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는데 꿈속에서 제가 거북이를 키우고 있었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저한테 거북이가 어항속에 있었어요. 그걸 제가 밥도 주고 물도 주고 해야하는데..

제가 파충류나 곤충같은거에 공포증이 있거든요. 파충류인 거북이를 원래 싫어하는데 꿈속에서는 그냥 거북이가 있더라구요. 정신차려보니까 나는 파충류를 무서워하는데 거북이가 있어서 그냥 구석지에 거북이를 놔두고 잊어버렸어요.

꿈속에서 시간이 몇달 뒤로 흐르고 엄마가 제 방에 들어오시면서 거북이좀 보라고 하시더니 거북이가 얼마 남지 않은 물통을 핥아대면서 간신히 생을 유지하고있었어요. 그 뒤로 엄마가 밥도 주고 그런다고 하셨는데 저는 반 죽어있는 거북이가 불쌍하고 안아주고싶었는데 껍질 아래에 있는 파충류를 생각하니까 갑자기 불쌍하면서 무섭고 혐오스러워서 죽어가는 거북이한테 미안하다고 말도 못했어요..

저는 꿈속이지만 너무 슬프고 내가 너무 잔인한거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공포증 정말 이기고싶은데 몇년동안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아요..

나중에 이런 공포증때문에 불쌍한 동물이나 곤충들한테 해코지할까봐 무서워요.. 강아지나 고양이 코끼리 기린같이 털달리고 육지에서 사는 4발동물들은 사람보다 더 좋은데 털없고 피부 두껍고 징그럽고 다리 많은애들이 너무 무서워요..

이것때문에 제가 돌이킬수없는짓을 할수도 있을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