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humorbest_672815
    작성자 : 카레덕후
    추천 : 221
    조회수 : 19960
    IP : 112.159.***.15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7 19:05:10
    원글작성시간 : 2013/05/07 18:43:35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2815 모바일
    (펌)대학교의 성평등 후기

     

     

    이후 올라온 성평등 센터장의 실드 글

     

    등 뒤에서의 폭로가 아닌, 정면에서의 진솔한 대화를..

     

    성평등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나임윤경이라고 합니다.
    글을 올린 남학생이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네요. 그런 것도 모르고 저는 그 글에 대한 조횟수가 수천 번에 이르러서야 글을 읽고 상황 파악을 했습니다. 이런 글일수록 제 때 응답했어야 불필요한 오해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이미 어느 언론 매체에서, 저의 시각으로는, 상당히 선정적인 방식의 보도를 했더군요. 유감스럽고, 또한 늦은 감은 있지만 그 남학생이 올려놓은 글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가장 올바르지 않은 글쓰기 방식 중의 하나는 맥락을 삭제하고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fact)이란 상당히 객관적으로 보여 누구에게나 중립적으로 읽힐 것 같지만, 맥락이 빠졌을 경우에는 글쓴이에게 유리한 방식, 즉 편향적으로 쓰일 수밖에 없어 사실이라는 지위를 잃게 됩니다. 글을 올린 남학생이 삭제한 맥락이란, 그 당시 몇몇 남학생이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 유리문 앞에서 허리를 굽혀 실내를 들여다봤다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논지당 스태프들은 교내외에서 적잖이 벌어지는 성폭력 담론과 사건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교내 구성원 중 그 누구보다 그러한 사건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은 그 명칭이 말해 주듯, 여학생들만의 공간입니다. 따라서 논지당 스태프들은 교내 구성원들이 그 공간에서 공적인 일을 해야만 할 경우에도 그가 남성이라면 반드시 동행하여 그 공간을 사용하는 여학생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배려하고 있고, 또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글 쓴 남학생이 논지당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중, (그 자신도 그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몇몇 남학생이 허리를 굽히고 여학생 휴게실 내부를 들여다 본 일은, 제가 지금까지 논지당에서 근무했던 이래도 단 한 번도 없었던 생경한 일이었으므로, 저의 시각으로도 상당히 문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논지당 스태프는 당연히 그 행동에 제재를 가하고 여학생 휴게실이 아닌 그 옆 사무실 쪽으로 자리를 옮겨 비를 피하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글을 올린 남학생과 그 주위 남학생들의 이에 대한 합리적인 반응은 제재를 가하는 선생님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남학생 휴게실 마련 운운은 상황에 맞지 않는 언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 안을 들여다 본 행위를 제재한 것에 대해 남학생 휴게실을 만들어 달라는 반응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변명조차 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재를 가한 선생님의 발언 “여학생 휴게실을 뺀 모든 곳이 남학생 휴게실 아니냐”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녀공학 여대생들의 학내 공간 경험에 대한 연구들은, 동아리방, 과방 등 여학생과 남학생 공히 사용하는 공간이 담배를 피우거나 누워 잠자는 몇몇 남학생들에 의해 여학생들이 함께 쓸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선생님의 언급은 바로 이러한 객관적 연구를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전 지식이 없는 학생들에게 아무 설명 없이 그 발언을 한 것은 다소 친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사실 무근이거나, 이 글을 올린 남학생의 언급처럼 “우리학교 교직원의 수준”을 운운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둘째, 저는 요즘 학생들이 자주 ‘폭로’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대학교육에서 얻는 지식의 사용처가 결국 폭로인가라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폭로...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우는 상대방이 가진 권력이 엄청나고, 상대방에게 직접 발언했을 때 내가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 치명적일 경우, 또한 그 폭로의 내용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 확실한 경우에 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경우라면 내가 가진 지식과 지성으로 상대의 정면에서 진솔한 대화로 갈등을 풀고 소통하는 것이 고등교육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행동양식입니다. 더욱이 여기는 지성의 전당이라고 말하는 연세대학교입니다. 저는 글을 올린 남학생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하기 전에,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점을 왜 논지당 스태프들에게 정당하게 말하지 않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저를 포함한 논지당의 그 누구도 그 남학생에게 어떤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음은 물론, 그 어떤 권력도 행사할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게다가 그 남학생이 폭로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구성원들의 이익에 기여하는 바도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소통의 과정 거치지 않고 바로 인터넷에서 사실 관련한 맥락을 생략한 채 어떤 부분만을 폭로하고, 그 결과 선정적인 언론보도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4년간 이곳에서 배우고 나서 얻게 되는 갈등해결 방식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만일 그 학생이 나중에라도 논지당에 와서 본인의 행동에 제재를 가했던 선생님에게 선생님 발언 내용에 대하여 어떤 점은 납득할 수 없었다라고 명확하게 말했다면, 그 선생님도 왜 자신이 그런 발언을 했으며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을 들여다 본 행위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면 충분히 해결될 일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지금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그 남학생에게 가능한 대화의 절차를 생략한 채 바로 폭로의 실천으로 나서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몇몇 교직원 선생님들과의 갈등을 경험했고, 경험하는 중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학생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특히 그 남학생이 ‘수준’을 운운하며 비판했던 그 선생님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의 고강도 업무와 송도를 오가는 수고를 마다 않고, 많은 일을 하는 선생님입니다. 맥락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그 남학생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논지당을 방문해 자신의 경험 중 무엇이 부당한 것이었는지에 대해 얘기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와 연세대학교의 많은 교수 구성원은 학생들이 그렇게 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논지당 방문 후에도 그 부당함이 해결 되지 않았다면, 그 때 인터넷에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 안을 들여다 본 행위까지를 포함한) 글을 올렸어도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지적인 대화의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인터넷에 폭로하게 하였는지...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여 등 뒤에서 폭로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폭로를 통해 직원 선생님 전체의 수준을 매도한 글쓴이는, 지금 누구보다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을 연세대학교 학생들이나 언론 매체의 기자들 역시도 그 남학생이 쓴 글 제목의 선정성에 집중해 수천 번씩 조회하거나, 그 내용을 유포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식과 지성이 이런 폭로의 정치에 동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성찰하였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그럴 것입니다.

