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아기를 키우고있는 주부 입니다 남편과 함께 지방에 내려와 남편이 직장가있는동안 아기랑 둘이 지내고 남편만 기다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결혼한지 2년 안되었고 남편은 매일 야근에 주말특근도 가끔 나갑니다.. 체력이 워낙 저질이구 학생때도 운동이랑은 담쌓고 밤늦게 자는게생활이었고 친구와 수다로 한두시간 전화통화하는 건 일상.. 게으른 평범한 취준생었던 저는 아직도 주부라는 직업에 적응중입니다.. 엄마라는 타이틀이 버겁습니다.. 상상도 못했어요 이렇게 빡센것인줄.. 가사와 육아 말이죠..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아이와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결혼한 게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많이 변하기도했어요 집안일 손가락 까딱도 안하고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 꼬박꼬박 받아먹고 방청소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있던 제가 이제는 남편위해 음식도 나름 할줄알고 살림꾸려나가는 방법에도 조금씩 눈을 뜨고 있구요... 아기도 죽어라 열심히 육아서 뒤져가며 잠설쳐가며 키웠더니 돌도 지났네요 어느새... 그러나 중간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울컥하고 아이한테 화풀이를 하게됩니다 .. 잘견디고 있다가도 어느날엔 정말 힘이듭니다 우울하고 그냥 힘들어서 잠만 자고 싶은 날있잖아요 물론 사치인줄은 알지만... 아픈날도 있잖아요 (매일 허리랑 관절이 쑤시구요 미혼인 친구들은 운동해서 몸매관리한다는데 저는 운동하면 지금상태로 오히려 더 몸에 무리가 갈수있대요 산부인과 정형외과 한의원도 가고 선생님들이 그러셨어요.. 뼈도 골다공증 직전의 골밀도래여 스물여덟인데여 .. 내 몸이 아프고 삐그덕대는 게 너무 우울하고 슬퍼요 몸매관리는 사치고요 탄력있는 가슴과 엉덩이 만들려는 운동 못해여 뼈가 쑤셔서) 하루쯤은 정말로 쉴수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것조차도 쉽지않으니 ...
또한 친정도 멀고 시댁도 멀고요 도움받을 곳이 없어요 가끔씩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아이가 애써만든 밥을 안먹거나 뱉거나 숟갈로 떠서 그대로 바닥에 내팽겨치는 모습에 반사적으로 큰소리가 나고요.... 등짝도 때리게 되고.. 그 후에 죄책감이 너무 크구 괴롭습니다 내몸아프고 내가시간없어 굶주린거는 다시 낼부터 챙겨서 만회가 될거같은데 아이한테 상처준거는 아이에게서 잘 안지워질거같아서요....... 너무힘들어서 오늘은 죽고싶었어요..시도조차 하지못하는 그냥 나약한 소리에 불과하게 들릴수도있는데 그래도 정말 모든게 다 끝났음 싶은 그런 마음이었어요.... 아이돌보미서비스는 사람을 못믿겠거니와 아가를 괜히 나땜에 고생(?)시키는게 아닐까하는 미안함 때문에 신청할 엄두가 나질않아요.. 너무나 예민한가요???... 저 원래도 소심한데 아예 쪼그라져 버렸어요 ..그냥 다무섭고 바깥은 ㅋㅋ.. 손해볼일 천지같고 다른엄마들 만나기도 싫고 그냥 사람 자체를 상대하기가 싫어요 남편빼구여 ...... 남편은 같이 많이 있어주지못해 미안해하구요 남편역시 직장스트레스도 있을텐데 집에오면 저땜애 편히 못쉬는거같아 저도 미안해하구요... 서로 미안하구 각자사정으루 힘이듭니다....
보건소에 무료상담을 전화로 해볼까하는데 용기(?)가 안나요........아오 답답하죠?? 문제가있으면 해결하려 노력해야하는데 노력할 엄두를 못내구 그냥 뭔가에 묶여버린사람처럼 가위눌린것처럼 그냥 버틸라구 애쓰는것도 아니고 그냥... 시달리고만 있네요
잠도 며칠째 안와여.. 이렇게 늦게자길 몇달째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원래 밤도깨비인데 ... 낮에 너무 체력적으루 힘들고서 잠은 또 못자니 몸이 남아나질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끄적일 데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누군가가 본다는 사실에 뭔가 끝까지 글을 지우지않고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생겨요..... 원래 항상 그냥 글쓰다가 다 지우는데 오늘밤은 너무나도 힘듭니다 ..어떻게해야될까여... ㅋㅋㅋㅋㅋㅋ........해결할 의지까지도 소진되어버린거같은 이느낌...ㅋㅋㅋㅋ 그냥 제이야기들어주실분이 계시다면 그걸로 너무 위로가 될거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