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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윤현, 편집:이준호]
쿡은 미국 ABC 방송과의 25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FBI가 요구하는 아이폰 잠금 해제 소프트웨어는 암과 같다"라며 "(FBI의 요구를 거부한 것은) 힘들지만 올바른 결정이며, 그것에 순응하는 것은 미국에 해롭다"라고 강조했다.
FBI는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사살된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잠금 해제를 요구했고, 법원은 애플이 합리적인 기술을 지원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 미국 ABC 방송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갈무리. |
ⓒ ABC |
그러나 쿡은 "테러범의 아이폰에서 정보를 빼내려면 암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만들지 않을 것이며, 이는 매우 위험한 운영체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공공 안전은 매우 중요하지만,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소중한 일"이라며 "(FBI의 요구는) 사람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쿡은 "테러범의 아이폰에 FBI가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우리는 이미 그 아이폰에 관해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FBI에 제공했고, 추가 정보를 얻으려다가 수백만 명이 이 문제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실리콘밸리 업계 "애플 지지"
FBI는 이번 사건에만 해당하는 요구라고 맞섰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언론 기고문에서 "모든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만능열쇠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애플의 거부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코미 국장은 "테러범의 아이폰 정보가 더 많은 테러범을 색출할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더 많은 단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테러 생존자들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쿡은 "이것은 단 하나의 아이폰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며 "수사 당국은 감시를 위한 운영체제를 넘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켤 수 있는 능력까지 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애플은 수사 당국이 이런 요구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잠금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법원이나 의회가 수사에 협조하라는 명령을 내려도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없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과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진보 성향의 언론은 FBI의 요구를 거부한 애플을 공개 지지하면서 여론전을 돕고 나섰다.
저커버그는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강연에서 "쿡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라며 "FBI의 요구는 옳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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