     

     

     

     

     

     

     

     

     

     

    이후 이에 대한 수많은 다른학생들의 반박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 글을 올린 연세대 학생의 글

     

     

     

     

    처음 글을 올린 학생입니다.

     

    글을 읽어가며 이 말이 생각나더군요.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는 남고 껍데기는 가라."

    답변은 회피한 채 글쓰기 방식, 의견전달 방식 등 껍데기에 대한 문제점만 제기하고 가버리셨네요.

     

    또한, 글의 가독성이 너무 낮습니다. 독자가 글을 읽는 것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목표를 둔 글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저도 답변하겠습니다.

     

     

     

     

    1. 맥락을 삭제했다는 부분에 대하여
    당시 저는 논지당 처마 아래서 비를 피하던 학생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교직원이 그러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는 주변 상황을 살필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특히 여학생휴게실 쪽으론 일부러 시선을 두지않았으니까요.
    맥락을 '삭제'한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신 분이 '원하던 바'와 같이 행동을 함에 따라 미처 알고있지 못했던 부분인 것이지요.

     

    또한, '몇몇 남학생'이 여학생휴게실 내부를 들여다보았으면 해당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해야지 다수의 '무고'한 학생들에게 동시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당시 교직원이 행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 행동이었나요? 또한 당시 해당 교직원선생님은 '여학생휴게실 쪽에 남학생들이 있으면 안에 있는 학생들이 불편하니까 반대쪽으로 가 있어라'는 취지로 말을 하였습니다. 비를 피해 실외에서 20~30분 서있던 학생들이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남학생휴게실을 만들어달라'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요?

     

    이 부분에서 오히려 센터장님이 맥락을 빠뜨리셨네요. 제3자가 본다면 해당 교직원선생님이 '여학생 휴게실을 들여다보지마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남학생들이 '여학생휴게실을 너무 들여다보고 싶어 반발'했다고 착각하겠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 쓰인 실천, 제재, 변명...학생을 바라보는 센터장님의 시각을 대변하는 단어인 듯합니다. 교직원과 학생은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학생들은 교직원에게 업무를 처리하라 명령하지않고, 교직원은 이를 실천하지않습니다. 부탁하고, 실행하지요. 교직원 역시 학생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여야하는 것이고 학생들은 이를 실행해야하는 겁니다.

     

     

    2. '남학생은 아무 곳에서나 앉거나 누우면되지않느냐'는 부분에 대한 답변은?
    필요한 말만 하고 간다고 답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글을 쓰게된 계기는 '여학생 휴게실을 뺀 모든 곳이 남학생 휴게실이 아니냐'는 것 때문이 아니라'남학생은 아무 곳에서나 앉거나 누우면 되지않느냐'는 것이 과연 '성평등'센터의 교직원이 할 말인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누워 잠자는 몇몇 남학생'이라는 부분도 의문입니다. 왜 휴게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남학생'이라고 전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어느 시절의 자료를 가지고 연구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3~4년 전부터 '실내'공간에서 흡연은 '불법'행위이며 최소한 상경대학 건물 내에서 실내에서 흡연행위는 이루어지지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니 성평등센터에 계신 분들이 2013년을 살고 있는지 1990년대에 살고있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부분은 이 글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지만 남학생들의 주장은 '여학생휴게실'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남학생휴게실'의 확충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연구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2013년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남학생들은 '아무 곳'에서나 누워 잠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3. '폭로'라고요?
    당시 처마 밑에 있던 남학생들이 '남학생휴게실은 왜 안만들어주냐' '남자는 아무데서나 누워도 된다는게 말이 되느냐' '성평등센터지 여성권우선 센터냐'는 등의 항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직원은 '무시'하고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이 글을 쓰신 선생님은 이 부분에서 왜 교직원이 무시하고 문을 닫아버렸다는 당시 '맥락'을 생략했는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매우 올바르지 않습니다.

