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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쌩뚱맞은 소라냐 싶으시겠지만
저도 고게에서 많이 배워가고, 많이 힘을 얻어 가고 있는데
제가 경험했던 얘기를 해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써봐요.
솔직히 집에서도 많이 반대하는 유학길에 올랐지만
저는 자신이 있었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다 잘될것만 같고 내가 최고인줄만 알았는데
막상 시작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빡빡 우기고 온거라 꼴에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아무한테도 말은 못하고
혼자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음... 나 지금 여기서 뭐하는건가
제대로 잘 하고 있는게 맞나...
부모밑에서 따신밥 먹으면서 살아도 징징댈 판인데
뭔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꺼라고 내가 이ㅈㄹ을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다른애들은 다 신입생이라고 MT다 미팅이다 뭐다뭐다 놀러 다니는거 같은데
난 이 좋은시절에 이게 뭔가 싶어서 ㅠㅠ
누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짜증 부렸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그냥 문득...
내가 지금 이것도 못하고 앉아 있는데
다른일인들 잘 할수 있겠나 싶었어요...
그냥 닥치고 눈앞에 닥친거 부터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 제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했던건 공부였고, 그것부터 해보려 했어요...
별 계기도 없이...
뭐 그래서 죽어라 공부 했어요.
내가 죽나 니가 죽나 둘중에 누구하나 죽을때 까진 해보자고 욕하면서 공부했어요.
ㅆㅂ 왜 안풀려 이게!!!! ㅆㅂ ㅏㅇㄴ맘ㄴ얼;ㅣㅏ먼ㅇㄹ 막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숙사 살땐데 새벽에 3시 4시에 공부하다가 산책할때 내방에만 불켜져 있는거 보면서 희열을 느끼면서
이때부터 변태였는듯...-_-
이 생활이 익숙해 지니까
또 딴생각이 막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근데 그때는 좋은 상상만 하려고 했어요.
괜히 기분 좋아지는 상상 있잖아요...
그때 제가 어떤 상상을 했었냐면
나는 나중에 졸업하고 한국가면
좋은 회사에서 멋지게 회사생활 하면서
맨날 바쁘다 바쁘다 스트레스 받지만
그런 내 삶을 내가 만족하고
인정받으면서 돈도 많이 벌고
그러다가 밤에 한강변을 착~ 멋지게 드라이브도 혼자 하고
뭐 이런 쓸데없는 상상을 막 많이 했는데요...
바로 작년이죠...
드디어 졸업하고 한국을 갔는데
대학원을 넣어놓고 한국을 간 상태였어서 전 한 2주 정도 쉬다가 다시 출국 하려 했어요.
근데 그 2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어쩌다 보니 3군데 회사에서 서류 통과했다고 면접을 보러 오라 하더라구요.
3군데 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외국계 회사였고
조건이 최소 경력 5년 이상 이였고
월급도 대기업 정직원 초봉 정도 였어요...
솔직히 조건이 저정도나 되니까, 회사의 회자도 몰랐던 저는 겁도 나고 기대도 안했어요.
그래도 경험이나 해보자 싶어서 면접을 보러 띡 갔는데
헐..-_-
세군데서 다 연락이 온거에요...;;;
솔직히 면접 보면서도 부담없이 봐서 그런가 분위긴 좋긴했지만 잘될지 안될지는 잘 몰랐었어요...
그냥 원래 알던 삼촌 이모들하고 얘기하고 나온 기분이였어요-_-;;;
진짜 그때는 뭐가뭔지도 모르겠고 아무생각 없어서...
조건 이런건 생각도 안하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회사로 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3살짜리가 뭘 알겠어요... 만으로 합시다 만으로...)
진짜 좋았어요. 회사 다니는게... 외국계 제약회사 였는데
조건도 좋았고, 근무 환경도 너무 좋았고... 내 업무를 가지고 일을 한다는게 진짜 재밌었어요.
그냥 어시스턴트 같은게 아니라 저는 제 업무가 딱 있었거든요. 회의도 하고, 의견도 낼 수 있고...
자기전에 내일 얼릉 일어나서 회사가서 놀아야지~ 이런 생각도 있었어요 ㅋㅋㅋ
그 생활이 익숙해 질때
문득 이생각이 드는거에요...
헐...
내가 상상했던대로 똑같이 살고 있어!! 대박!!...
근무환경이 좋다지만 아무래도 회사니까
막 바쁠땐 스트레스 받긴 받았어요 저도...
그러다가도 회사분들하고 술한잔씩 하면서 풀기도 했고...
나름 잘한다 잘한다 소리도 들었고 (어렸으니까 그렇게 말씀해 주셨다는거 다 알아요 ㅋㅋ)
다른 부서랑 콜라보 하는것도 재밌었고
그러다가 다른 회사에서도 일좀 해주면 안되겠냐 해서 또 거기서도 월급받으면서 프리랜서로 일하게 됐고
과외도 들어와서 그것까지 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스스로 정말 만족했어요.
돈도 많이 벌었구요. 솔직히...
그리고 비록 아빠차 였지만 그래도 막 한강이고 어디고 혼자 드라이브도 다녔고...
헐...
와 정말 이게 되는구나 싶었어요...
상상한대로...
한때는 부정의 아이콘 이였던 제가
좋은 상상을 하기 시작했고
그 상상이 이어져 실제가 되버린거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절대로 나쁜생각이나 나쁜상상은 안하려고 해요.
아무리 상황이 안좋고 힘들어도 다 잘될거라는 생각만 미련할 정도로 하려고 노력해요.
일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예쁜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들하고, 우리 부모님 그리고 마누라 부모님하고...
그렇게 우리 가족 생각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빨간벽돌 집에서 그렇게 그렇게 행복하게 살 상상만 무지무지 하고 있어요.
상상한다고 돈들지 않아요.
꿈꾼다고 누가 잡아가는거 아니잖아요.
좋은 상상만 하면 그대로 꼭 이뤄 질거에요.
제가 해봐서 보증해 드릴 수 있어요.
고게 계신 분들도
다들 좋은 상상만 하셔서 꼭 그렇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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