㅋㅋ

    영화 예매 다 해놨다고 가자고 해서 갔더니 날짜를 잘못 잡았다던가

    여자친구 자취방에서 놀다 배달음식 시켰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와서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자취방이 아니라 자취전에 살던 원래 집에 시켰다던가
    (집에 전화해보니 아무도 없어서 뭐지하고 여친님이 여동생한테 전화를 했더니



    여친 : 야 집에 치킨 배달왔었지 않음?

    여친님 여동생 : 왔어 먹는중

    여친 : 야 넌 뭘 그걸 먹고있냐 잘못배달온걸

    동생 : 백선생보다가 치킨땡겼는데 배달왔길래 걍 돈내고 먹고있어

    여친 : 돼지년...

    동생 : 지는 ㅡㅡ 그리고 니가 몇번 이랬잖아 멍청한게 ㅡㅡ

    뭐 대충 이렇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여친님의 쿨함은 집안 내력이었던듯

    그리고 형제나 자매나 반말하는건 똑같더라구요 뭐 집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물론 애교는 진짜 1도 없지만 소원권으로 애교한번 해달라고 시켰다가 도저히 못보겠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어디 애교 가르쳐주는 학원 없나여 ㅠ 술먹으면 애교가 나오는데 제가 주량이 더 약해서 보기가 힘듬 ㅋ




    2. 서로 키때문에 고민하던게 사라짐

    원래 167이라는 키에 대해서 큰 불만 없이 살아왔긴 했었는데

    연애에 계속 실패했을때는 진짜 키때문에 그런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연애를 통해 그런게 많이 없어진것 같아요

    여자친구도 사실 170.9라 171이긴하지만 ㅋㅋㅋ 키때문에 살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왔었는데

    제가 처음 알게된때부터 그런거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행동해서 더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자기랑 비슷하거나 작은 남자들이 옆에 오는걸 싫어했었다고)

    저같은 경우도 여자는 자기보다 큰 남자를 좋아하지 않나? 이런생각에 고백하려다가 망설였었는데
    (그전에 여친님이 장난식으로 고백했었는데 거절했었음)

    저 일하는거 그만두는날 여친님이 같이 술먹고 박력터지게 고백해서 사귀귄했지만
    (처음에는 박력터지게 고백하다가 자기 키때문에 그러냐고 펑펑울었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사귀면서 키때문에 사귄다 못사귄다 이런건 극히 개인적인 요소들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저같은 남자분들 힘내시길




    3. 왠지 모를 우월감...????

    여친님이 키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율도 좋은편이라

    아는 형들이나 동생놈들과 술마실 때 or 지나가다 만날때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면

    대부분 능력있다고 치켜세워주는 분위기네요(물론 카톡으로 소개팅좀 시켜달라고 거래가 들어오지만 ㅋ)

    근데 따지고보면 여자친구가 더 아깝다는걸로 결론이 나서 이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원




    4. 옷을 잘 소화함

    선물 사줬을 때 뭔가 더 기쁘더라구요

    내가 골랐지만 참 잘 골랐다 이런 느낌?

    물론 반대로 여자친구가 저한테 사줄 때 바지는 무조건 피하려합니다(수선 안하고서는 입을수가 없... 다행히 여름이라 좋아요 ㅠ)



    좋은건 대충 이정도인것 같네요 1,2번 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안좋은점을 굳이 꼽자면 저희 둘 사이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주변시선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참 힘들더라구요




    안좋은점

    1.오지라퍼들

    여자친구와 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굳이 제 키를 들먹이면서 뭐라 하는 사람들

    남자 키가 작네 어쩌네 여자가 힐을 못신겠네 뭐 70~80퍼가 이런식인데

    저같은 경우야 상처를 전혀 안받는데 여자친구가 이거땜에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덕에 여자친구 힐 신을때는 살면서 끼지도 않던 깔창을 끼게되서 좀 힘들긴 하지만

    사실 여친님 만나면 운동만해서 힐 신을일도 거의 없긴합니다



    2. 각이 안나온다???

    상대적으로 제가 앉은키가 더 작은편이라
    (이걸로 놀리다가 등짝 맞긴 했는데 그래도 멈출 수 없음 ㅋㅋㅋㅋㅋㅋ 내가 앉은 키는 더 크다!!!!!!!!!!
     얼마전 모자 쇼핑으로 앉은키도 작고 머리도 작아서 두개로 놀리다가 두배로 쳐맞음 ㅠ 그래도 멈출수없음ㅋㅋㅋ
     사실 속눈썹도 제가 더 길고 피부도 더 하얗지만 이건 왠지 건드리면 안될것 같아서 참는중 간을봐야겠네요)

    암튼 앉은키가 작다보니 나란히 앉으면 여자친구가 기대기가 힘듬
    (앉은키 나보다 크다고 놀린날 집가던 버스에서 자리 있는데도 굳이 저보고 서서가라고 시킴 ㅋㅋㅋㅋ 서가서 힘들지만 꿀잼이었음)


    3. 텐텐의 악몽

    머리 크다고 놀린 다음날 얼굴 마사지 롤러랑 두피 마사지기를 놀리려고 선물했다가

    몇일 지나고부터 텐텐의 지옥이 시작됬....

    만나면 텐텐주면서 오빠 이거먹고 나보다 커야되? 이러고

    밥먹으면 오빠 여기 약 이러면서 텐텐주고

    선물줄꺼 있다면서 눈 감으라고 시켜놓고 눈뜨면 텐텐이고

    급한 목소리로 전화와서 놀라면서 왜 그래라고 물어보니까

    오빠 텐텐 먹고자 키크게 이러고 끊고 ㅡㅡ

    운동 끝나고 마시라고 음료수줘서 마셨더니 이거 맛있다고 뭐냐고 물어보니

    짜먹는 텐텐.............

    결국 머리크다고 놀린거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끝나긴 개뿔 오늘도 텐텐을 먹고왔습니다

    넌 대체 얼마나 사놓은거니





    p.s 텐텐 맛있긴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노마대신 텐텐을 먹었으면 키가 더 컸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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