     

     

    4. 교직원의 근무강도와 학생에 대한 응대태도는 상관관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시 졸업사진을 찍기위해 1시간여 처마 아래에 '서있던' 학생들도 취업준비생일테니 모두 평균 12시간 이상 취직준비를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일 것입니다. '맥락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해당 교직원이 고강도 업무처리를 해내는 분이라는 맥락이 있다면, 납득이 가야하는 것인가요? 아마 제가 조금 모 났나봅니다. 제 생각엔 해당 교직원이 장시간 고강도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것, 그리고 송도를 오가느라 수고한다는 것은 고용자인 학교측과의 문제이지 학생이 이해를 해줘야할 문제는 아닙니다.

     

     

    5.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은 사과드립니다.
    사실 이러한 것에 대하여 사과해야한다는 것도 웃깁니다. 저는 총학생회 구성원에게 해당 사안을 살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입니다. 사실 이는학생이 학교에 건의할 통로가 불충분한데서 기인합니다. 애초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 다소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글을 다듬어 '비공개'인 총장님 이메일로 발송을 할까하다가 총학생회 게시판에 올린 것입니다. 사실 학생구성원이 학생을 대표하는 집단인 총학생회의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이 '폭로'라고 비난받아야할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폭로를 하고자 했다면 평소 자극적이고 학교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셨던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냈겠지요. 구성원이 대표집단의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것을 폭로라고 몰아가신다니 슬픕니다. '소통'이 부족한 분들이라 잘 모르시겠지만, 이런건 '건의'라고 하는겁니다. 그 게시글을 제3자가 보고, 기자가 해당 게시글을 기사화 한것에 대하여 저에게 '막강한 힘'을 가졌다 '폭로'다 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이른바 '약자 코스프레'지요.

     

    그나저나 저는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교직원들 월급 챙겨주라고 꼬박꼬박 등록금 납부하는 학생일 뿐입니다.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인턴으로 일하느라 꽃이 만발한 학교에는 와보지도 못하다가 졸업사진 찍는 날 눈치보며 반차 써서 학교에 잠깐 들른 학생입니다. 당일도 졸업사진 촬영 후 바로 회사로 향했고요. 그런와중에 논지당에 들러 제 의견을 피력 못해서 죄송합니다.(저도 약자코스프레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런 저에게 '강자' 대접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6. 성평등센터? 아니죠. 여학생센터!

    사실 '남학생'들이 역차별을 당하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은 '남자가 쪼잔하게 왜 그래?'라는 인식에서도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성평등'센터의 업무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곳의 교직원조차 앞의 글에서 언급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찾아가서 대화를 하는 것이 의미 있었을까요? 저는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할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여성운동에대한 연구를 하시는 분 같으시니 아시겠지만, 회사 내에서 '여성'이 '성별'에 때른 불평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을 갖기 때문에 '익명의 창구'를 운영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문제를 직접 찾아가서 제기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없을까요? '주변의 인식' 때문일 수도 있고, '상하관계' 때문일 수도 있겠죠. 학생과 교직원은 상하관계는 아니지만, '주변의 인식' 측면에서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러합니다.

     

     

     

    *이 글을 쓰며 '성평등센터'의 업무영역을 살펴보니 과거의 '여학생센터'와 다를바가 없군요. 그냥 예전의 여학생센터가 어울리겠습니다.

     

    *격무에 바쁘셔서 성평등센터 홈페이지는 관리를 미처 못하시는 듯합니다. 언제적의 이야기가 업데이트없이 유지되고있는 것인지..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목요일이었고, 기사가 난 것은 금요일이었는데 격무에 바쁘시다보니(기사에 따르면 논지당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하였다니 인식은 하고 계셨을텐데) 일요일에도 초과근무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해당 교직원 선생님이 '남학생들은 아무 곳에서나 눕거나 앉으면 되지않느냐'라는 이야기를 한 연유는 꼭 듣고 싶습니다.

     

    직접 찾아와서 들으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일엔 번잡하기도했고 다소 거리가 있었기에 얼굴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기에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누군지 꼭 뵙고 싶긴하지만..다시 반차를 써가면서까지는 알고 싶지 않을뿐더러 저는 '지적인 대화 없이 인터넷에 폭로나 하는' 일개 키보드워리어일뿐이니까요.

