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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67555
    작성자 : 아저씨Ω
    추천 : 232
    조회수 : 52571
    IP : 183.106.***.251
    댓글 : 2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2/28 10:40:44
    원글작성시간 : 2012/02/28 06:11:3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67555 모바일
    18살차이 여학생 - 오늘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이전 이야기는 앞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67417&page=7&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67417&member_kind=







     


     어제 저녁 6시쯤에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얼굴 표정이 좀 다르더군요.

     저번에 덮침을 당할뻔한 이후로

     처음 만나서 어색해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뭔가 느낌이 틀리더군요.




     다행히 오늘은 소설 쓸일 없었습니다. 단지 뜻밖의 일이라면 본인이 그때 일을 미안해 하더군요. 

    아마 본인도 저번일 - 덮칠려고 한일 - 이 충격이였는지 사과부터 하더군요


     먼저 미안하다고 말 하는데, 그 앞에서 남자친구가 있는데 왜 그랬느니 어쨋느니.. 그런말은 차마 입에서

    나오질 않더군요. 예전처럼 저한테 떼를 쓰고, 어린아이처럼 그랬으면 저도 화가나서 한마디 했을지도 모르

    는데. 먼저 굽히는 사람한테 모진말...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더군요



     제가 뭐라고 하기전에 본인이 먼저 말을 하더군요. 앞으로 결혼하자는 말 안하겠다고..  먼저 그런말을 꺼

    낼줄은 몰랐는데, 아마 그 사이에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봅니다. 그말을 듣는순간, 지난 며칠간 고민하

    고 원장선생님 찾아가고 심부름센터 부탁했던일이 ... 정말 ..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저 혼자 삽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왜 그런 생각했느냐?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느냐?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괜히 그랬다가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리지는 않을까 하

    는 마음에. 뭐라고 말도 안했습니다. 아니, 순간 한방 맞은것처럼 멍..해져서 아무말도 못하겠더군요






     그러면서 금전적인 이야기도 하더군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최근에는 병원에 입원했을때 말고는 금전적

    인 지원을 해준적도 없는데 본인은 그것도 부담스러웠는지. 이제는 혼자서 잘 살수 있다고 하면서, 나중에

    돈 벌게 되면 등록금도 갚겠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제서야 제 입에서 한마디가 떨어지더군요. 괜찮다. 정말 그 돈을 갚고 싶으면, 나한테 갚지말고 나중에

    보육원에서 너처럼 졸업하고 대학 못가서 힘든 학생을 도와줘라, 어차피 요즘엔 내가 너한테 무슨 금전적으

    로 지원 이라고 할것도 없지 않느냐? 그래도 니가 결혼하기 전에는 살다보면 힘든일이 있을수 있다. 너의 힘

    으로 도저히 해결 안될때는 손을 벌려라. 손을 벌리는게 미안하면 빌린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그 돈은 너 같

    은 사람한테 나중에 갚아라....  





     그러자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지 않겠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래서 너 편한대로 해라. 단. 나중에 결혼할 사

    람이 생기면 꼭 나한테 데려와라. 내가 너보다 세상은 살아도 한참 살았기 때문에 남자 보는 눈은 너보다 나

    을 것이다. 내가 너의 아빠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빠가 될수는 없지만. 그정도는 해줄수 있다..





     그렇게 그 여학생은 1시간동안 울고.. 지난 이야기 하고 .. 그러면서 아빠 딸 하기로 했습니다. 전화 자주

    하기로 하고... 고민있으면 들어주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아니, 제가 회사에 일이 있어서 들어가 봐야 된

    다고... 그렇게 말하고 먼저 일어났습니다.



     


     뭐 .. 그렇게 좋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더이상 고민할 일도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쪽으로 해결이 난

    거죠. 솔찍히 갑자기 그 여햑생이 왜 심경의 변화가 왔는지는 궁금했지만. 뭐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제가 그런 심리변화까지 다 눈치챈다면 카사노바라도 되었겠죠.




     남자친구.... 안궁금하냐구요? 네 궁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삽질한 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질 뿐이죠

    괜히 오버해서 형님한테 부탁이나하고....








     그냥.. 제가 원하는대로 모든일이 다 해결이 되었는데도.. 그냥 속상해서 혼자 술 한잔 했습니다. 그럴려고

    회사에 일 있다고 먼저 일어났었구요. 한잔하고. 집에와서 자고 일어나니.. 이시간이네요  이제 출근해야죠.







     

     그동안 많은 조언들에 감사 드립니다.

     결론적으로 혼자 삽질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궁금해 하실까봐 이렇게 뒷 이야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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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8 06:13:17  211.5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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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2/02/28 06:37:40  118.217.***.148  읭읭긩
    [7] 2012/02/28 06:39:05  125.178.***.49  고추먹고음메
    [8] 2012/02/28 06:42:13  210.119.***.165  
    [9] 2012/02/28 06:45:15  118.39.***.188  
    [10] 2012/02/28 06:49:37  150.244.***.54  이릿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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