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시사게에 올려야 하는지 고민게에 올려냐 하는지.. 방황하는 방랑글이 되겠네요.
어제 제가 좀 충격을 받았어요.
저희 아버지는 김대중씨를 존경하는 뼈야당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큰갈등없이.. 정치 얘기를 간혹 나누곤 했었죠. 사실 대화가 많은 부녀지간이 아니라서..정치분야에서 만큼은 큰 갈등은 없는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저녁식탁위에서 국민의당 얘기가 나왔는데...제가 요즘 국민의당이 재활용당이라 사람들이 우스개소리를 한다 가볍게 얘기했는데.. 갑자기 더민주가 쓰레기당이라며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시느냐 물었더니 김종인같은 넘이 대표로 있으니 쓰레기 당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전 김종인씨가 개인적 결함이 있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사람들을 쓰레기로 모는게 맞냐 따졌더니 노발대발 하시면서 본인은 호남사람이라 절대 김종인을 용서 못하며 그를 따르면 다 쓰레기라며...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왠만해선 아버지랑 부딪치기 시러 평소대로라면 대화를 끝냈을텐데...그러질 못했어요.
그리고 방에 들어가 멍하게 한참을 그렇게 있었던거 같아요.
충격이 오늘까지 가네요.
저게 호남의 민심인건가
매일 종편을 보는 아빠가 좀 걱정스럽긴 했는데 이 정도로 왜곡되어 버린걸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 필리버스터처럼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야당이라던 사람들마저 저렇게 적대적이면 어쩌지
갑자기 막막해져서.. 하루내내 우울하네요.
지난 대선 결과에 좌절하고 이제 겨우 희망을 좀 가져보려하는데...오늘은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맘이 돌덩어리입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필리버스터로 기분 좋으신데 제가 찻물을 끼얹는건 아닐까...쓰면서도 미안하네요.
그런데 주변에 이런 얘기할만큼 정치에 관심있는 친구가 없어요. 오유가...유일한 친구에요(부끄럽네요)
다들 각자의 삶을 사느라 친구들은 정치가 너무 먼 얘기가 되어버렸고. 그런 그들을 탓하지도 못하기에...하아..
영화 스포트라이트 보고 이제 집에 들어가요.
이렇게 오유에 맘속에 남아있는 말들 털어버리고 집에 들어가 웃으려구요.
핸펀으로 주절주절 두서없는 글 미안해요.
오유보고 다시 좋은 기운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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