     

    학생들도 그렇고 해당 교직원선생님도 그렇고 다들 성인이잖아요? 센터장님의 그림자에 숨어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5/07 18:46:21  220.73.***.25  익명21217  371813
    [2] 2013/05/07 18:49:30  218.153.***.200  팟빙슈  413421
    [3] 2013/05/07 18:51:33  223.62.***.173  JCM  377041
    [4] 2013/05/07 18:51:59  221.160.***.92  툭튀  36628
    [5] 2013/05/07 18:53:16  211.109.***.139  스킨댄서  378274
    [6] 2013/05/07 18:54:41  58.141.***.45  소우마유키  120329
    [7] 2013/05/07 18:57:06  210.181.***.2  이거슨약과  243921
    [8] 2013/05/07 19:02:10  175.223.***.20  으엨켘켘  289428
    [9] 2013/05/07 19:03:37  121.147.***.97  까르티에  38198
    [10] 2013/05/07 19:05:10  219.253.***.92  개념은집에  20177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73131
    17) 산부인과 의사가 알려주는 성지식.jpg [9] 펌글 우가가 24/11/24 20:55 2387 10
    1773130
    윤대갈 장모 최은순, 과징금 27억 확정 [5] 파월코리아맨 24/11/24 20:29 824 16
    1773129
    "네가 들어 본 것 중 이건 선 넘은것 같다고 느낀 욕은 뭐야?" [3] 펌글 우가가 24/11/24 19:47 1594 11
    1773128
    고양이한테 옷 입혀보자 [3] 변비엔당근 24/11/24 16:52 2223 26
    1773127
    돌아온 고려불상 다시 일본으로 반환 추진 ㅋㅋㅋㅋ [13] 펌글 침팬지대장 24/11/24 16:39 1986 41
    1773126
    동덕여대의 눈물 [21]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5:06 2670 51
    1773125
    엄마한테 스팸문자 할 시간 [4] 변비엔당근 24/11/24 14:16 2509 32
    1773124
    용접공 하시는 아버지가 학교에 온 이유 [7]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4:16 2091 48
    1773123
    미국(!) 의료인들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초등학생 교육.jpg [6] 펌글 우가가 24/11/24 14:05 2717 22
    1773122
    고딩엄빠에서 희귀 케이스인 출연자 [17]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3:47 1796 38
    1773121
    파브리는 이해 못하는 한국식 피자의 세계.jpg [12]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3:34 2735 31
    1773120
    외국인이 외국인인 척 하고 시장 가보기 [2]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3:22 2361 33
    1773119
    환경미화원이 새벽에 일하는 이유 [15]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3:14 2474 45
    1773118
    댕댕이가 주인을 유심히 쳐다본 이유 [4] 펌글 우가가 24/11/24 12:59 2227 25
    1773117
    미국 국세청이 무서운 이유... [11] 96%변태중 24/11/24 12:51 3378 30
    1773116
    ‘이준석 성상납 의혹 주장’ 김성진 대표 의전수행원 숨진채 발견 [4] 스카이블루2 24/11/24 12:29 1580 39
    1773115
    출근준비 중 갬성.. [12] off스위치on 24/11/24 11:58 1243 20
    1773114
    친구 병문안 온 초딩들 [12] 변비엔당근 24/11/24 11:49 2431 39
    1773113
    내일로 약속을 바꾸자는 당근거래자.jpg [2] 펌글 우가가 24/11/24 11:08 3456 27
    1773112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한 이혼사유 [6] 펌글 우가가 24/11/24 11:08 3154 25
    1773111
    분심위 피해자 과실 10% 논란 [10] 펌글 우가가 24/11/24 10:51 2658 25
    1773110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 [4] 거대호박 24/11/24 10:51 2370 18
    1773109
    오뚜기 카레 먹은 인도인들 반응 [12] 변비엔당근 24/11/24 10:50 2907 35
    1773108
    헤어지자마자 다른남자집에서 산타복입고 크리스마스 보내기 [5] 펌글 우가가 24/11/24 10:49 3473 31
    1773107
    귀화한 사람이 자기가 진짜 한국인임을 체감한 사건 [6]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0:47 2333 47
    1773106
    스무디 주문하고 믹서기 소리 줄여 달라는 손님 [7] 변비엔당근 24/11/24 10:20 2490 24
    1773105
    김준현 아저씨, 삼겹살 몇인분 먹어요? [6]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10:18 3133 28
    1773104
    사회적 자살을 한 디시인 [5] 펌글 우가가 24/11/24 10:02 2652 23
    1773103
    미국의 동양인 여성장교.jpg [12]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09:34 3781 47
    1773102
    청량리 100원 오락실 매출 근황 [14] 펌글 감동브레이커 24/11/24 09:21 2974 43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