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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음슴체로 쓰겠음.
친구가 3년만에 소집해제를 해서 만나러 가기로 함. 사실 공익근무요원인데 그 시기에 집이 멀리 이사를 가서
한번도 보러 가지 못했다가
서울에 있다길래 마음 먹고 만나러 가기로 함.
머리가 너무 덥수룩 했기 때문에 머리 좀 다듬고 가려고 옷까지 차려 입고 근처 미용실로 감.
머리 깎으려고 기다리다가 안내를 받았음
담당 미용사는 굉장히 앳되 보였음.
아무튼 미용사도 일한지 얼마 안됬는지 힘이 엄청 넘쳐보였음.
제가 줜나 어리숙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잘 못함.
근데 키보드 워리어라 게임할 때는 말을 잘 함 근데 좀 막함. 롤할떄는 그래서 일부로 말 안함.
머리를 거의 다 잘랐는데
'어머 어디 가시나봐영'하고 막 말을 걸었음.
그래서 그렇다고 대답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함
중간에 왁스를 바르냐고 물어보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등등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실 왁스는 발라 본 적이 없어서 좀 시큰둥하게 대답했었음.
머리를 감고 나서 말려주더니 미용사가
'그럼 이번엔 제가 왁스 발라드릴게여!' 이러는 거임
사실 그냥 서비스는 그렇게 해달라고 했음
왁스를 손에 촵촵 바르더니 제 머리를 이렇게 저렇게 만져대기 시작함.
촵촵촵촵 하더니 표정이 점점 페르마의 정리를 푸는 수학자의 표정이 되어 가고 있었음.
이렇게 저렇게 만져보고 제 얼굴을 좀 보더니
????????????????????
하고 다시 만졌음. 그리고 다시 스타일링을 하더니
??????????????????????????????
하고 다시 만졌음.
머리는 점점 떡지고 있었고, 전 지루하기 시작했으나 왁싱질이 원래 이리 오래 걸리는 구나 하고 순진하게 생각함
근데 미용사의 표정이
????????????????????????????????????????????이 되어가고 있었음.
그렇게 뭔가 다른 왁스도 좀 발라보더니
결국 그녀는 마음을 굳게 먹고 저한테 말을 했음
머리 감겨 드릴게요
넹 ㅋ
ㅇ>-< 하하하하하하핳핳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오징어라니 대왕오징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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