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아니 10개월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대학교 복학생이었던 저에게 좋아한다고 수줍게 먼저 말해줬던 아이였습니다.

1년동안 만나면서 10개월 이상이 되니 상대의 단점만 보이더니, 저도 모르게 진심을 다해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기다려주고, 제가 하는 선택에 대해 존중해주고 묵묵히 기다려줬던 아이였는데,

헤어지고나서도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다시 만나고 싶어 꽃을 주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나는 동안 변변치않은 선물한번 해주지 않았던게 지금와서도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쓰여 생각해 낸 방법입니다.

꽃선물은 직접 주는게 아니라, 꽃배달 서비스를 통해 경품에 당첨된 것 처럼 몰래 보내려고 하는데요,

제가 궁금한점은, 이렇게라도 몰래 꽃을 보내는게 그아이가 잠깐이라도 행복할지, 아니면 괜히 마음만 뒤숭숭하게 만드는건 아닐지 싶어서입니다..

꽃선물을 하고 제 마음에 남아있는 미안한 마음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같이 있는 동안 힘들어했던 그 아이에게, 헤어지고 난 뒤 많이 행복해 보이는 그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 무거운 짐을 주고싶은게 아니라, 잠깐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생각이 깊은분도, 많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언을 얻고자 올린글이니, 조금의 조언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애게시판은 연애인 사진만 너무 많이 올라와있어.. 고민게시판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