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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72898
    작성자 : Mott
    추천 : 25
    조회수 : 5157
    IP : 114.199.***.109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7 21:19:03
    원글작성시간 : 2013/05/07 06:40: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2898 모바일
    애니메이션 덕후의 단계(제 주관적인 생각)

    주위에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친구로


    오직 상덕후로만 50명 넘게 친구가 있어보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다른분도 있겠지만 뭐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히 전하기 위해 반말을 좀 쓰도록 하겠습니다 ㅎ

    ----------------------------------------------------------

    1단계: 대중적인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기 


    이 시기에는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사실을 구지 숨기지도 않는다 

    다들 보는 애니메이션들이기도 하고 나름 이정도는 누구나 보는 정도라

    생각한다 

    대략이시기에 보는건 유아용,어린이용,성인용 애니메이션중에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다(소년만화류)

    다만 그 분기에 하는 애니메이션 한개정도를 몰래 더보고 있거나

    좀 관심있게 지켜본다(심야애니메이션)


    2단계:이것저것 찾아보는 시기


    아직까진 남들의 평판을 의지해 애니메이션을 보지만 슬슬 분기별로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다

    평판에 의지하다보니 

    사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알진 못하고 의외로 숨어있는 명작들을 놓칠때가 많다

    아직 사람들에겐 티가 잘 안나는 형태 

    자신도 이때까진 긴가민가 한 경우가 많다


    3단계: 챙겨보는 시기


    이제 슬슬 자신의 주관이 생기고 기준점이 생겨 그걸 기준으로 어느정도 분리하지만

    사실 그렇게 확실한 기준이 아니라서 결국은 대부분 보게 된다

    이때가 아마 한창 열심히 보는 시기일 것이다

    머릿속에서 애니생각이 떠나질 않으며 공유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남들에게 자신이 보는 애니를 숨기기 시작한다


    4단계: 겉멋든 전문가 시기


    한창 애니메이션을 보다보고 자료를 찾다보니 자신이 마치 평론가가 된것으로 착각하기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히 하며 이것저것 찾아가며 자신의 평가에

    신뢰도를 주기위해 전문적 용어를 굳이 쓰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보면 러브코메디물에 에반게리온같은 인간비판적 사고를 추구한다던가

    액션물에 차분함을 기대하는등 자신의 이상을 장르에 상관없이 추구한다

    이때부터 자주하는 말은 

    "요즘 애니는 수준이 낮아", "뽕빨물은 왜 보는지 모르겠어"

    라는 둥 겉멋이 잔뜩 들어간다

    한마디로 중2병에 걸린 시기다 

    자신이 일반인과 다르지 않음을 어필하고 싶음과 동시에 오덕으로써의 자신의 정보력을 자랑하고 

    싶어하면서 생기는 괴리감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치료되지 않은채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가 제일 심각한 경우이다)



    1.5단계: 장르를 인식하기 시작하는 시기 (정상적인  루트)


    어느순간 보다보면 이것도 저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장르를 고려하며 보는 눈이 생겨난다

    구지 내가 오덕이 아님을 가려야하는 이유가 점점 사라지는 시기



    2. 5단계: 장르를 붕괴하는 시기 (비정상적인  루트)


    결국은 중2병을 고치지 못하고 그상태로 계속 진행

    이것도 저것도 자신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말투를 하며

    1이라는 장르를 얘기하는데 2장르에 있는 명작을 데려와 왜 이러지 못하냐고 한다

    러브코메디물(흔히 뽕빨물)을 비난하면서 꼬박꼬박 챙겨본다 (가장 많은 예라서 이걸로 들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모순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대로 전문적 지식을 쌓아간다

    장르간에 벽을 없애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1. 6단계: 관대해지는 시기 (정상적인 루트)

    이 장르도 저 장르도 좋고 이것의 장점도 단점도 모두 찾아낼 수 있는 시기

    그 전까진 단점밖에 안보이던 작품도 장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작가들의 노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 

    장르를 구분할줄 알면서도 장르별로 즐기는 방법도 알기 시작하는 시기

    보통 이정도가 되면 아마 관련직장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6단계: 오덕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는 상태 (비정상적인 루트)

    같은 캐릭터류에 비슷한 스토리라도 자신이 빠는것은 최고이며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는 애니메이션과 비교하기 시작 

    흔히 말하는 좆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하는 것만 들으면 무슨 관련업계종사자 같지만 실은 그냥 일반인이랑 다를게 없다

    심한경우 악플러나 히키코모리가 될 수 있다


    3. 6단계: 자신의 기준에 비춰 개념 애니만  보게 되는 상태 (비정상적인 루트)(탈덕으로 가는 루트)

    비슷한 내용에 비슷한 소재로 만든 애니임에도 남자가 나오면 개념애니

    여자가 나와서 조금이라도 오버하면 무개념애니로 평가

    비난하고 저질이라는 듯이 말한다

    겉멋이 잔뜩 들어서 결국 남들을 비난하지만 이렇게 따지고 보면 볼만한게 결국

    몇개 없어서 1단계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해놓은게 있어서 1단계만큼의 적은 정보가 아닌 많은 정보를 갖게 된다


    이로써 대충 적어봤는데


    제 친구들은 거의 이런식으로 흘러 가더라구요

    6단계쯤가면 더 이상 설득도 안되고... 싸움도 나버리고 자신의 애니 가치관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게 확립이 되서 더 이상 터치가 안되더라구요 ㅎㅎ

    대부분의 애들이 잘못되어가는 게 기준이 그거더라구요 

    러브코메디에 에반게리온 만큼의 심오한 내용을 원한다던가

    어떤 장르가 어떤 장르보다 우수하다던가 라는 정말 웃긴 이야기를 많이 하죠ㅎ


    50명이 넘는 제 오덕친구들을 오덕 시작할때부터 봐오면서 느낀 점입니다 (제가 빠지게 한거 같은 기분은 들긴하지만 ㅋㅋ)

    제 친구 50명이 기준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니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그냥 심심풀이 유머책? 그런느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벽에 졸까봐 길게 썼는데 아 졸려서 더 이상 못쓰겠네요~ㅎ


    좋은 하루 되시길~♪



    Mott의 꼬릿말입니다
    이번시즌 정산

    네네 2장 샤비 풀돌 레비 3장

    가챠풀돌

    학가레/심청

    http://todayhumor.com/?actozma_5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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