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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7475
    작성자 : 왕양명
    추천 : 9/7
    조회수 : 6969
    IP : 211.36.***.14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5/03 03:04:22
    http://todayhumor.com/?panic_67475 모바일
    성형수술
    "못생겼다." "못생긴게... 어딜" "못생겨가지고..."

    아마 어린 시절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말들인 것 같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아도 싫을 정도로 못났다.

    저런 말을 많이 듣고 큰 탓인지 매사에 자신감도 없었고 움츠려 들었다.

    그러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부모님께 울고불고 난리를 치기도 했고 

    울다지쳐 잠이 드는것은 아주 익숙한 일이었다.

    이런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결국 부모님께서는 성형수술을 허락해 주셨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앞으로 내얼굴이 어떻게 변할 지 너무나 기대되었다.

    그렇게 기대에 찬 나는 수술대에 올랐고 수술이 끝나고 시간이 흘러 새얼굴이 자리잡았다.

    수술이후 매일 거울을 보는 것이 즐겁다.

    예뻐진 탓인지 자신감은 부쩍 늘었고 취직은 물론 평생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연애도 시작했다.

    내 새로운 얼굴에 만족하며 살던 어느날 이었다.

    화장실에 있는데 동료 여직원들의 수다 떠는 소리가 들렸다.

    "야 걔 성형한 거라며?"

    "그렇대 원래는 진짜 못생겼었다는데"

    "지 얼굴도 아닌거 달고살면 좋을까?"

    "왜 남자들은 좋아하더만"

    "재수없어...못생겼었던게"

    그 말들은 또다시 비수가 되어 가슴에 상처를 내었다.

    나는 그저 당당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그것이 그렇게도 나쁜것인가...

    나는 차마 그들 앞에 나서지 못하고 숨어있다 그들의 기척이 사라지고 나왔다.

    거울을 보자 역시 예쁜 모습의 내가 비춰진다.

    수심에 잠긴 표정마저도 아주 예쁘다.

    그래 내가 맞는 거야 나는 예뻐! 난 잘못한 것 없어!

    그때 였다.

    "못생긴 년ㅋㅋㅋ"

    거울 속에 비친 예쁜 여자가 날 비웃고 있었다.

    나는 아득해지는 정신을 잡으며 다시 거울을 보며 내 얼굴을 만져보았다.

    "만지지마! 못생긴 년이"

    거울속의 나는 얼굴을 매만지는 나를 혐오스럽게 쳐다보았다.

    저게 내얼굴인데...이건 뭐야...

    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아니야 난 이제 못생기지 않았어!"

    거울속의 나는 놀랍게도 내게 점점 가깝게 다가왔고 거울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보였다.

    그때 거울속 나의 모습이 변했다.

    그것은 예전의 못생긴 나였다.

    "이게 너야!"
     
    그 말을 내뱉으며 거울 속의 나는 스스로의 얼굴은 집어 뜯기 시작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화장실을 뛰쳐 나왔고 등 뒤에선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착잡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돌아온 나를 보고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왜...왜 비명을 지르는거야?

    순간 얼굴이 따끔 거린다고 생각했다.

    사무실 거울을 보자 거울속엔 얼굴이 심하게 난자되어 찢어져있는 내가 울상을 짖고 있었다.

    아득해 지며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또 다시 소리가 들린다.














    "못생긴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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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3 03:34:55  203.226.***.26  오유인뇨자  352218
    [2] 2014/05/03 07:53:53  175.118.***.130  니양~콩  390975
    [3] 2014/05/03 12:43:27  180.92.***.131  익명DseE4dp0  49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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