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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가 30인데, 제가 철이 없는 건지, 고민할 법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를 다니고는 있는데, 적응을 잘 하지 못해요. 제가 남들보다 변변찮지만, 딱 하나 글을 쓰고 싶다는 열정만은 남들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쭉 작가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다르잖아요. 제가 하고 싶었던 순문학 작가도 아닌 장르 작가라는 어찌보면 제겐 생소한 직업의 진입장벽을 제가 넘어설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집에서 혼자 글을 써서 작가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있어요. 말이 회사이지 정확한 표현은 작가 공동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회사에서는 기본급을 주는데, 정말 생존에 필요한 기본 금액 정도의 박봉이에요. 나머지는 자신이 글을 써서 인세로 먹고 살아야 해요. 회사에서는 기본급과 숙식, 기존 작가들에게서 글을 배울 수 있게 해주죠. 대신 제가 글을 써서 책이 출판되면 인세의 몇 %를 가져가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되요.
일반 회사와는 많이 다르죠. 제가 이곳에 들어가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 회사에 지원하려면 포트폴리오를 내야 하거든요. 회사에서 제가 쓴 포트폴리오를 보고 하는 말이 순문학적 문체가 너무 강하데요.
장르소설만의 문체가 따로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몇 개월 동안은 문체를 바꾸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고. 문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 회사가 제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 질보단 양을 중시하고,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보단 출판 경향에 맞는 글을 써야하는 세계에서 제가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론 너무나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장르 작가로 살아가고 계신분이 오유에도 있나요?
투잡 형식으로 시간 날 때 작가로서 생활 하시는 분 말고 생업이 장르 작가인 분이요.
하루에 글을 얼마나 쓰시는지, 평균 급여는 얼마나 되시는지,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어떻게 충당하는지, 책 한권을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이 일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 생각하시는지, 어떨 때 보람을 느끼고 어떨 때 후회를 하는지 궁금한게 너무 많네요.
작가가 꿈이긴 하지만, 실제 돈 벌이 수단으로서 글을 쓰게 된다면 그야말로 처절하게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그정도의 역량이 있는지 확신이 없어요. 회사에서도 제가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확신은 없다고 그러구요.
이제 나이가 30이면 직업을 정하고 진득히 눌러 앉을 나이일 것 같은데, 지금의 회사에는 평생 붙어있을 자신이 없습니다. 저랑 너무 안맞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장르작가로 나서자니 걱정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안정된 삶일수도 있고,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반백수나 다름없는 직업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작가, 순문학 작가가 아닌 장르문학을 쓰시는 분이 오유에 있다면 댓글 좀 달아주시겠어요? 제가 궁금한게 너무도 많아 여쭤보려 합니다. 제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지금 눈 앞에 있어요. 제게 도움을 주세요.
작가가 아닌 분들도 의견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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