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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67157
    작성자 : Aokizi
    추천 : 244
    조회수 : 42797
    IP : 218.156.***.89
    댓글 : 3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2/23 22:11:01
    원글작성시간 : 2012/02/23 08:57:5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67157 모바일
    [BGM] 인간극장 '산골소녀 영자'의 찢겨진 꿈.




    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724135






    <현재 법명, 사진 등 제가 여기 올리는 것보다 더 공개된 부분들이 있으나, 저는 이 사건의 주인공을 보호하고자 임의로 뺐습니다.>



    가끔은 언론매체가 한 사람의 일생을 또는 그 주변 사람의 일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한다.
    좋은 방향으로 바꿔 놓던 나쁜 방향으로 바꾸어 놓던 항상 그 끝은 찝찝하게 끝이나고 만다.
    조용히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부터 개인의 인생은 없어지고 서로 물고 물리는 이권다툼으로 진흙탕 싸움이 되고 마는 것이다.



    1982년 생인 영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채 화전과 약초캐기만으로 살아가던 산골소녀였다.
    이야기의 발단은 1997년...
    산골마을에서 아버지와 조용히 살고 있던 영자. 그때 나이 15세였다. 마침 오지마을에 대한 문화를 조사하던 모 잡지사의 눈에 영자 부녀가 눈에 띄었고, 2년이 지난 1999년. 2년 전인 1997년에 알게 되었던 영자의 이야기를 잡지에 싣는다.




    그 후 KBS는 그녀의 주소를 알아냈고, 2000년 7월 KBS 2TV 인간극장 '그 산속에 영자가 산다(5부작)'를 방영한다.
    아버지와 조용히 산골마을에서 살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문학소녀가 되고 싶었던 그녀의 일상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은 그녀의 순수함에 감동 받았고, 이 후 영자의 주소를 알게된 시청자들은 학교조차 나오지 못한 그녀를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책을 보냈으며, 급기야 집안에 책을 둘 곳이 없어서 마당에.. 마당도 모자라서 마당 한켠에 새로 작은 건물을 지어 책을 쌓아 둬야 할 정도로 많은 책과 관심을 받게됐다. 실로 엄청난 양이 쌓였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책은 밀려들었다.
    또한 각지에서 영자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 후원해준다는 사람이 줄을 섰다. 정말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고, 공부하는데 돈 걱정 없이 공부하게 도와 준다니 방송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그 여세를 이어 2000년 10월에는 산골소녀 영자의 CF가 전국의 방송을 탔다.
    이제 영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얼굴을 다 알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불과 2년만에 그저 그냥 산골에서 살던 시골 아이가 유명 인사가 된 것이다.



    그 후 영자는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상경하여 초등과정 검정고시 준비를 할 수 있게됐다.
    이 모든 과정은 TV프로그램 인간극장과 여타 프로그램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며 이렇게 훈훈하게 한 산골소녀의 아름다운 인생스토리가 끝나는듯 했다.


    그.러.나......




    영자가 서울에 상경하여 검정고시 준비에 열심이던 2001년 2월.
    영자의 아버지가 산골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초동수사에서 영자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죽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가 엄청나게 까인 후 타살에 대한 가능성을 수사했으며, 결국 2001년 3월 13일, 50대의 남자 양모씨를 구속한다.
    양모씨는 영자와 그의 아버지가 살던 집이 산 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범행이 용이하다는 점을 파악한 후 CF출연료와 후원금을 노리고 침입했다고 진술한다.
    (하지만 당시, 정작 아버지는 돈 한 푼 없었다.)
    그 때 영자의 나이... 겨우 19살..
    세상의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가족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영자의 불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영자의 아버지가 살해된지 얼마 되지 않아 2001년에 "영자야, 산으로 돌아가자"라는 시집이 발간되었다. 하지만 이 시집 역시 영자와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그를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낸 창작물이었다. 또, 그 추모시에 대한 인세로 고작 1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들에 전 국민이 경악하던 것도 잠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영자의 후원자를 자처한 사람이 영자의 출연료와 인세를 횡령하여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사건이 있은 이후..
    영자는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19년동안 조용하며 세상을 꿈꾸고 아름답게 살던 그 집과 마을에서 완전히 떠나 산사로 귀의하여 비구니가 된다. (영자가 비구니가 되겠다고 말하고 간것이 아니라, 영자는 아무도 모르게 홀연히 사라졌는데 당시 언론사들이 영자의 행방을 눈에 불을 켜고 찾은 결과, 절에 들어간걸 알아냄.)





    영자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에 대해 절에 처음 찾아온 영자를 돌봐주었던 혜설스님은 "절에 처음 찾아왔을 때 한동안 음식을 못하고 피까지 토했으며 대인기피증이 심했다. 자구책으로 여신도들만 있는 수원 화운사로 아무도 몰래 옮겼다. 이 때 언론에서는 '영자가 실종됐다'면서 끊임 없는 관심을 표했다"라고 말한다.





    2011년 현재 영자는 xx스님이란 법명으로 xx도 (경기도, 전라도할 때 그 도.) xx의 한 암자에서 수행중이다.
    한 때 한 여학생이 공중파에 출현한 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악플과 괴소문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제2의 영자 사건이라며 기자들이 카메라 들고 영자가 있는 저 암자에 우루루 몰려간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때 반장 스님은 "xx스님은 만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지금 너무나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파합니다. xx스님의 출가 전 상황에 대해서 알고 있는 스님들도 몇 안되니 그냥 돌아가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돌려보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영화 '집으로'에 출연한 할머니가 있는데, 그 할머니가 유명세를 타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루머 때문에 이상한 사람들이 집근처에 어슬렁거리게 되자 결국 할머니의 자식들이 서울로 모셔갔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눈이 돌아간 사람들이란 정말 무섭네요...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llahertz&logNo=100134218865http://blog.naver.com/tomatoeic?Redirect=Log&logNo=30015966357
    짜깁기 : Aokizi
    편집 : Aokizi
    BGM (July - My Soul) 첨부 : Aok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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