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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간이 남아서 포상휴가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전 후방에서 근무했어요. 39사단 118연대 5대대...하동대대^^ 남해바다가 보이는 막사...그리고 남해대교 밑에 있는 자그마한 초소
암튼...오늘 말하려고 하는 건 포상휴가니까...ㅋ
자대 배치 받고 어리버리 될 때...2주가 될 때까지는 모든 작업/훈련이 열외임에도 부대가 작다 보니...일손이 달리더라구요.
예비군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사람이 부족하니까 지원나가게 되었죠.
고참이 저리 가라 그러면 저리 가고...이리 가라 그러면 이리 가고..어리버리 대고 있는데...한 일병님이 와서 주차 유도하라고 하더군요.
단순했습니다. 주차장이 비좁으니 연병장까지 주차장으로 활용하는데...줄을 맞춰서(군대는 각!!!) 주차하게끔 유도하는 일이니까요.
그렇게 한 30분 했을까요? 또 다른 일이 생겨서 저리 갔다가..왔다갔다 했더니 하루가 지나버렸군요.
다음 날 아침에 중대장님이 호출하셨습니다. A급 전투복 입고 오라고....대대장님 만나러 간다고...ㄷㄷㄷ
'무슨 일이지? 다른 부대 전출인가? 내가 뭘 잘못했나?' 이등병이 중대장님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라고 물어볼 수도 없어서
긴장하면서 옷 갈아입고 내려갔습니다.
대대장님 왈...
'OOO이병...주차 유도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네...말 안 듣는 예비군들이 그렇게 착착 주차하는 모습이 아주 좋았어.
4박 5일 포상휴가 다녀오도록...'
0-0???!@@!!@~!#!~#~!$#!@$!@#%$!@%$!#%!@$#~$^%^&*$*$#%!@$~!#
이건 뭐....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황스러움...주차 잘 시켰다고 포상휴가라니...ㅋㅋㅋ
결론은...
100일 휴가 전이라서 다녀올 순 없고 100일 휴가 + 1일 받아서 5박 6일로 다녀왔습니다.
나보다 먼저 주차유도하던 김일병님은 완전 억울해하는 표정...그래도 어쩔 수 없었죠.
쓰고 보니 별로 재미 없네요^^
여러분들도 황당하게 포상휴가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전 두가지 더 있습니다. 반응 좋으면 댓글로 남겨드리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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