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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67417
    작성자 : 아저씨Ω
    추천 : 215
    조회수 : 79912
    IP : 220.94.***.195
    댓글 : 7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2/26 19:00:17
    원글작성시간 : 2012/02/26 03:51:4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67417 모바일
    18살 차이나는 여학생 고민 적었던 사람입니다.

     이전 내용은 앞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66967&page=20&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66967&member_kind=


     휴..

     사람사는게 무슨....



     나중에 한 10년쯤 지나서 소설로 한편 써서 내면 베스트셀러라도 될것 같습니다. 



    --------------------------------------------------------------------------------------





     그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혼자 밤을 새며 고민을 많이 해 봤습니다.

    하지만 답이 안나오더군요. 이렇게 하기도 저렇게 하기도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결국,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보육원 원장선생님께 상담을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상을 저보다 많이 살아오신 분이고.

    그래도 저보다는 그 여햑생을 더 잘 아시는 분이니까

    제 고민을 이야기 하면 

    그래도 좀 현실적이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일깨워 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일 끝나고 저녁시간에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들고 찾아 뵈었습니다.





     고민 고민 하다가 원장선생님께 천천히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약속한 일 하며, 요

    즘 들어서 자주 찾아온다. 사귀자라고 말한다는 것 까지 - 밤에 덮침을 당할 뻔 했다는 이야기는 차마 못했

    습니다 -  



     원장선생님은 한참 들으시더니. 뜻밖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여학생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씀을.. 한

    두달 전 쯤에 보육원도 한번 같이 온 적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빠같은 존재가 되어주면 될 것이다.남자친구가 있으니 별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순간 정신이 멍.. 해지더군요. 이거 나 혼자서 착각한것이 아닐까.. 순간 생각도 해 봤지만, 아무리 연예경

    험이 별로 없다고 해도. 들이대는것과. 친근하게 대하는것 정도는 구분할줄 모르지도 않는데... 이게 뭔가 

    싶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오는 길에 그 여학생을 돌봐주시던 보육원 선생님께 물어보니 똑같은 대답

    을 하시더군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씀을..








     그날은 그냥 집에와서 바로 쓰러져 잠을 청했고 다음날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의문이 떠나질 않더군요. 뭐가

    어떻게 된건지 정리도 안되고, 정말 남자친구가 있다면 다행인데. 남자친구가 있다면 지금까지 나한테 한 행

    동은 뭔지,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결혼하자는 말은 왜 하는건지,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애인따로 배우

    자 따로 라는 생각을 하는건지,  과연 지금까지 제가 봐온 그 여학생의 모습이 참 모습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더군요.




     


     결국. 남자로써 좀 치사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일의 선후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 현

    상황에서 애인 있는거 아니냐고 만나서 대놓고 물어보는것도 그렇더군요. 그냥 아는 사이라고 얼버무릴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결정적으로 원장선생님이나 보육원 선생님이 착각하신 것일수도 있는데, 괜히 그렇다

    는 말만 듣고, 그 여학생에게 상처만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잘 아시는 형님께 부탁을 드리기

    로 결정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심부름센터를 하시는 형님이시죠. 가끔 회사 일로 찾아가곤 하다가, 형 동생 하게 된 분인데.

    평소에 일 처리를 꼼꼼히 하시기에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겨우 이런일로 심부름센터를.. 이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딱히 좋은 방법도 떠오르지 않고. 가만히 놔두었다

    간 나중에 곪아 터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돈은 좀 들더라도 깔끔하게 처리하는게 좋을것 같더군요





     그렇게 그분께 부탁 드린게 수요일...  일요일날 연락이 와서 저녁때 형님 사무실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맞더군요. 3-4일 정도밖에 지난 일이 아니다 보니 자세한 내용까지는 조사가 안되었지만. 

    둘이 모텔까지 가는 사이더군요....  일주일 쯤 더 조사하면 인적사항까지 상세히 말씀해 주신다는걸 그만

    조사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3-4일동안 모텔을 2번 갈정도면.. 더 할말이 있을까요? 






     내일이나 모래쯤 시간을 내서 만나볼 생각입니다. 처음엔 저도 남자라고 묘.. 한 배신감에 사로잡혀서 

    화가 났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그럴일이 아니더군요. 남자친구가 있으면, 잘 만날수 있게 응원해 주면

    결혼할까? 말까? 이런 고민할 필요도 없고, 어차피 결혼할 생각도 없었던 만큼. 나중에 결혼식장에서 아버지

    역할이나 해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지, 확실히 선은 그어야 겠죠. 물론 그 여학생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겠지만. 변명이 확실하다면 이번 기

    회에 확실하게 선을 그을 생각입니다. 더 이상 질질 끌려다니다가는 어떻게 상황이 돌아갈지도 모르고... 남

    자친구도 있는 사람이 그렇게 들이댄다는 것이 보기좋은 모습도 아니니까요.







     뭔가 좀 허탈합니다... 왜 그렇게 날 속였는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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