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떠나겠다고 협박질해서 공천에 대한 초월적인 권한 얻은 뒤... 첫행보가 필리버스터 중단입니까?
어차피 질꺼라고?
지금까지 국민들은 질꺼란걸 몰라서 필리버스터를 지지했나요?
질걸 이미 알고 있지만, 그동안 야당에서 볼 수 없었던 비상식, 독재에 저항하는 그 투쟁정신때문에 붐이 일어났던겁니다.
근데, 이기겠다고 전권을 얻어간 김종인 비대위에서~
고작 첫번째로 내린 결론이 예정된 패배이므로 미리 백기를 드시겠다?
왜 미리 백기를 듭니까?
10일간 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얼마든지 새누리와 협상을 할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필리버스터 붐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국민적 이슈가 되면서~
정치에 관심없는 중도, 무당층에게도 진실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었습니다.
필리버스트가 우리정치사에 유래없는 또다른 축제가 되고 있단 말입니다.
이건 절대적인 기회입니다.
지금껏 종편과 관제공중파들의 기울어진 언론판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진정한 야당을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란 말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중도, 무당층을 우리편으로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호의 기회를 왜 스스로 걷어찹니까?
추가적인 협상의 여지를 왜 스스로 포기합니까?
머리가 있는 전략팀이라면 이런 기회를 근거없는 역풍 운운하며 중단할 수 있나요?
그런 머리로 과연 총선승리를 운운할 수 있습니까?
진정, 야권지지자들 뭘로 보기에 당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무소불위의 공천권을 휘두르며, 어이없는 역풍을 우려하며 백기투항을 하는겁니까?
당신들의 백기투항이 야권지지자들에게 상실감으로 다가올꺼란걸 진정 모른단 말입니까?
김종인, 비대위 난 그대들의 판단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소.
당을 구한 절대자인양 행동하지만, 실상 당을 구한건 참신한 인재영입과 10만 당원의 입당이었지, 김종인 당신덕분만이 아닙니다.
독재자처럼 행동하지말고 당원들과 지지자들과 소통하세요.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세요.
부디 바라건데...
야권 지지자들를 패배자로 만들지마세요.
야권 지지자들을 거수기로 만들지마세요.
진정 승리를 원한다면 부디 소통하세요.
더 이상 지지자들을 실망시키지마세요.
내일 오전 9시 필리버스터를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선포하길 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정신차려~ 김종인과 비대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